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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오의 쉼터

나문재(영종도 선녀岩, 2009.10.21.) 본문

[♡ 나의 발자취 ♡]/▶풀꽃 나무꽃

나문재(영종도 선녀岩, 2009.10.21.)

자유인ebo 2009. 10. 24. 22:37

 

 

 

나문재(명아주과) [갯솔나물] 2009.10.21.

 

서해안 갯벌이나 제주도 바닷가에서 자라는 여러해살이풀이다. 높이 50~100cm 정도로 곧게 자란다. 둥근 줄기는 가늘고 긴 가지를 친다. 줄기에 촘촘히 어긋나는 잎은 좁은 선형으로 끝이 뾰족하다.

 

꽃은 7~8월에 줄기나 가지 윗부분의 잎겨드랑이에 1~2개의 자잘한 황록색 꽃이 달리지만 윗부분에는 잎이 없기 때문에 수상꽃차례처럼 보인다. 꽃자루는 잛으며, 어린잎을 나물로 먹는다.

 

 

 

 

 

 

 

 

 

 

 

 

 

 

 

 

 

 

 

 

 

 

바다의 문 54 
                        문효치 
  
푸른 땅 옆에 얇은 옷 벗어 걸고
알몸의 뻘은 무릎 꿇고 엎드린 채
그리움으로 떨었다.

하얀 엉덩이 아래
나문재 숲 거웃으로 자라고

여기 서식하는 아린 물빛이
내 탁주의 소반에 올라
한 냄비에 안주로 익었다.

술잔에 숨어 있다가
어둠 속으로 튀어 오르는 별들.

언제나 질퍽한 갯고랑에
부서져 내리는 고압의 전류는

묘하다
동굴처럼 음흉한 내 목숨을
이리도 청결하게 씻어 주다니.

 

 

 

* 자유인ebo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