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 메뉴

비오의 쉼터

솔장다리(영종도 선녀바위, 2009.10.21.) 본문

[♡ 나의 발자취 ♡]/▶풀꽃 나무꽃

솔장다리(영종도 선녀바위, 2009.10.21.)

자유인ebo 2009. 10. 24. 21:55

 

 

 

솔장다리(명아주과) 2009.10.21. 

 

바닷가 모래땅에서 자라는 한해살이풀이다. 높이 30cm 정도 자란다. 잎은 어긋나고 잎자루가 없으며 두꺼운 육질이고 원기둥 모양으로 굳어져서 가시처럼 보인다. 가지가 많이 갈라지고 처음에는 부드러우나 나중에는 딱딱해진다. 


꽃은 7∼8월에 잎겨드랑이에 녹색 꽃이 1개씩 달린다. 꽃자루는 없고 2개의 작은포가 있으며, 화피갈래조각과 수술은 5개씩이다. 열매는 포과로서 꽃받침의 밑부분이 둘러싸고 1개의 종자가 들어 있으며, 어린 순은 나물로 먹는다.   

 

 

 

 

 

 

 

 

 

 

 

 

 

 

 

 

 

 

 

 

 

 

 

 

 

 

 

 

 

바닷가를 거닐며

                             김남복

매일 아침이면 조선소로 출근하는
몇몇 사람들이 바닷가를 걷고 있습니다
항상 걷는 바닷가 
몇이나 바다 내음새를 맡으며 걸을까요
삶의 터전이 이곳이 아니라면
항상 정겨운 바닷가의 산책을 느껴볼 수 있을까요
갈매기의 노는 것과 물고기가 숨 쉬는 것은 제 각각이지만
눈을 들어 바다를 보면
바다는 나와 같이 살아 숨쉬는 것을 알겠습니다
잔잔한 파도며 아침의 진한 노을이
무관심처럼 시선에 박히지 않음은
아침의 산책이 삶의 일부가 되어 버린 까닭입니다
어떤 날은 바닷가를 거닐며
어떤 하나의 깊은 상념을 느껴보고 싶지만
도통 떠오르는 게 없을 댄 왜 그럴까요
어떤 의미를 부여해야만 하는가요
비 온 뒤의 아침
사방의 모든 것이 축축하게 젖어 있을 때
인생에 있어서 마르지 않는 현안함을 가지며
잔잔한 물결 위로
자욱한 안개를 가르며 지나가는 갈매기 소리와 진수된 배의 엔진소리가
뒤섞여 어우러짐에서 하루의 삶이 시작되었지요
맨날 맨날 바닷가를 거닐며
바다가 살아 숨쉬는 것과 함께
지속적인 편안함을 가져보고 싶습니다

2002년시집 즐풍목우(櫛風沐雨)中에서

 

 

* 자유인ebo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