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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오의 쉼터

별꽃(월곡동, 2007.4.9.) 본문

[♡ 나의 발자취 ♡]/▶풀꽃 나무꽃

별꽃(월곡동, 2007.4.9.)

자유인ebo 2007. 4. 11. 22:57

 별꽃(월곡동, 2007.4.9.)

 쌍떡잎식물 이판화군 중심자목 석죽과의 두해살이풀

 다른 이름 : 들별꽃, 태자삼, 나도개별꽃, 개별꽃.

 
밭이나 길가에서 자라며 높이 20cm 내외, 가지가 많이 나오며, 줄기에 1줄의 털이 있다.

잎은 마주나고 달걀 모양 길이 1~2cm, 나비 8~15mm 밑부분 잎은 잎자루가 길고 윗부분 잎은

잎자루가 없다.

꽃은 5~6월에 피고 흰색이며 취산꽃차례, 꽃받침은 5개이고 달걀 모양의 긴 타원형 끝이 뭉뚝

하며 길이 4mm 내외이고 녹색으로 외면에 선모(腺毛)가 빽백이 나있다.

꽃잎도 5개이고 2개로 깊게 갈라지며 수술은 1~7개이고 암술대는 3개이다.

열매는 삭과(殼果)로 달걀 모양, 종자는 껍질에 유두상 돌기가 있다.

어린 잎과 줄기는 식용, 전초를 피임 ·최유제 등으로 사용한다.

  

 

 

흰 별꽃 하나 
                                  김영자 
   
빈손으로 서서 그리워한다.
속잎 속에서 솟아오르는
기억의 꽃대궁
촉촉한 그대

길눈 어두워
여기 저기 헤매다가
흰 별꽃 하나 만났다.
 
마음 눈 어두워
여기 저기 돌다가
흰 별꽃 하나 만났다.

흰 별이 되어 내리는
그대 눈부심
저녁별이 되어 뜬다.

 

 

 

아기별꽃
                            목 필균

  

솔치마을 곰지기 계곡
하늘은 저리 맑은데
달빛마저 숨어버린 어둠

 

빼곡히 들어찬 별들
눈 안으로 쏟아지면
동공에 맺혀진 별빛이
부는 은은한 피리 소리

 

밤이슬에 젖어가며
깨알 같이 써내려간
지상의 이야기를
말없이 들어만 주던 별들

 

천상의 아련한 그리움의 손길
아침 화단에 점점이
눈꽃으로 피어났다

 

 

 

쇠별꽃을 보다

                           金美慶


계명산 꼭대기
은빛 잔설이 찬란한데
볕 가난한 아파트 화단
아직은
숨소리조차 내지 않던 곳
흙에 움트는 연두색 작은 잎새
그 틈에 찍어 놓은
흰 살결 무늬
작은 것이 아름답다
외치고 싶어

 

 

 

 

 남한산성 별꽃

                           虛乭 김 내식

 

 

남한산성 깔딱 고개 위
허물어진 성벽 화살 구멍 아래
군졸들이 조리로 쌀을 안치다
급하게 털어 버린 듯

 

흰 옷 입은 별꽃의 무리
양지바른 봄볕 아래
옹기종기 서럽게 모여들어
해바라기 하고 있다

 

강남 갔던 제비가 돌아오면
온 산에 지천으로 피어오를
붉은 오랑캐꽃 보기 싫어
외따로 모여 산다

 

이팔청춘 꽃봉오리 때
북쪽으로 끌려갔던 조공녀들
환향녀로 돌아온 넋이 되어
민족의 슬픔 잊지는 말라한다

 

 

 

 

 

 

 

 

 

 

                                                

                                                        - 월곡동에서, 2007.4.9. ebo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