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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오의 쉼터

산수유(이문동 의릉, 06.3.22.) 본문

[♡ 나의 발자취 ♡]/▶풀꽃 나무꽃

산수유(이문동 의릉, 06.3.22.)

자유인ebo 2007. 4. 2. 16:43

 

 

 

산수유( 이문동 의릉에서, 2007. 3. 22.)

쌍떡잎식물 산형화목 층층나무과의 낙엽교목이다.

 

산지나 인가 부근에서 자란다.  나무껍질은 불규칙하게 벗겨지며 연한 갈색이고

잎은 마주나고 달걀 모양 바소꼴이며 길이 4∼12cm, 나비 2.5∼6cm이다.

가장자리가 밋밋하고 끝이 뾰족하며 밑은 둥글다.

뒷면에 갈색 털이 빽빽이 나고 곁맥은 4∼7쌍이며 잎자루는 길이 5∼15mm이다.

높이 4∼7m이다.

 

꽃은 양성화로서 3∼4월에 잎보다 먼저 노란색으로 핀다.

20∼30개의 꽃이 산형꽃차례에 달리며 꽃 지름 4∼7mm이다.

총포조각은 4개이고 길이 6∼8mm이며 노란색이다.

꽃잎은 4개이고 긴 타원 모양 바소꼴이다.

수술 4개, 암술 1개이고 씨방은 털이 나며 하위(下位)이다.

열매는 핵과(核果)로서 타원형이며 윤이 나고 8∼10월에 붉게 익는다.

종자는 긴 타원형이며 능선이 있다.

 

약료작물로 심었으나 점차 관상용으로 가꾸기 시작하였다.

한방에서 과육(果肉)을 산수유라고 하며 자양강장·강정·수렴 등의 효능이 있어 현기증·월경과다·

자궁출혈 등에 사용한다. 한국 원산이며 한국의 중부 이남에서 심는다.

  

 

 

산수유
            최 원 정


귓바퀴 뒤에 손바닥을 오목하게 모아
마치, 소라처럼 만들어 보았지요
어쩌면 굴뚝새 소리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자꾸만 드네요

아이참, 그게 아닌가 봐요
노란 봄이
튀밥처럼 터지고 있지 뭐예요

문득,
님의 소식 궁금하기에
그 튀밥마다 하나가득
제 안부를 묻혀 놓았어요

나, 잘 지내요

 

 

산수유꽃 필때면

                        이병금

 

 

바람소리 파도치는 날
산수유꽃망울이
가지마다 등불을 매답니다
어린 꽃나무가
눈부신 햇살의 푸른 물살에 놀라
뾰족뾰족 노란 울음을 터뜨립니다

엄마의 품 속처럼
햇살의 바다는 따뜻합니다

 

 

 

산수유 꽃

                     홍 윤 표

 


봄 소식은 허기진
산비탈에서
산수유 꽃망울로 부터 오네

잎새없는 빈 가지 비집고 나와
노란 봄똥 싼
중년의 산수유 꽃
안개 속에서 긴 하품을 토하니

고도가 높아 질수록 꺼지지 않는
나의 비행과 나의 빈 손은
나에겐 급한 공습경보가 울렸네

경보
싸이렌이 울리며
인간들에게 위급 함을 전하네

산수유는
늘 수줍게만 살아서
잔설을 남긴 겨울 끝
가장 빠른 꽃등을 밝히니
세상은 어느새
화산처럼 금빛 생기가 솟네.

 

 

 

 山茱萸 꽃이 피어

                         강 세 화

 

 
산수유 꽃이 피어
누가 짜드라 웃고 있다
무심코 웃음 끝을 거들다가
총총한 눈살에 갇힌 몸이
하늘이 노란 탓도 곱다시 죄가 되어
마누라 치마폭에 숨기는 멋적어도
작은 기미(幾微)들이 모여서
대단한 느낌으로 살아있는 대목을
어떻게 보고만 있을까
꽃이 피면 때맞추어
실없이 미치고 싶은 속마음을
따로 건사하지 못하고
박물관 구경 나선 길에
입구에서 그만 들켜버리고
어떻게 하지도 못하고
저기 저기 짜드라 웃고만 있다

 

 

 

산수유

                  손정모

 


잔설 덮인 바위로도
지열은 치솟는가

푸른 산자락
휩쓸리는 바람결에 떨며

샛노란 산수유
눈물 그렁그렁한 눈으로
깨어나 하늘을 본다.

아, 어쩜
못 볼 뻔했던
저 하늘을.

 

 

                                         -  이문동 의릉에서, 2007. 3. 22. ebo  -

 

 

산수유 열매 이미지 추가(삼각산, 2008.10.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