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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오의 쉼터

29). 덕숭산(德崇山 / 2006. 7. 29.) 본문

[♡ 나의 발자취 ♡]/▶山行

29). 덕숭산(德崇山 / 2006. 7. 29.)

자유인ebo 2006. 7. 31. 22:21

 

 

 

덕숭산(수덕산/495m.)

충남 예산군 덕산면 /  2006. 7. 29. 토 / 나홀로

 

   산행코스 : 매표소(일주문)14:40  ▷ 수덕사 ▷ 소림초당 ▷ 항운각 ▷ 만공탑 ▷ 금선대 

                   ▷ 정혜사 ▷ 정상 15:35  ▷ 견성암 ▷ 수선암 ▷ 수덕사 일주문 16:30

 

     덕숭산은 그리 높지않은 예쁘장하고 아담한 산으로 기슭에 고찰 수덕사를 품고 있다. 충남 예

   산군 덕산면 사천리에 위치하고 있으며, 1973년 3월 6일 충남 도립공원으로 지정되었고, 산자락

   에는 고찰 수덕사가 자리잡고있어 전국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찾아오는 산이다.

 

     산행에는 어려움이 없다. 수덕사 뒤로 이어지는 등산로는 다소 가파르긴 하지만 잘 정리된 돌

   계단이라 누구나 쉽게 오를 수 있고 정상까지 소요되는 시간은 약 1시간 안밖으로 다소 짧아 아

   쉽기는 하지만 산행에 무리가 없고 가족산행으로도 적합한 산이라 생각된다.

 

     주변에는 가야산, 용봉산, 수암산, 충의사, 개심사, 덕산온천 등 명소가 있으며, 산내 암자로는

   견성암, 금선대, 환희대 등이 있으며 현존하는 건물로는 대웅전(국보 제49호)을 중심으로 명부전

   백련당, 청련당, 조인정사, 일주문 등이 있다.


 

   ☞ 큰이미지 보려면 사진 클릭

 

△ 수덕사,덕숭산 안내도

 

 

△ 수덕사 일주문

 

 

△ 수덕사 대웅전 앞 석등과 석탑

 

    한말에 경허(鏡虛)가 이곳에 머물면서 선풍(禪風)을 크게 일으켰고 1898년에 경허의 제자 만공

  (萬空)이 중창한 후 이 절에서 많은 후학들을 배출했다고 한다. 또한 우리나라 4대총림 중의 하나인

  덕숭총림(德崇叢林)이 있으며 많은 수도승들이정진하고 있다 한다.

 

 

 

△ 수덕사 대웅전

 

  수덕사 대웅전은 부석사 무량수전, 안동 봉정사 극락전등 현존하는 고려시대 목조 건물이다.

  창건에 대한 뚜렷한 기록은 없으나 , 사기(寺記)에는 백제말에 숭제법사(崇濟法師)에 의하여 창건

  되었다고 하며 제30대 무왕 때 혜현(惠現)이 '법화경' 을 강론하였고 제31대 공민왕 때 나옹(懶翁)

  이 중수한 것으로 기록되어 있다.  그러나 대웅전은 1936년부터 4년동안 절을 수리하다가 대들보에

  서 나온 묵서 (墨書)에서 고려 충렬왕 34년(1308년) 건립되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한다. 

 

 

 

△ 수덕사 대웅전 뒤로 시작되는 등산로

 

 

 

△ 흐린 날씨에다 숲에 가려 어둑어둑한 계곡, 시원한 물줄기는 보기만 해도 가슴속까지시원해진다.

 

 

 

△ 비가 오다 그치다를 반복하는 날씨에 비가 멎는가 싶더니 안개가 자욱하다.

 

 

 

△  석등 과 미륵불입상(彌勒佛立像)

만공이 건립했다고 하는 25척의 석불로서 머리에 이중의 갓을 쓰고 있는 미륵불입상

 

 

 

△ 금선대로 향하는 길목

 

 

 

△ 만공탑〔수덕사 모습을 일으킨 만공스님을 추도하기 위해 세운 부도탑〕

 

    만공스님에게 이런 일화가 있다고 한다. 만공스님이 먼 길을 가고 있었는데, 오랫동안 걷다보니

  몸이 몹시 지치고 다리도 아파 동행하던 스님이“ 이젠 다리가 아파서 조금도 못가겠네. 잠시 쉬었다

  가세. ”하면서 몹시 힘들어했다고 한다. 마침 길가 밭에서는 농부 부부가 일을 하고 있었는데 만공은

  느닷없 이 농부의 아내를 끌어안았고. 아낙은 기겁을 했고 남편은 농기구를 들고 소리소리 지르며

  쫓아왔다. 만공은 동행하던 스님과 함께 걸음아 날 살려라 하고 달아났다. 숨을 헐떡거리며 도망쳐

  고갯마루에 이르렀고 뒤쫓던 농부가 보이지 않자, 한숨을 돌리게 된 스님이 무슨 짓이냐고 힐책을

  하자 만공은 “그 덕에 이곳을 쉽게 오를 수 있었지 않은가?” 라고 반문하였다고 전한다. 

  '깨달음은 마음에 있음'을 가르쳐주는 일화라고 한다.

 

 

 

△ 금선대로 향해 가는데 '기도중 출입금지'라는 글귀가 있어 뒤돌아 나왔다.

 

 

 

△ 정혜사(定蕙寺) 여기도 '기도중 출입금지'라는데 이곳 암자에서는 대부분 이런 표시가...

 

 

 

△ 산행중 나타난 텃받 혹시 옛 집터가 아닌가싶다 ...?

참고로 나는 여기서 왼쪽으로 올라갔는데 길이 좀 험하고, 정상은 오른편으로 가면 편하다.

 

 

 

    △  텃밭을 지나 조금가니 안개가 걷히면서 전망하기 좋은 바위가 나타났다. 바위위에 올라 주변

  조망이나 하려고 바위 위에 올라서는 순간 깜짝 놀랐다. 보는바위 같이 독사 한 마리가 머리를 들고

  돌틈에서 버티고 있었다. 아니 이게 뭐야! 급한김에 카메라를 커냈는데 이미 이놈의 독사는 바위틈

  으로머리를 숙이고 슬그머니 빠져나가고 있다.

 

 

 

△ 정상 바로아래 작은 공터 어기서 약 50m 가면 정상이다.

 

 

 

 △ 덕숭산 정상

 

    정상에 도착하니 사람이라고는 아무도 없었다. 오전에 비가 왔고 지금도 이슬비가 조금씩 내리는

  탓일까? "정상의 조망은 북쪽이 가야산-원효봉 능선 옆으로 당진일대의 들판이, 서쪽으로는

  해미고개 뒤로 해미평야와 서쪽해안과 바다가 동쪽으로 용봉산-수암산 능선과 그 뒤로 보이

  는 삽교천이 아스름하고, 남쪽으로는 홍성읍이 보인다." 하여 조망을 하려 했으나 보이는건 하

  얀 안개뿐이다. 삼각대를 꺼내 기념촬영이라도 하려 했으나 내리는 이슬비 때문에 포기하고 하산...

 

 

 

△ 너무나 깨끗하게 빗질을 해둔 '정혜사' 앞길

 

 

  ▽정혜사를 조금 지나 올라올 때와 다른길을 가기 위해 오른편으로 향했다. 산자락에 펼쳐진 기암

  괴석이 있다는 산행기를 보고 왔기에 바위봉을 감상하기 위해서다. 덕숭산은 모서리가 둥근

  화강암 기암들이 즐비하며 산록이 푸른 송림으로 우거져 있고, 주능선은 암릉으로 이뤄진 곳

  이 많아 바위와 송림이 조화를 이뤄 산이 높지 않으면서도 은은한 기품이 풍겨지는 산이다.

  아래는 무슨 형상인지 얼른 판단하기는 어려웠지만 그래도 멋있는 바위의 조화라 생각되어

  몇 장 찍어 보았다. 아래 사진을 클릭하면 큰 사진으로 볼 수 있어 더 자세히 볼 수가 있다.▽

 

   

 

   

 

   ▽ 암릉을 지나자 석탑이 나타났고 석탑둘레를 돌고있는 한 비구스님이 있었다. 그 스님은 한 바퀴

  더 돌 더니 우측길로 사라졌다. 그 쪽에 암자나 사찰이 있나싶어 가보려 하다 가야할 시간이 촉박

  하여 궁금증을 뒤로한채 발길을 제촉해야만 했다. ▽

 

 

△ 거북이와 석탑 그리고 호랑이 인듯...

 

 

△ 시간에 쫓겨 지나면서 사진만 하나 찍고 지나쳤다.~...?

 

 

△ 하산길 수덕사 뒤 계곡

 

 

△ 수덕사 대웅전 우측 360년 �다는 느티나무

 

덕숭산과 부근에서 만난 식물들...

 

☞ 사진 클릭하면 큰 이미지 볼 수 있음 ☜

   

 

   

 

좀더 자세히 답사하지 못해 아쉬움이 남는다 이곳에서 멀지않은 덕산읍 사석리가 아내의 고향이다.

해서 다시 찾을 수 있는 기회는 많다. 다음에는 좀더 좋은 산행이 되리라 기대하면서 여기서 그친다.

 

< 오류가 있으면 지적바람 >

 

- 덕숭산에서 2006. 7. 29. ebo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