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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오의 쉼터

대나물(영종도 선녀岩, 2009.10.21.) 본문

[♡ 나의 발자취 ♡]/▶풀꽃 나무꽃

대나물(영종도 선녀岩, 2009.10.21.)

자유인ebo 2009. 11. 2. 14:53

 

 

대나물(석죽과) [은시호] [마디나물] 

 

산기슭의 풀밭에서 또는 바닷가의 산에서 자라는 여러해살이풀이다. 높이 70~100cm 정도 자란다. 곧게 서는 줄기는 가지를 치고, 줄기에 마주나는 피침형 또는 가느다란 피침형 잎은 끝이 뾰족하고 3개의 잎맥이 뚜렷하며 가장자리가 밋밋하다.

 

꽃은 6~7월에 줄기 끝의 취산꽃차례에 자잘한 연한 흰색 꽃이 촘촘히 모여 핀다. 열매는 삭과이고 둥글며 8~9월에 익으면 4개로 갈라진다. 잎이 대나무 잎과 비슷하고 봄에 나물로 먹는다.

 

 

 

 

 

 

 

 

 

 

 

 

 

 

 

 

 

 

 

 

 

 

 

 

 

 

 

 

 

 

 



하일산중(夏日山中)
                               노천명


보리이삭들이 바람에 물결칠 때마다
어느 밭고랑에서 종다리가 포루룽 하늘로 오를 것 같다

논도랑을 건너고 밭머리를 휘돌아
東九陵 가는 길을 물으며 물으며 차츰
산속으로 드는 낮은 그림 속의 仙人처럼
내가 맑고 한가하다
낮이 기운 산중에서 꿩소리를 듣는다
당홍댕기를 칠칠 끄는 처녀 같은 맵시의 꿩을 찾다보면 철쭉꽃이
불그레하게 펴 있다

초록물이 뚝뚝 듣는 나무들이 그늘진 곳에 활나물 대나물 
미일 때를 보며
-- 나는 배암이 무서워 칡순을 따 머리에 꽂던 일이며
파아란 가랑잎에 무룻을 받아먹던 일이며
도토리에 콩가루를
발라먹던 산골얘기를 생각해 낸다
어디서 꿩알을 얻을 것 같은 산속
'淑'는 산나물 꺾는 게 좋고 난 '송충'이가 무섭고--

한치도 못 되는 벌레에게 다닥드릴 때마다
이처럼 질겁을 해 번번이 못난이짓을 함은

진정 병신성스러우렷다
솔밭을 헤어나 첫째 능에 절하고 들어 전다 우에 다리를 쉰다
천년묵은 여우라도 나올 성부른 태고 적 조용한 낮
내가 잠깐 현기를 느낀다
 

 

* 자유인ebo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