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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오의 쉼터

갯씀바귀(영종도 선녀岩, 2009.10.21.) 본문

[♡ 나의 발자취 ♡]/▶풀꽃 나무꽃

갯씀바귀(영종도 선녀岩, 2009.10.21.)

자유인ebo 2009. 10. 25. 22:08

 

 

 

갯씀바귀(국화과) [갯씀바기] [개씀바귀] 2009.10.21.

 

바닷가의 모래땅에서 자라는 여러해살이풀이다. 뿌리줄기가 옆으로 길게 벋으면서 마디에서 잎이 나온다. 두꺼운 잎은 손바닥처럼 3~5갈래로 깊게 갈라지며 가장자리에 희미한 톱니가 있다.

 

꽃은 6~7월에 뿌리잎의 잎겨드랑이에서 나온 3~15cm 정도의 꽃대에 노란 꽃이 모여 핀다. 잎이 없으나 가장 밑에 있는 포가 잎처럼 생겼다.

 

 

 

 

 

 

 

 

 

 

 

 

 

 

 

 

 

 

 

 

 

 

 

 

 

 

 

 

 

 

 

씀바귀나물 

                        유 봉 희


어렸을 적 과수원집
저만치 언덕 위 기차 길
그 아래 순이엄마 무당 집
낮도깨비 밤귀신 득실거려 쳐다봐도
소름 돋던 순이엄마 무당집

한저녁 순이가 들고 온 씀바귀나물접시
돌아앉은 상머리에서 마지못해 먹어본 씀바귀나물
참 이상도 하지
어떻게 쓴 것이 맛있을까
아무래도 무당이 요술을 부렸겠지
쓴맛에도 단 맛이 녹아 있다는 엄마의 설명
이해 안 가던 여섯 살 나이

이제 어머니 나이가 되어서
그 말씀 이해될 듯도 한데
만나는 쓴맛,
참을 수 없는 쓴맛들을
쓴 맛에도 단맛이 있던 그때의

씀바귀나물 한 접시로 되돌릴 수 있을까
 

 

 

* 자유인ebo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