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 메뉴

비오의 쉼터

27. 그리스도와 기도생활 본문

[♡ 자유와 평화 ♡]/가톨릭 基本敎理

27. 그리스도와 기도생활

자유인ebo 2011. 6. 2. 13:48
 
 
 
 

그리스도와 기도생활

    

 

 기도란 무엇인가?
기도란 사람의 마음과 정신을 하느님께 돌리는 것이며, 하느님과의 대화이자 하느님의 말씀을 듣는 것이다.
 
 

 

1. 기도하는 이의 모범이신 그리스도
 

예수 그리스도의 삶과 말씀은 우리의 생활에 있어 기도가 제일 윗자리를 차지해야 한다는 것을 보여 준다. 루가 복음은 기도하시는 그리스도를 자주 묘사한다(루가 3,21 - 온 백성이 세례를 받은 뒤에 예수님께서도 세례를 받으시고 기도를 하시는데, 하늘이 열리며  - ; 5,16 -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외딴곳으로 물러가 기도하셨다. - ; 9,29 - 예수님께서 기도하시는데, 그 얼굴 모습이 달라지고 의복은 하얗게 번쩍였다. - ; 10,21 - 그때에 예수님께서 성령 안에서 즐거워하며 말씀하셨다. “아버지, 하늘과 땅의 주님, 지혜롭다는 자들과 슬기롭다는 자들에게는 이것을 감추시고 철부지들에게는 드러내 보이시니, 아버지께 감사를 드립니다. 그렇습니다, 아버지! 아버지의 선하신 뜻이 이렇게 이루어졌습니다.”  - ). 그리스도는 중대한 행동이나 사목 활동을 하기 전에 드러나게 혹은 은밀하게 기도하셨다(루가 4,1 -  예수님께서는 성령으로 가득 차 요르단 강에서 돌아오셨다. 그리고 성령에 이끌려 광야로 가시어, - ).


예수님은 사도들이 어떻게 기도할 것인지를 물었을 때, 기도의 완전한 모형인 '주님의 기도'를 가르쳐 주셨다. 예수님은 기도할 때에는 거만하지 말며 성실할 것을 제자들에게 당부하셨다. 예수님 자신도 단순하고 솔직한 말로 기도하셨다.


예수 그리스도의 모범과 가르침은 그리스도인은 기도하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자기의 존재와 은총의 생명이 하느님에게로부터 나온다는 것을 아는 사람은 하느님과 일치해야 한다는 것을 안다.


기도는 인간이 하느님으로부터 창조되었다는 신앙고백인 동시에 인간의 한계를 인정하는 행위이기도 하다. 그리스도의 가르침대로 기도한다면, 하느님의 뜻과 계명에 겸손되이 복종하려는 마음으로(루가 11,9-13 -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청하여라, 너희에게 주실 것이다. 찾아라, 너희가 얻을 것이다. 문을 두드려라, 너희에게 열릴 것이다. 누구든지 청하는 이는 받고, 찾는 이는 얻고, 문을 두드리는 이에게는 열릴 것이다. 너희 가운데 어느 아버지가 아들이 생선을 청하는데, 생선 대신에 뱀을 주겠느냐? 달걀을 청하는데 전갈을 주겠느냐? 너희가 악해도 자녀들에게는 좋은 것을 줄 줄 알거든, 하늘에 계신 아버지께서야 당신께 청하는 이들에게 성령을 얼마나 더 잘 주시겠느냐?” - ) 기도하므로 이기적인 기도란 있을 수 없다. 사람은 하느님의 은총 없이는 구원에 도달하지 못하며, 하느님의 계획에 의하면 어떤 은총은 기도에 대한 응답으로만 내려진다. 믿음과 희망과 사랑에 기반을 둔 삶은 하느님을 향한 기도로써 표현되어 나온다.

 

 

2. 기도의 3가지 효과
 

성 토마스 아퀴나스에 의하면 기도의 효과는 세 가지인데 첫째, 기도는 하느님의 은총뿐 아니라 다른 혜택을 얻게 하여 마음이 영성적으로 원기를 얻게 한다.


둘째, 그리스도의 기도 형태를 따르면 기도는 사람의 삶을 변형하는 효과를 낸다. 우리는 먼저 생활을 정리하고 나서 기도하는 것이 아니다.  그리스도인은 지나친 활동을 피하도록 조심해야 한다. '내 활동이 기도이다'라고 하는 사람도, 자주 몸과 마음을 합하여 기도하지 않으면 잘못하는 것이다.


셋째, 기도는 최종적으로는 하느님의 계획에 따라 사람을 새롭게 한다. 태도와 가치관의 복합체인 사람은 그리스도의 정신에 따라 다듬고 가꾸고 훈련해야 한다. 기도의 마지막 결과는 그리스도의 평화, 자신 안에서 느끼는 조화로운 질서와 균형, 하느님 안에서 영원의 눈길로 이 세상을 보는 눈, 자신의 내부와 주위에서 일어나는 변화에도 불구하고 자신을 가누는 힘,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하느님과 점차로 가까와지게 한다.

 

 

3. 기도의 정의(定義)
 

가톨릭은 전통적으로 기도는 '사람의 마음과 정신을 하느님께로 향하는 것'이라고 정의했다. 기도할 때에 우리는 마음과 정신을 하느님께로 돌리고, 그분을 흠숭하고 감사하며, 그분에게 은혜나 용서를 청한다.


현대에 넓은 의미의 기도는 '하느님과의 대화'라고 정의 내린다. 기도는 대화이며, 하느님이 먼저 시작하시어 이미 첫 마디를 발표하셨다. 즉 성서는 하느님의 말씀 자체이다. 그러므로 그리스도인의 기도는 하느님의 말씀에 대한 응답이 되는 것이다. 미사에서 이것이 드러난다.
가톨릭 전통은 기도의 기반으로서 성서를 읽을 것을 적극 권장하며, 기도와 관상을 하느님의 말씀에 대한 응답이라 하였다.

 

 

4. 기도의 4가지 종류
 

목표나 이유에 따라 기도는 네 종류가 있다.
 흠숭 기도는 하느님의 초월성과 인간의 절대적 의존성을,
 감사 기도는 받은 은혜에 대한 감사를,
 청원 기도는 무엇을 위한 요청을,
 통회 기도는 죄에 대한 통회를 나타낸다.

기도에 있어 이와 같은 요소는 서로 겹치는 것이 보통이다. 하느님께 향한 모든 참된 기도는 자연스럽게 흠숭, 감사, 통회가 포함되어 있다.

 

 

5. 무엇을 청할 것인가?
 

자기 중심적인 사람은 무엇을 원할 때에만 하느님께 나아가 청하고서 그것을 즉시 얻지 못하면 하느님을 원망하거나 기도를 중단한다. 이것은 분명히 비그리스도교적인 태도이다. 하느님은 언제나 우리의 기도를 들으시고, 당신 자녀들에게 좋은 것을 주시려 하신다(루가 11,13 -  너희가 악해도 자녀들에게는 좋은 것을 줄 줄 알거든, 하늘에 계신 아버지께서야 당신께 청하는 이들에게 성령을 얼마나 더 잘 주시겠느냐?” - ). 그러나 우리는 가끔 눈 앞에 당장 보이는 이익에 사로잡히거나 인간적인 생각으로 해로운 것을 청하기도 한다. 그러면 무엇을 위해서 기도해야 하는가? 사람이 필요로 하는 것을 하느님께 청하는 것은 타당하다. 우리가 소중히 여기는 것은 무엇이나 청원기도의 대상이다. 우리에게 중요한 것은 우리를 사랑하시는 하느님께도 중요하기 때문이다. 주님의 기도 정신에 따라 우리는 하느님의 영광, 하느님 나라의 오심, 인간이 하느님의 뜻을 완수하는 것, 구원을 위해서 필요하고 유익한 은총을 청해야 한다. 그리스도인은 구체적 물건이나 재산을 위해서 기도할 때에는 조심해야 한다. 그것이 구원에 도움이 되면 기도로써 청할 수 있다. 그러나 그리스도인은 구원에 해로운 것을 하느님께서 주시리라고 기대할 수 없다.


그리스도인이 자신을 위해서 즉 자기가 평생에 하느님의 뜻을 완수하고 영원한 구원을 얻게 되도록 기도하는 것은 정당하다. 또한 그리스도교적 사랑의 요구를 채우기 위해서 이웃을 위하여도 기도해야 한다.

 

 

6. 참된 기도를 위한 기도자의 자질
 
그리스도교적 기도는 몇 가지 자질이 필요한데 그 중에는 정신 집중, 열심, 신뢰, 인내가 있다. 열심한 그리스도인은 기도할 때에 정신을 집중시켜야 한다. 뜻하지 않은 분심이 인간의 약점 때문에 일어나도 이런 분심은 기도의 가치를 파손하지 않는다. 기도는 정신의 활동 그 이상의 것이다. 기도는 하느님을 향하여 자신의 의지를 굽히는 것이다. 열성적 행동에 평화와 즐거움이 따르기도 하지만 때에 따라서는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기도하기가 어려울 때라도 "당신의 뜻이 이루어지소서"하고 하느님께 뜻을 굽힐 수 있다. 주님은 신앙에 기초한 굳은 신뢰심을 가지고 기도하라고 말씀하셨다(마태 11,25 - 그때에 예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아버지, 하늘과 땅의 주님, 지혜롭다는 자들과 슬기롭다는 자들에게는 이것을 감추시고 철부지들에게는 드러내 보이시니, 아버지께 감사 드립니다.  - ). 의심하면서 기도하는 것은 하느님의 마음을 상하게 해드리는 것이다(야고 1,6 - 그러나 결코 의심하는 일 없이 믿음을 가지고 청해야 합니다. 의심하는 사람은 바람에 밀려 출렁이는 바다 물결과 같습니다. - ). 그리스도인은 기도하다가 결코 실망하거나 포기하거나 힘을 잃어서는 안된다(루가 18,1 - 예수님께서는 낙심하지 말고 끊임없이 기도해야 한다는 뜻으로 제자들에게 비유를 말씀하셨다.  - ).

 

 

7. 기도의 대상
 

그리스도인은 하나이시며 삼위이신 하느님께 기도한다. 삼위 모두에게나 삼위 중 한분에게 기도를 드릴 수 있다(요한 14,14 - 너희가 내 이름으로 청하면 내가 다 이루어 주겠다.”  - ). 우리의 기도는 최종적으로 하느님께 바치는 것이고, 성모와 천사와 천상 성인을 향한 기도는 하느님 앞에서 우리를 위해 전구해 주도록 청하는 것이다(교회헌장 50). 그래서 우리는 하느님에게 절대적 예배를 드리는 가운데 "자비를 베푸소서"라고 기도를 드린다. 성모와 성인에게는 다른 종류의 공경을 드리면서 "저희를 위하여 빌으소서"라고 그들에게 청한다. (교회헌장 6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