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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오의 쉼터

삼각산(상장능선, 2008.6.11.) 837m. 본문

[♡ 나의 발자취 ♡]/▶山行

삼각산(상장능선, 2008.6.11.) 837m.

자유인ebo 2008. 6. 12. 15:22

 

북한산(상장능선, 2008. 6. 11.)

코스 : 솔고개 - 상장능선(상장봉 1봉~ 9봉) - 육모정고개 - 육모정통제소 - 우이동 버스종점

 

산행하기 하루전인 10일 인터넷에서 상장능선 산행기를 보게 되었다.

그전부터 가보고 싶었던 코스라서 자세히 훑어 보았는데 극찬에 극찬을 더한 표현으로 나를 유혹한다.

마침 다음날인 11일이 휴무일이라 상장능선으로 산행하기로 마음먹고 교통편을 살폈다.

 

구파발에서 송추 방향으로 가는 버스가 있기는 하지만 집에서 거리가 멀어, 강북쪽에서 갈 수 있는 차편을 알아니 도봉산

역에송추방향인 안골 가는 133번 버스를 타고 안골에서 다시 34번 버스를 타고 솔고개에서 내리라고 한다.

솔고개에서 내리니 평일이라 등산복 차림을 한 사람은 나 혼자였다.(09;30)

 

산행기에서 년풍마당 음식점 간판을 따라 마을 안으로 조금만 들어가면 등산로가 있다고 하기에 마을 안으로 들어가니 등산로

가 있었으며, 등산로 입구에는 땅비싸리 꽃, 좁쌀만한 열매를 매단 애기나리, 꽃은 피지 않고 봉오리만 맺고 있는 노루발풀 등...

주변을  살피며 산을 오르다보니 어느새 폐타이어로 만든 참호가 눈앞에 나타났다(09;52).

 

반공호 위로 올라서니 삼각산의 꽃봉우리인 인수봉, 백운대와 그 사이에 늘씬하게 벋은 숨은벽이 나 여기있오 라며 손짓한다. 

삼각산과 주변 경치를 카메라에 담고, 비상식수로 목을 축인 후 소나무 사이로 보이는 상장봉을 향해서 발길을 옮겼다.

 

상장능선은 상장봉을 비롯하여 1봉에서 9봉까지 있는데 5,6,7봉은 어느 것이 정상봉인지 뚝부러지게 확인이 어려웠다.

그러나 1~4봉, 8~9봉은 봉우리 자체만으로도 긴장과 스릴을 만끽할 수 있는 정말 재미있고 신나는 코스였다.

 

삼각산, 도봉산에 오를때면 항상 느끼지만 내가 서울에 산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정말 행복하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상장능선에 올라서니 좌측은 도봉산, 사패산, 불곡산 등을 조망할 수 있으고, 가깝게 석굴암과 그 위로 오봉의 자태는 정말 멋진 작품이라

감탄하지 않을 수가 없다. 우측 조망은 인수봉, 백운대, 숨은벽, 원효봉, 그리고 멀리 의상봉으로 보이는 봉우리까지 조망이 된다.

 

상장능선은 전체적으로 험한 암벽봉우리들로 이루어져 있고, 그 암벽 사이로 소나무들이 멋진 조화를 이루고 있어서 산행에 전혀 지루함

을 느낄 틈이 없다. 암벽으로 오르는 것이 그리 힘들지는 않지만 경험이 적은 사람이라면 우회하는 것이 좋을 듯 하고, 암벽을 탄다고 하드

라도 30m 정도의 보조자일을 하나쯤은 가지고 가는 것이 안전한 산행에 도움이 될 것이다.

  

그동안 가보고 싶고 만나고 싶었던 상장능선 산행을 마치면서 오늘 또 하나의 보석을 찾았다는 기쁨마음을 안고 돌아왔다.

 

      ▲ 상장능선의 멋진 암봉의 모습

 

 

 

      ▲ 도봉산 석굴암, 사패산, 주봉 등이 시원스럽게 조망된다.  

      ▼ 아래 사진 클릭하면 크게 볼 수 있음.

   

    ▲버스를 타고 와서 솔고개에서 내리면 보이는 '년풍마당' 간판             ▲ 등산로 입구

 

 

 

 ▲ 폐타이어참호 323m.

 

 

 

 ▲ 상장봉 534m.

 

 

 

    ▲ 2봉(상장봉에서 바라본 모습)         

   

      

   ▲ 봉우리위에 바라본 상장능선과 멀리 영봉.      ▲ 내려올 때 자일이 필요하다.                  ▲ 멋진 자태의 삼각산 인수봉, 숨은벽, 백운대 

 

 

 ▲ 3봉(4봉에서 바라본 모습)

 

 

 

 ▲ 4봉 545m.(3봉 쪽에서 바라본 모습)

 

 

 

 ▲ 지나온 1,2,3,4봉의 모습(우측이 4봉이다.)

 

 

 

 ▲ 4봉에서 바라본 앞으로 가야할 5~9봉 방향

 

 

 

 ▲ 등산로 우측에 꼭지점이 있었는데 어느 지점을 알리는 것인지 확실치가 않다.

 

 

 

 ▲ 7봉 꼭지점으로 추정한다.

 

 

 

   ▲ 8봉 웅장한 바위 봉우리다.          

    

   

  ▲ 삼각산은 어느쪽에서 봐도 멋있다. 그러나 여기서 보는 삼각산은 더욱 웅장하고, 마치 호피를 두른 듯 한 인상을 준다.  

 

 

 

 ▲ 8봉 550m. (9봉에서 내려서면 도봉산 방향으로 가지친 능선이 있다 여기서 바라본 8봉의 모습이다. 무엇이 연상되는지...?  ㅋㅋㅋ) 

 

 

 

 ▲ 9봉 510m. (8봉 쪽에서 바라본 9봉인데 우뚝 솟은 모습이 마치 왕관을 닮았다고 해서 왕관봉이라고도 한다.)

 

 

 

   ▲ 근접해서 바라본 9봉의 모습        

  

   

     ▲ 9봉 중턱에서...                                     ▲ 9봉 정상에서 구파발 방향을 보면서                ▲ 9봉 능선에서 오봉 방향

 

 

 

 ▲ 9봉에서 바라본 상장능선 전경

 

 

 

 ▲ 9봉에서 바라본 도봉산 전경

 

 

 

 ▲ 9봉에서... 도봉산 우이능선과, 멀리 수락산과 불암산이 보인다. 

 

 

 

 ▲ 상장능선의 마지막을 알리는 철탑

 

 

 

 ▲ 육모정 갈림길, 우측 상장능선, 좌측은 영봉 방향이다. 아래쪽 방향은 하산 '육모정통제소'방향

 

 

 

 ▲ 문을 잠그고 있는 육모정 통제소. 

 

 

산행중에 잡아 본 기암들의 모습들이다.

자세히 살펴보면 각자 느낌이 다를 수는 있으나 재미있는 형상들이 많다.

그냥 한 번 보고 지나치기에는 아쉬움이 남아 아래에 나열했는데 여러분들의 느낌은 어떠할지....?

 

 ▼ 아래 이미지 클릭하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 

     

 

      

 

     

 

     

 

     

 

     

 

삼각산 옆에서

                     신석초

 

이 산 밑에 와 있네.
내 흰 구름송이나 보며
이 곳에 있네.

 

꽃이나 술에
묻히어 살던
도연명이 아니어라.

 

눈 개면 환히 열리는 산
눈 어리는 삼각산 기슭
너의 자락에 내 그리움과
아쉬움을 담으리.
 

 

 

                                                                        - 삼각산 상장능선에서... 2008.6.11. ebo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