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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오의 쉼터

삼각산(족두리봉, 2008.7.9.) 837m. 본문

[♡ 나의 발자취 ♡]/▶山行

삼각산(족두리봉, 2008.7.9.) 837m.

자유인ebo 2008. 7. 12. 12:40

북한산(족두리봉, 수리봉)

산행 코스 : 독바위역 - 정진공원지킴터 - 족두리봉 - 향로봉(535) -  비봉갈림길 - 진관사계곡 - 진관사 - 기자촌 버스종점

산행 인원 ; 나홀로  /   산행 시간 : 5시간 소요.

 

지난해 탕춘대 능선에서 바라본 족두리(수리)봉이 너무 멋있게 보여서 한 번 가봐야지 했었는데 1년만에 찾게 되었다.

정진사 입구에서 오르는 길은 비교적 정리가 잘 되어 있었다.

족두리(수리)봉 입구에 서니 물고기 입 모양을 한 기암이 나를 반기고 이어 커다란 암봉이 눈앞에 펼쳐진다.

과연 멀리서 볼 때 멋있게 보였듯이 암봉을 오르는 순간 야~! 멋있다는 탄성이 절로 ?아진다.

오늘따라 날씨도 무척 맑아서 주변 조망이 더없이 좋다.

인왕산 북악산 사이로 솟아있는 남산타워의 뾰쪽한 탑 모습이 선명하게 보이고, 사방으로 펼쳐지는 풍경은 그야말고 손에 잡힐 듯이

가깝게 다가온다.

족두리(수리)봉 정상에 올라서니 시원한 바람이 젖은 땀을 순식간에 식혀주어 오를때의 피로를 말끔히 씻어주어 상쾌하다.

다시 가야할 향로봉을 바라보며 족두리(수리)봉을 조심스럽게 내려선다.

 

향로봉쪽에서 바라본 족두리봉의 모습이다. 

 

 

지금은 관리자가 없는 정진공원지킴터 

 

 

족두리봉으로 향하는 등산로

 

 

 

등산로를 살짝 비켜서서 바라본 족두리봉의 옆 모습이다.

 

 

족두리봉 입구에서 만난 기암과 멀리 남산타워의 모습.

 

 

족두리봉 정상의 모습이다. 정상에 앉아 시원한 바람을 맞고 있는 등산객.

 

 

족두리봉 정상에서 바라본 향로봉, 비봉, 보현봉으로 이어지는 능선. 

 

 

북악산, 인왕산 그리고 멀리 남산타워

 

 

족두리봉을 내려와서 향로봉 방향에서 바라본 족두리봉의 모습. 

 

 

좀더 넓게 구도를 잡아 보았다. 

  

 

 

향로봉 아래 안부에서 바라본 향로봉의 멋진 모습

 

  

향로봉을 지나서 뒤돌아본 향로봉의 암봉들...

 

 

진관사 갈림길에서 바라본 거대한 바위덩이 비(진흥왕순수비)봉의 모습 . 

 

 

진관공원지킴터 방향을 알리는 이정표, 여기서 진관사계곡으로 내려감. 

 

 

진관사계곡, 계곡에는 많은 사람들이 더위를 피해 무리를 지어 쉬고 있는 모습들을 볼 수가 있었다. 

 

 

수락산 장암계곡과 많이 닮았다는 생각을 하면서 지났다. 

 

 

위 사진에서도 보이지만, 바위의 색이나 잘림 부위가 특이하다. 

 

 

진관사 대웅전.

 

진관사는 대한불교조계종 직할교구 본사인 조계사의 말사로, 동쪽의 불암사, 서쪽의 진관사, 남쪽의 삼막사, 북쪽의 승가사와 함께 예로부터 서울 근교의 4대 명찰로 손꼽힌 이름난 사찰이며 또한 수륙도량으로 유명하다.

 

진관사는 서대문 쪽에서 녹번동, 불광동을 지나 연신내 사거리에서 시장 쪽의 방향으로 은평경찰서, 기자촌 사거리를 지나면 반쯤은 무성한 가로수에 가린 진관사 도로표지판이 나오고 한창 공사 중인 뉴타운 건설 현장을 만나 조금 더 올라가 우측으로 난 오솔길을 따라 올라가면 북한산 국립공원의 표지판이 보이고 길의 맨 끝자락에 세속의 세계를 벗어나 불법의 세계로 들어서는첫 번째 관문인 진관사의 일주문을 만나게 된다.


도량의 건물은 주법당인 대웅전을 중심으로 좌측으로 전각(殿閣)이 있으며, 우측에 요사(寮舍)가 배치된 중정형(中庭形) 가람이다. 대웅전 좌측으로는 명부전을 시작으로 나한전, 칠성각, 독성전이 자리하고 있으며 현재 서울시 문화재로 지정된 12종 36점의 성보유물들이 산재해 있다. 이들 유물들은 모두 16세기 말에서 20세기 초에 제작된 귀중한 작품들이다. 그 외에도 진관사에는 근대불교의 대강백이신 탄허스님의 친필을 포함한 많은 성보들이있다.

 

수륙도량인 진관사에서는 물과 육지에서 헤매는 외로운 영혼과 아귀(餓鬼) 등의 혼령들에게 불법(佛法)을 강설(講說)하고 음식을 베풀어 그들을 구제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수륙재(水陸齋)가 매 윤년 윤달에 크게 열린다. 또한 연중 특별기도법회와 매월 음력 초하루~초삼일 신중기도, 매월 음력 18일 지장재일에는 지장재일기도, 매월 24일 관음재일에는 관음재일기도가, 매주 일요일에는 가족법회가 열린다. 또한 대웅전 1000일 관음기도, 100일 관음기도, 입시기도 등이 계속 진행 중에 있다.

 

진관사의 신행단체로는 매주 일요일 가족법회를 중심으로 원융회, 아버지회, 묘음합창단, 중ㆍ고등부회, 어린이회가 법회와 더불어 봉사활동, 수련회, 특활활동 등 각 단체별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진관사에서는 불교도로서 보다 체계적인 교학의 이해와 신행활동에 필요한 내용의 습득을 위해서 봄, 가을로 기초교리강의와 2년 4학기제의 진관사 불교대학을 주간반과 야간반으로 나누어 지도하고 있다.

 

불교대학 강의 내용은 불자의 근기 갖추기, 보살행의 실천, 불교문화, 천수경의 세계, 금강경의 이해를 다루고 있으며 주간반은 매주 목요일 오전 10시~12시, 야간반은 매주 목요일 오후 7시30분~9시 30분까지 강의한다. 비구니스님들의 단아한 수행처인 진관사는 북한산 국립공원내의 아름다운 자연환경과 더불어 현대를 살아가는 서울 시민들에게 마음의 평안과 일상에 찌든 때를 말끔히 씻어주는 청량제 역할을 하기 위해서 오늘도 부처님의 자비를 세상에 전하고 있다.         - 진관사 홈에서 -
 
 

 

지나오면서 뒤돌아 본 일주문 

 

 

진관사공원지킴터.

 

 

 

족두리봉 가을속에서        /     최다원  
      
  익어 가는 가을이 따스한 햇살을 흡입하는 북한산

상큼한 산소를 나르는 한줄기 바람과

산허리 맴도는 흰 구름을 붙잡고 가볍게 발걸음을 옮긴다

족두리 봉에 관절을 접고 사과 한 알의 비타민을 섭취할 때

어디선가 눈치챈 멧비둘기 허기를 들고 날아와 동석했지만

빨간 발톱에 초롱한 눈동자는 경계의 눈빛으로 머리만 조아린다

“이리와 함께 먹을래” 하며 오른발을 옮겨주려 할 때

놀란 비둘기 날아가 버려 일행의 관심은 종료를 고하고

왜 발을 움직여 쫓아냈느냐며 원성의 소리만 허공으로 흩어졌다

불과 일분정도의 시간이 흐른 후 십 여마리 벗들을 데리고

다시 날아온 비둘기를 반기며

반가움과 놀라움 자성의 자책마저 식도를 메웠다

독식하려는 인간

남의 것 마저 빼앗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비일비재한 현실에서

친구들과 나누어 먹으려는 비둘기의 덕망은

오늘날의 각박한 현실을 돌아보게 했다

 

 

 - 족두리봉에서... 2008.7.9. 자유인ebo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