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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오의 쉼터

수락산 용굴암(龍窟庵, 2008. 5. 7.) 본문

[♡ 나의 발자취 ♡]/▶山行

수락산 용굴암(龍窟庵, 2008. 5. 7.)

자유인ebo 2008. 5. 19. 00:14

 

  수락산 용굴암(龍窟庵, 2008. 5. 7.)

    산행 코스 : 수락산역 - 영원암 - 용굴암 - 탱크바위 - 도솔봉(540) - 곰보바위 - 상계동 버스종점

 

     수락산은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많이 찾아간 산이다.

     그런데 용굴암은 오늘이 처음이다.

  

     도솔봉을 목표로 능선길을 가는 중에 뒤쳐진 일행들과 전화통화하는 소리를 들은 아주머니들이 바위굴 속에 부쳐님이

     모셔져있는 곳은 용굴암이라면서 '구한말 명성황후께서 잠시 숨어 지내던 곳'이라고 한다.

 

     능선길 철탑에서 오른쪽으로 내려서면서 좌측으로 이어지는 길이었다.

     평일이라 산길은 한산하고 조용하며 녹음은 점점 짙어져 싱그러운 풀내음이 가슴 속까지 깊이 파고든다.

     철탑에서 10여 분 정도 걸어가니 용굴암을 만날 수가 있었다.

 

     암자는 아주 자그만 했으며, 몇몇 신도들이 석가 탄신일을 얼마 앞두고 있어서인지 분주히 움직이고 있었고, 능선에서

     만났던 아주머니도 우리 일행을 반가히 맞이 하며 암자를 안내 했다.

 

     자그마한 대웅전이 있었고 그 옆에 정말 석굴이 있었다.

     석굴 안에는 희미한 전등과 촛불이 부쳐님을 비춰주고 있었으며, 조도가 너무 낮아 밖에서 안으로 들어가니 내부가 잘

     보이지가 않았고 시간이 조금 지나니 약간 보이기는 했으나 또렸하지는 않았다.

 

     굴속 오른쪽 벽에 감로수가 있다하여 유심히 살펴보니 움푹파인 바위에 물이 고여 있었는데 한모금 마셔보니 정말 물 맛

     이 좋았다. 뜻밖의 용굴암을 만나 수락산이 품고 있는 보물들이 엄청남을 느끼며 오늘을 즐겼다. 

 

       수락산 개념도

 

벽운동 계곡에서 영원암 방향

 

황자굴 산신각 방향

 

 산신각을 거쳐 옹달샘을 지나 영원암 방향으로

 

부쳐님 오신날을 봉축하는 연등이 주렁주렁 달려있는 용굴암 종각앞

 

   

오른쪽 사진이 용굴암 석굴이다. 새로 만들어 놓은 아치형의 돌에 새겨진 글은 羅漢殿(나한전)이라 적혀있다.

 

위에 대웅전이 있고 대웅전 좌측이 석굴이 있는 곳이다.

 

나한전(석굴) 안의 부쳐님 

 

      

좌측 사진은 석굴 안의 우측벽에서 흘러나오는 옹달샘이다. 하얀 그릇으로 물을 떠서 마실 수 있다. 오른쪽 대웅전

 

용굴암 종각

 

불암산쪽으로 바라보는 입상 부쳐님

 

 

 기도 하는 신도

 

 탱크바위

 

도솔봉에서 바라본 불암산

 

 

 도솔봉 정상에서

 

 하산길 도솔봉 아래에서

 

 곰보바위

 

      

 곰보바위를 여러방향에서 본 모향

 

 

 곰보바위 아래를 돌아서...

 

 산행을 마감하며 돌아본 도솔봉

 

 

 

      행복이란

                             김옥자


     잊지 않고 부르면
     언젠가 소리없이
     살포시 옆에 오는 듯

     오십 세는 육십보다 청춘이고
     육십 세는 칠십보다 청춘이라고

     너 나이면 얼마나 좋을 가
     내가 너라면 못 할일 없겠다
     여든 넘어 신 어머님의 말씀
     오늘도 멀리 서 들려오는 듯

     지난날 후회 하지말고
     기회는 지금이라고
     고마운 말씀에 감사 드리며

     지친 입술 붉게 그리고
     파-란 마음으로 물들이고
     활짝 웃는 얼굴에 
     함박꽃 피어 오르면

     행복해 보인다는
     따뜻한 말 한마디에
     작은 동그라미 안에도
     행복이 웃고 있다

 

 

 

 

- 수락산에서... 2008.5.7. ebo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