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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오의 쉼터

소백산(충북 단양, 2008.2.20.) 1439m. 본문

[♡ 나의 발자취 ♡]/▶山行

소백산(충북 단양, 2008.2.20.) 1439m.

자유인ebo 2008. 2. 24. 00:19

 

 

 

소백산(충북 단양, 2008.2.20.)1439m.

산행코스 :  어의곡리(새밭, 9:30) - 소백산(비로봉, 12:15) - 천동계곡(14:43)

산행 + 휴식시간 :  총 5시간 04분

산행인원 : 나홀로

                  7 : 00 - 동서울터미널 출발(단양행) ~                        8 : 55 - 단양시외버스터미널 도착

                  9 : 03 - 어의곡리(새밭)행 시내버스 승차 ~                9 ; 23 - 어의곡(새밭) 버스종점 도착

                  9 : 39 - 소백산국립공원 어이곡통제소 통과 ~           12 : 15 - 비로봉 정상 도착

                 12 : 26 - 비로봉 출발 ~                                            12 : 35 - 소백산(비로봉) 산장 도착(중식)

                 13 : 17 - 산장출발 ~                                                14 : 43 - 천동 소백산국립공원 관리사무소 도착

                 15 : 40 - 천동(다리안) 출발 ~                                   15 : 50 - 단양시외버스터미널 도착

                 16 : 30 - 단양시외버스터미날 출발(동서울행) ~         18 : 40 -동서울터미널 도착

 

 

소백산은 작년 겨울에 등산계획을 세웠다가 무산되는 바람에 올해는 꼭 칼바람 맛보러 가야지 하면서 일지감치 계획을 잡았지만 매 주마다 볼일이 생겨 계속 미루다보니 이제서야 실행에 옮기게 도었다.

소문으로 듣고 인터넷에서 만나면서 정말 멋진 겨울산이다는 생각을 늘 하고 있었기에 오늘 소백산에 대한 기대는 크다.

그러나 날씨가 너무 푸근해서 겨울산의 진미를 제대로 보지 못할까 약간은 염려가 되기도 한다.

그렇지만 추위때문에 산행에 큰 고생은 하지 않아도 될 것 같아 일단 혼자하는 산행에는 안심은 된다.

 

<소백산 등산개념도>

등산로 초입에서 조금가니 소백산 어의곡통제소가 나왔고 통제소 직원과 인사를 나누고 본격적으로 산행에 돌입했다.  

 

등산로 주변에는 눈이 많이 쌓여 있었고 계곡에는 이미 봄이 왔는지 물흐르는 소리가 심심치않게 들린다. 

 

계곡을 끼고 온통 흰색으로 포장한 등산로를 따라 한참을 가도 산새소리만 들릴 뿐 앞을 봐도 뒤를 돌아봐도 산에 오르는 사람은 나 혼자 뿐이고 대화 상대는 오로지 내 주위를 감싸고있는 절대자의 멋진 작품인 맑은 공기와 숲과 온산에 깔아놓은 곱디고운 하얀 눈들 뿐이다.

 

쉼터에서 잠시 쉬고 있는데 어디서 왔는지 박새 한마리와 여기보이는 산까치가 잠시 산행길에 동무가 되어주었다.

 

소백산의 칼바람도 칼바람이지만 멋진 눈 꽃이랑 상고대가 너무나 보고싶었다. 그런데 해발 1,000m 이상 올랐어도 눈 꽃을 전혀 볼 수가 없어 은근히 걱정을 했다. 

 

그러나 1,170m 지점에서 부터 조금씩 눈 꽃을 볼 수가 있었고 실망이 희망으로 바뀌면서 정상이 점점 가까워지면 더 멋진 눈꽃들이 펼쳐진다.

 

어제나 오늘쯤에 눈이 좀 왔더라면 더 멋진 작품을 볼 수 있었을텐데라는 욕심을 부려본다.

 

휘몰아치는 바람이 도와주지 않는다면 이런 작품은 절대로 나올 수가 없다.

 

좌측 뒤로 국망봉의 봉우리가 살짝 드러나 보인다.

 

캬~! 이것이 눈꽃인가...? 아님 버섯인가...?

 

언뜻 봄에 피어난 복사꽃은 보는듯한 느낌이...

 

여기서부터 정상까지 이어지는 말뚝과 로프가 안전한 길을 안내한다.

 

산호초는 바다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산에도 있다는 사실을 입증했다.

 

여기서부터 본격적인 칼바람이 시작되는 국망봉, 어이곡, 정상으로 갈라지는 삼거리 갈림길이다.

 

삼거리 방향표시 푯말에서 바라본 국망봉

 

칼바람의 위력이다. 똑바로 서서 사진을 찍으려 했는데 휘몰아치는 칼바람에 몸이 기우뚱하면서 순간적으로 찍힌 작품이다.

 

사진으로만 보다가 직접대하니 정말 멋있다. 

 

 

 

 

 

우측으로 바라보니 산장이 보이고 그 뒤로 연화봉 제 2연화봉, 천문대까지 눈에 들어온다.

 

드디어 소백산 정상 비로봉에 도착했다. 밑에서 올라올때보다 바람은 그리 세게 불지않는다.

 

비로봉 표시석에 기대어 기념촬영을...

 

여기는 정상에서 삼가리 통제소로 향하는 길이다.

 

정상을 떠나기엔 아쉬움이 남아 국망봉을 배경으로 한장 더...

 

정상에서 천문대방향으로 조망을...

 

10여분간 정상 조망을 마치고 산장으로 향한다.

 

평일이라 그런지 등산객은 그리 많지가 않았다.

 

산장에 도착하기 전에 세차게 물아친 칼바람능선을 잠시 서서 바라본다.

 

산장안에는 약 10여명이 식사를 하거나 휴식을 취하고 있었고, 나무바닥은 아이젠 자국으로 많이 패어있었다.

 

식사를 마치고 천동리 방향으로 하산하면서 아쉬움에 뒤돌아본다.

 

 

 

 

연화봉, 천동리 방향으로 이어지는 등산로

 

갈림길에서 천동리로 향하는 길

 

우람한 주목이 푸르름을 간직한채 나를 반긴다.

 

살아서 천년 죽어서 천년이라고 했던가...? 뼈대만 야무지게하고 죽어서 천년을 버티려는  주목 한 그루...

 

천동방향으로 하산할 때는 비료포대를 장만하고 가라는 말이 실감이 난다. 그야말로 멋진 자연 눈 설매장이다.

 

한참을 내려오다 보니 옹달샘이...

 

여기는 마지막 화장실과 매점이다. 매점에서는 오댕솥에서 김이 모랑모랑 피어나고 있었다.

 

산행 종점이다.

쪽문으로 나가서 오른쪽에 천동리 소백산 관리사무소가 있다.

생각보다 산행시간을 좀 많이 소비했다.

아직은 마음놓고 쉴 형편이 아니다 일단 단양으로 가는 시내버스 정류장까지 내려가서 버스 시간을 확인 해야 한다.

내려가는 길은 여기서 부터는 시멘트 포장길이었고  조금가니 소백산 유스호스텔이 나왔고 광관객을 맞이할 각종 시설과 매점들이 여기저기에 있었으며 대형버스 주차장에 시내버스 정류장도 겸하고 있었다.

일단 시간을 알아보니 15시 30분 쯤에 차가 온다고 하여 남은 시간 30여분을 주변을 둘러보기로 했다.

시간을 줄이기 위해 허영호 등산 기념비가 있는 곳에서 다리안 폭포도 그냥 지나쳤는데 다시 올라가서 사진 몇장을 찍고나니 버스가 올 시간이다.

대중교통 이용하면 마음은 편안한데 중간에서 대기하는 시간들이 아깝다는 생각이 든다.

아무튼 오늘 소백산 산행은 흡족한 산행이었다.

 

※  서울에서 소백산 국립공원 탐방 대중교통안내 ※

◆  동서울 시외버스터미널에서 단양 : 첫차 06시 59분, 8시 00분, 9시 00분, 10시 00분~ 등.... (02- 453- 8641)

     단양에서 어의곡 : 6시 30분, 8시 55분, 10시 35분~등으로 이어짐, 버스시간은 약간의 오차가 있었음.(소요시간 약 25분)

     단양에서 천동리 : 7시 00분, 8시 05분, 8시 35분, 9시 30분, 10시 05분, 11시 50문~ 계속있음.

   

◆  소백산 국립공원 차시간 및 탐방안내

     단양쪽 : 043-423-0708. 희방사,죽령쪽 : 054-638-6196. 삼가리 방향 : 054-638-2943로 전화하면 친절하게 안내 해준다. 

 

 

         소백산 / 김용수

 
         죽계구곡 물빛은
         가을 하늘 닮았고
         휘어질듯 부드러운 능선은 
         님 허리 닮았네.

 

         보일 듯 한 바람소리
         희방폭포 닮았고
         갈봄여름 야생화, 삼동 설화는
         님 얼굴 닮았네.

 

         비로봉 벅찬 기상
         동해 일출 닮았고
         산사의 감미로운 풍경소리
         님 마음 닮았네.

 

         세월속의 초연한 자태
         그 멋 다 품고 
         그렇게 웃고 있네.


 

 - 소백산에서... 2008.2.20. ebo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