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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오의 쉼터

관악산(무자년 첫 산행. 2008.1.9.) 본문

[♡ 나의 발자취 ♡]/▶山行

관악산(무자년 첫 산행. 2008.1.9.)

자유인ebo 2008. 1. 11. 10:13

 

 

관악산(戊子年 첫 山行. 2008.1.9.) 629m.

  

관악산(높이 629m)은 1973년 관악구가 영등포구에서 분구되면서, 명산으로서 산 이름이 구의 명칭이 되어 관악구의 상징이자 자랑이 되고 있으며, 관악구 문화유산의 대부분이 관악산에서 비롯되었다. 1968년에 건설부 고시 제34호로 도시자연공원으로지정 되었으며 오늘날에는 수많은 서울 시민들이 즐겨 찾는 휴식처로 서울의 명소가 되었다.

 

곳곳에 드러난 암봉들이 깊은 골짜기와 어울려 험준한 산세를 이루고 있는 관악산은 산의 규모가 그다지 크지 않고 도심에서 가까워 누구나 하루 일정으로 산에 오를 수 있는데 봄에는 관악산 입구 쪽으로 벚꽃이 만발하고, 철쭉이 필 때는 철쭉제가 열리기도 한다. 봄철에 무리지어 피는 철쭉꽃과 여름의 짙은 녹음과, 계곡 깊은 곳에 동폭포, 서폭포의 물소리가 장엄하고 가을에는 단풍, 겨울에는 설경이 명산 관악의 면모를 자랑하고 있다.

 

관악산 정상에는 지상 레이다 관측소와 조선 태조 이성계가 서울을 도읍지로 정할 때 연주사와 원각사 두 절을 지어 화환에 대처했다고 하는 정상의 원각사와 연주암을 비롯하여 크고 작은 사찰과 암자가 있는데, 아슬아슬한 벼랑 위에 자리잡고 있는 연주대는 관악산의 모든 등산로가 집결하는 곳이다. - 한국관관공사 -  

 

 

 

<산행코스>

정부제2청사역-중앙공무원교육원입구-용운암입구-서폭포-6봉능선-549봉-연주암-정상-서울대공학관 

 

관악산 산행은 4 번째다.

도봉산, 수락산, 불암산은 집에서 가깝다보니 자주 찾게 되는데 상대적으로 먼 산이라 찾고 싶은 산이기는 하지만 자주 찾지 못했다. 팔봉능선 산행 때 육봉능선 가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그 후 약 2년 만에 찾게 되었다.

 

10:05 - 지하철 4호선 정부제2청사역에 내려서 6번 출구로 나와서 우측으로 갔다가 아니다 싶어 다시 돌아서 6번출구에서 직진했다. 안내표지판을 따라 국사편찬위원회, 공업진흥원, 공무원교육원 방향.


10:25 - 중앙공무원교육원 약50m 못가서 초록색 철조망 울타리가 나타났고 등산로 입구 작은 쪽문에 6봉능선 출입구라는 작은 글씨로 써 붙여 놓았기 때문에 눈여겨봐야 한다. 30여 미터 더 들어가면 등산안내도와 공동취사장도 있다.

 

 

 

10:29 - 등산안내도 앞에서 산으로 바로 올라가면 능선길로 가는 길이고, 우측은 문원폭포, 서폭포가 있는 계곡으로 해서 육봉능선으로 향하는 길이다.

  

 

 

멀리 보이는 능선이 우리가 가야할 육봉능선이다. 

 

 

 

11:04 - 초행길이라 정확히 는 모르겠으나 서폭포가 확실한 것 으로 추정한다. 여기서 50여 미터 아래에 또 하나

의 작은 폭포(문원폭포)가 있었기 때문에...

 

 

아래에 정부제2청사가 보이고 과천시가지와 그 뒤로 청계산이 희미하게 보인다.

 

 

 

계곡에서 능선에 오르니 계속 이어지는 암릉길... 

 

 

 

11;30. - 앞에 보이는 암봉이 보기만 해도 스릴이 느껴진다.

 

 

 

앞선 등산인들이 오르는 모습을 볼 수가 있었다. 

 

 

 

암릉길은 이런 스릴을 맛보기 위해 오르는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그러나 항상 안전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멀리 국기봉이 보이기 시작한다. 

 

 

 

산세가 아름다은 육봉능선의 모습 

 

 

 

암봉을 내려오는 모습

 

 

 

12:25. - 생각보다 험로였다. 스릴을 느낄 수 있어서 좋았으나 위험구간이 여러 곳이 있어 산행시 상당한 주의가 요구되는 구간이다. 그러나 이제 국기봉에 도착하니 마음이 놓이고 주변조망을 하고서 허기진 배를 채우기 위해 적당한 자리를 찾아 해결.


 

국기봉에서 바라본 KBS송신소와 그 뒤로 보이는 정상의 통신탑, 그리고 중앙좌측으로 뻗어내린 능선이 팔봉능선이다. 

 

 

 

국기봉에서 조망 좌측 멀리에 삼성산이 보인다. 

 

 

 

뒤쪽 좌측으로 흘러내린 능선이 우리가 지나온 육봉능선이다. 

 

 

 

13:58 - 연주암 전경 

 

연주암은 본래 신라 문무왕 17년(677년)의상대사가 창건했다고 전해진다. 당시 관악사로 불리던 오늘날의 연주암은 조선 태종 11년(1411년) 태종의 첫째, 둘째 왕자인 양녕대군과 효령대군이 현재의 자리로 옮겨 놓았다.

 

 

 

14:28 - 관악산의 명품 "연주대"

 

관악산의 봉우리 중에 죽순이 솟아오른 듯한 모양을 한 기암절벽이 있는데, 그 위에 석축을 쌓고 자리잡은 암자를 연주대라 한다. 원래는 의상대사가 문무왕 17년(677)에 암자를 세우면서 ‘의상대’라 이름했었는데, 고려 멸망 후 조선을 반대하며 고려에 충성을 다하던 유신들이 이곳에 모여, 멀리 개경쪽을 바라보며 고려를 그리워하여 연주대(戀主臺)로 이름을 고쳐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또한 조선 태종(재위 1400∼1418)이 셋째왕자 충녕대군을 장차 태자로 책봉하려 하자 이를 눈치챈 첫째 양녕과 둘째 효령대군이궁을 나와 관악산에 입산 수도하면서, 이 연주대에 올라 왕궁을 바라보며 왕좌를 그리워하였다는 전설도 전해진다. 연주대에 얽힌 이러한 이야기들은 모두 연민을 불러 일으키는 내용인데, 이것은 연주대 주변 경관이 매우 뛰어난 절경인데다 한눈에 멀리까지 내려다 볼 수 있기 때문에 붙여진 것으로 여겨진다.


지금의 건물은 3평 남짓한 규모로 지붕은 옆면에서 볼 때 사람 인(人)자 모양인 맞배지붕이며, 조선 후기에 지어진 것이다. 이곳에는 석가모니와 나한들을 모시는 불당인 응진전이 있다. - 문화재청 -


 

 

14:38. -  정상 조망을 마치고 기상청 레이다관측소 사이로 해서 서울대학교 방향으로 하산을 했다. 산 아래 서울대학교 건물들이 보인다.

 

하산길도 쉽지는 않았다.

급 경사길인데다가 계속이어지는 암릉길이라 잠시도 마음을 놓을 수 없다.

길은 험하지만 그러나 눈으로 보는 주변 경관은 감탄을 자아내게 한다.

특히 관악산은 북한산이나 도봉산과는 달리 바위들이 아기자기한 기암들이 많고 한 폭의 동양화를 연상할 만큼 멋진풍경을 펼치는 곳도 이 많다.

겨울철이라 시간을 아끼려고 부지런히 걷다보니 다리도 후들후들 떨리고 피로가 �아진다.

중간쯤에서 커피 한 잔을 마시고 서을대에 도착하니 15시 35분 버스를 타고 서울대입구역에서 지하철을 타고 집으로 향했다.

총 산행시간은 약 5시간 소요되었다.

 

 

     

 

 

관악산을 오르며

                    채바다

산이 나를 밟고 가고

내가 산을 이고 간다

아침에 불던 바람 간 데 없고

저녁에 뜨던 달 온 데 없다

욕설을 퍼 먹던 여름 더위

어제 같은데

오늘은 첫눈마저 곱게 내린

  

  

   -  관악산에서, 2008.1.9. ebo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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