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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선화(덕산, 2007. 10. 3.) 본문

[♡ 나의 발자취 ♡]/▶풀꽃 나무꽃

봉선화(덕산, 2007. 10. 3.)

자유인ebo 2007. 10. 9. 15:53

봉선화(봉선화과), 덕산, 2007. 10. 3

다른 이름 : 봉숭아

 

인도, 동남아시아 원산이고, 햇볕이 드는 곳에서 잘 자라며 습지에서도 잘 자란다.

잎은 어긋나고 잎자루가 있으며 바소꼴로 가장자리에 톱니가 있고, 봄에 씨를 뿌리면 6~10월 까지 꽃이 피며, 꽃은 분홍색, 빨간색, 주홍색, 보라색, 흰색 등이 있고, 홑꽃, 겹꽃이 있으며 씨방에는 털이 있다.

열매는 삭과로 타원형이고, 봉선화는 공해에 강하며 도시의 화단에도 잘 어울린다. 옛날부터 부녀자들이 손톱을 물들이는 데 많이 사용했으며, 봉(鳳)의 형상을 닮았다 하여 봉선화라는 이름이 생겼다 한다.

 

 

 

 

 

 

 

 

 

 

울밑에 선 봉선화   /  문병란


울 밑에 선봉선화가
이 가을에도
마지막 정염을 불사루고 잇다.

 

일제 말기 훼절한 민족 음악가
홍난파의 슬픈 애국심이
사라진 내 고향
장독대 위에서
마지막 그리움을 활활 태우고 있다.

 

북풍 한설 찬바람에
네 형체가 없어져도
다시 봄바람에 살아나라고
까만 꽃씨가
손바닥 위에서 속삭이고  있다

 

울 밑에 선 봉선화야
어머니 누님의 눈매 닮은
곱고 서러운 여인아
가을은 빠르다
향기는 덧없다
꽃 물든 그 손가락 그립구나.

 

어디선가 누가 자꾸만
잘 있거라 나는 간다
슬프게 슬프게
애간장 녹여 울고 있다.

 

꽃씨야! 봉선화 꽃씨야!
길고 긴 겨울 땅속에 묻혀도
죽지 말라고 썩지 말라고
어머니, 누님이 자꾸만 외치고 있다.

 

 - 자유인 ebo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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