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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오의 쉼터

미역취(덕산, 2007. 10. 3.) 본문

[♡ 나의 발자취 ♡]/▶풀꽃 나무꽃

미역취(덕산, 2007. 10. 3.)

자유인ebo 2007. 10. 7. 13:21

 

미역취(국화과), 덕산, 2007. 10. 3.

[돼지나물]

 


산과 들의 풀밭에서 흔히 자란며, 높이 30~80cm로 곧게 서는 줄기는 가지가 갈라진다.
줄기 밑 부분에는 흑자색을 띠고 잎은 어긋나며 긴 타원형으로 끝이 뾰족하고 가장자리에 톱니가 있으며 잎자루 윗부분에 날개가 있다.

꽃은 8~10월에 줄기나 가지 끝에 노란색으로 촘촘히달려 전체적으로 커다란 꽃이삭을 이룬다.
봄에 어린순은 나물로 먹고, 한방에서는 식물체를 일지황화(一枝黃花)라는 약재로 쓴다.

 

 

 

 

 

 

 

저녁 답 1  /  도광의


마을엔 어둠살이 끼고, 저녁상을 마주하는 시간이면, 영태를 부르는 어메의 긴 목청이 마을 어귀를 퍼져나가 수수밭 모샅길을 지나서 돌아오지 않았다.

산그늘이 마을 쪽으로 감기는 저녁 답이면 일 나간 영태를 부르는 어메의 긴 목청도 이제 한물간 건가. 경운기 돌아가는 저녁 연기 속에 저물어간다.

실안개 자주 끼고, 산발치 삭정이 울타리에 널린 빨래가 가난을 물들이는 혼혼(昏昏)한 봄바람이 마을 토박이를 떠나게 했고, 삼봉이, 종달이를 떠나게 했고, 영태도 전답(田沓)을 팔게 했다. 마을 떠난 사람에겐 슬픔이 없었다. 돈 번 소문 안고 마을을 찾아도 영태는 소식이 없다. 영태 집 마당을 지나는 봄바람에 산수유 꽃이 피고, 돼지풀 명아주풀이 흔들리고 있었다.

 

 

- ebo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