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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오의 쉼터

곰취(수락산, 2007. 9.12.) 본문

[♡ 나의 발자취 ♡]/▶풀꽃 나무꽃

곰취(수락산, 2007. 9.12.)

자유인ebo 2007. 9. 17. 18:26

 

곰취(수락산, 2007. 9.12.)

초롱꽃목 국화과의 여러해살이풀

 

고원이나 깊은 산의 습지에서 자란다.

잎은 길이가 9cm,  큰 심장 모양으로 톱니가 있으며 잎자루가 길다.

꽃은 7∼9월에 줄기 끝에 지름 4∼5cm의 노란색 설상화가 총상꽃차례로 핀다.

열매는 수과로 10월에 익으며 길이 6.5∼11mm. 갈색 관모가 있어서 바람에 잘 날려 흩어진다.

어린 잎을 나물로 먹는다.

 

 

곰취는 그곳에 있다   /  백우선 
    
곰취, 그는 그곳에 있다. 멀고 먼 산비탈 숲속 신록의 창으로 봄햇살을 받 으며 그곳에 있다. 그는 그곳에 있고 나는 이곳에 있지만, 내 힘의 향원(香 源)인 그에게서 손을 놓은 적은 없다. 바라보고 안고 한 몸으로 밤을 붉히던 그곳에서는 물론이지만, 그곳을 가고 올 때에도, 이곳 도심의 장벽에 겹겹이 둘러싸여 있을 때에도, 나는 늘 그에게 닿아 있다. 그 향기의 풍향이나 자력 (磁力)은 요량 밖이다. 그는 그곳에 그냥 있을지라도 그에의 지향으로 내 심 신의 지남침 끝은 끊임없이 떨고 있다. 그는 스스로 자유지만, 나는 그 안에 서 즐거이 자유롭다.

 

 

곰취의 사랑 - 윤후명


눈 속에서도 싹을 내는 곰취
앉은 부채라고도 부른다
겨울잠에서 갓 깬 곰이
어질어질 허기져 뜯어먹고
첫 기운 차린다는
내 고향 태백산맥 응달의 고취 여린 잎
동상걸려 얼음 박인 뿌리에
솜이불처럼 덮이는 눈
그래서 곰취는 싹을 낸다
먹거리 없는 그때 뜯어먹으라고
어거 뜯어먹으라고 힘내라고
파릇파릇 겨울 싹을 낸다
눈오는 겨울밤 나도 한 포기 곰취이고 싶다
누군가에게 죄 뜯어먹혀 힘을 내줄 풀

 

 

곰취나물  - 규에게 
                             권경업 
  
늦게 본 뉘 집 자식 손바닥 같은
떡갈나무 맨 가지 끝 새 잎 피면
“고놈 참 잘 생겼네, 그늘도 넉넉하겠어”
“이 골짜기 제일 짙푸를 꺼야”
쉬엄쉬엄, 덕담도 나누다가

 

곰취나물 잎사귀에
장당골 연둣빛 오후 한 숟갈 푹 뜨고
써레봉 뻐꾸기 소리 햇된장처럼 척 얹어
입안 가득 싸한 봄날 싸 먹을 수 있습니다

 

치밭목엘 가면

  

 

서울 근교에서는 곰취가 귀하다고 한다.

향긋한 내음의 봄나물로 인기가 많다고 하는데

우연히 만난 이놈 마져 잡혀가면 안되는데...

 

- ebo -

 

 

곰취 이미지 추가 - 홍천 서석면 청천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