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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오의 쉼터

57). 천태산 (충청 영동, 2007.4.22.) 715 m. 본문

[♡ 나의 발자취 ♡]/▶山行

57). 천태산 (충청 영동, 2007.4.22.) 715 m.

자유인ebo 2007. 4. 24. 13:15

 

                 천태산(2007. 4. 22.) 714.7m

소재지 : 충북 영동군 양산면, 충남 금산군 제원면

코   스 : 주차장 - 삼단폭포 - 영국사 - 75m암벽 - 정상 - 684봉 - 남고개 - 영국사 - 주차장

  

 

천태산은 자그마한 산이지만 곳곳에 기암절벽과 암릉이 수림과 어우러져 수려한 산세를 이루고 있는 산이다. 정상 직전에 있는 685봉 삼거리에서 동쪽으로 뻗어 내린 지능선(A코스)에는 75m나 되는 짜릿한 암벽길이 있고, 685봉에서 남쪽으로 이어나간 능선에는 기암과 암릉길이 있어 전망좋은 바위들이 많이 있다.

 

정상 동쪽 산자락에는 고려 공민왕때 홍건적의 난을 피해 이곳에 와서 국태민안을 빌었다는 고찰 영국사가 자리잡고 있으며, 절 앞에는 수령이 1,000년이나 된 천연기념물 제223호인 은행나무가 있다.경내에는 부도, 3층석탑, 원각국사비, 망탑봉 3층석탑 등 보물급 유물 4점이 있다.

 

 

오늘 산행은 상진산악회의 정기산행으로 충북 영동군, 충남 금산군에 걸쳐있는 천태산이다.

 

아침 7시경에 서울에서 출발하여 천태산 주차장에 도착하니 아홉시 반이 조금 넘었다

각자 볼일을 보고서 매표소를 지나 산행들머리에 진입하니 9시 50분 산행시간은 넉넉하다고 했으

나 항상 초입에서는 서두르게 된다.

 

5분쯤 걸어가니 충북의 설악 천태산 계곡이라는 비문에 서기 668년 문무왕 때 세운 영국사를 비롯

하여 천연기념물 223호인 은행나무 등 자연경관이 뛰어나다고 적고 있었다.

 

조금 더 가니 사람들이 길 우측에 있는 바위에다 돌을 붙이고 있었고 급격사면에 돌이 신기하게도

붙어있는 것이 눈에 들어왔는데 이것이 삼신바위라 한다.

 

삼신바위에서 3분 정도 가니 삼단폭포가 좌측으로 나타났다.

물이 많은 여름철에는 정말 멋지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사진 하나 찍고서 앞선 일행들을 따랐다.

 

이어서 작은 오르막을 오르니 막걸리 파는 아줌마가 있었고 천년기념물이라는 우뚝선 은행나무가

눈에 보인다 은행나무도 은행나무지만 길우측에 철조망이 있었는데 그 철조망에 매달려 있는 리본

들이 장난이 아니다 엄청나게 많은 리본들이 명산임을 알려주고 있었다.

 

은행나무 앞에 도착하니 과연 천연기념물이 될 자격이 있구나 라는 것을 느낄 수가 있었다.

수령이 100년이 넘는다고 안내판에 적혀 있었다.

 

은행나무 앞 개울가에는 연분홍색 줄딸기꽃이 예쁘게 피어있었고, 우측으로 따라 조금 더 가니 밭뚝

에 광대나물이 방긋웃으며 나를 반긴다. 반갑다 악수하고 예쁘게 사진도 찍어주었다.

 

이제 본격적인 산길로 접어 들었다 생각보나 사람들이 많이 왔고 75 미터 암벽길에 기대를 하면서 한

발짝 한발짝 옮긴다.

 

드디어 사람들이 정채되는 것으로 봐서 본격적인 암벽에 다달았음을 알 수가 있었다.

 

암벽은 불암산 중계벽 처럼 웅장하고 긴 암벽은 아니었다 그러나 거의70도 이상 되어보이는 짧은 암

벽이지만 쉽게 보이지가 않았다. 로프가 설치되어 있었지만 급경사에다 미끄러워 완정히 로프에 몸

을 의지하고 암벽과 몸을 거의 90도 를 유지하면서 올라야 오를 수 있을 정도로 바닦이 미끄러웠다.

 

75 미터 암벽이라고는 하지만 전체적으로 여러 구간으로 나누어져있어 어렵거나 힘들다기 보다는 재

미있고 아가자기한 코스라고 말할 수가 있었다.

 

천태산의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는 75 미터 암벽을 지나 조금 가니 685봉이 나왔고 여기서 정상은

우측길로 갔다가 다시 돌아오는 코스였다.

 

정상조망을 마치고 684봉을 지나 넓은 공터에서 즐거운 식사시간을 가졌다.

 

식사 후 혹시 야생화가 있을까 싶어 주변을 살펴보니 길가 바위틈에 솜나물이 쓸쓸하게 서있는 것이

보였다 위로와 격려로 스다듬어주고 있으니 지나가는 사람들이 이사람 뭐하는거야~ 라면서 지나간다.

 

식사후 우리는 D 코스로 내려오면서 등산로 주변에 많은 전망암에 올라 주변 조망을 하고 사진도 찍

으면서 재미있게 산행을 했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망탑봉의 삼층석탑과 흔들바위가 있었다고 하는

데 놓친것이 아쉬웠다.

 

 

 

입구에서...

 

 

 

삼단폭포

 

 

 

엄청나게 많이 묶여있는 리본들...

 

 

 

영국사의 은행나무 (천연기념물 제223호)

 

이 나무는 높이가 31m, 가슴 높이의 둘레는 11m이며, 나이는 대략 1000년쯤 으로 추정된다. 가지는 2m 높이에서 갈라졌으며, 동서방향으로 25m, 남북방향으로 22m 정도 퍼져있다. 서쪽 가지 중 하나는 밑으로 자라서 땅에 닿았는데, 여기서 자나난  새로운 나뭇가지는 높이가 5m 이상이나 되고, 가슴 높이의 지름이 0.2m가 넘는다. 이 은행나무는 국가의 큰 난이 있을 때에는 소리를 내어 운다고 하며, 이 나무 바로 옆에는 작은 계곡물이 흐르고 있어 충분한 수분을 공급받고 있다. 가을에는 이 은행나무와 주변의 경관이 하나로 어우러져 절경을 이루며, 격년마다 많은 양의 은행이 열린다.

 

 

 

암벽길

 

 

 

 

 

 

천태산 정상 표지석

 

 

 

하산 릉선길...

 

 

 

전망바위

 

 

 

전망바위에서 바라보니 계곡쪽에 채석한 흔적이...

 

 

 

남고개 

 

 

 

하산길의 영국사

 

 

 

주차장에서 본 천태산 전경

 

 

 

천태산 은행나무

 

                    김 희 숙

 


절 앞에
천년을 넘게 자리 지켜 온
불멸의 은행나무

 

먼지 바람 끝없이 토해 내는 세속에서
인간이 오래도록 잊고 지내는
별들과 눈 맞추고
새소리 벗삼아
오직 평화를 노래하듯
노오란 은행잎 날리고 열매 맺는다

 

절 앞 뜨락에서
저 혼자 바람을 빚으며
시원한 그늘 내어 주고
오가는 이의 가슴에
뜨거운 염원 담게 한다

 

풍진에 쌓인 세월
얼마나 외롭고 고독했으면
제 가지 뻗어
단단한 땅을 찢고 뿌리내려
분신을 내어놓았을까
참혹하도록 아름다운 모녀이고
세상 시름 모두 끌어안는
거대한 힘이다

 

앞으로도
천년만년 푸른 잎 피우고
억겁을 휘 돌아
인간의 흥망성쇠 지켜 볼
신의 힘이다

 

                                          

 

                                             -  천태산에서... 2007.4.22. ebo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