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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오의 쉼터

백목련(월곡동, 2007.4.9.) 본문

[♡ 나의 발자취 ♡]/▶풀꽃 나무꽃

백목련(월곡동, 2007.4.9.)

자유인ebo 2007. 4. 12. 00:51

 

 백목련(월곡동에서, 2007.4.9.)

 쌍떡잎식물 미나리아재비목 목련과의 낙엽교목


 

높이 약 15m, 나무껍질은 잿빛을 띤 흰색이며 어린 가지와 겨울눈에 털이 난다.

줄기는 곧게 서고 가지가 많으며 잎은 어긋나고 긴 타원형이며 길이 10∼15cm이다.

가장자리는 밋밋하고 잎자루가 있다.

 

꽃은 3∼4월에 잎이 나오기 전에 피고 흰색이며 향기가 강하다.

꽃 지름은 12∼15cm이며 3개의 꽃받침조각과 6개의 꽃잎은 모양이 비슷하고 육질이며 달걀을

거꾸로 세워놓은 모양으로 수술은 여러 개가 나선 모양으로 붙는다.

열매는 골돌과로서 원기둥 모양이며 8∼9월에 익고 길이 8∼12cm, 번식은 씨앗이나 접을 붙인다.

 

꽃이 목련과 비슷하지만 흰색이어서 백목련이라고 하며 꽃잎 겉이 연한 붉은빛을 띤 자주색이고

안쪽이 흰색인 것을 자주목련 이라고 한다.

중국 원산이며 한방에서는 꽃봉오리를 말려 두통이나 비염 등에 약용으로 쓴다.

 

 

 

 백목련 피던 날
                        홍 윤 표

 

아침의 꽃이
온 세상에 피어올랐다

겨우내 보듬었던 백목련
단잠 깨더니 청옥하늘에 봇물이 터졌다
실개울 굽이굽이 징검다리 건너
백목련 꽃잎 여는 소리
밤샘으로 별이 되었다

굴곡진 대지를 깨우는 봄의 소나타에
쌍두의 합창곡이
치마폭에 내려 앉는다

물오른 도심공원 둔덕에
불타는 백목련 피어
꽃잔치에 화전花煎 익는 내음새가
살고운 비단강에 흐른다
봄은 온통 환상곡이었다

 

 

 

 

백목련 피는 길 


               槿岩/유응교

 

 

저리도 급한 마음
또 어디 있으리오.
푸른 잎 선 뵈기 전
눈 시린 저 자태로
울 너머 지나는 임
불 밝혀 맞이하네.

 

눈보라 진눈깨비
꽃가지로 사라진 뒤
마음조려 웃는 모습
몇 갈래로 나뉘어도
슬프디 슬픈 사연
하나로 피어나네.

 

벙긋이 여는 가슴
꽃샘바람 시새워도
파르라니 떨리는 듯
수줍어 돌아서며
사뿐히 나래 접고
임 간곳 몰라 하네.

 

 

 

 백목련 나무 아래서

 

                          김종구

 

 

언 땅에 발 묻고
가진 것 얼마나 버려야
하얀 눈 비비며
마음바래기를 얼마나 바래야
저리 가벼워질 수 있나?

 

시린 바람 속에서
얼마나 밝은 생각만 해야
저리 환하게 한번 웃어볼 수 있나?

 

너, 나 없이 못 가져 환장한 세상에
욕심 하나 없는 하얀 손 내밀어
보여 주다가

 

더 가질 것 없이 푸르른 
머언 하늘로 사뿐사뿐
하얀 버선 발자국 소리를 듣는다.

 

                                                   -  월곡동에서, 2007.4.9. ebo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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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예산군 덕산 / 2007.4.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