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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오의 쉼터
42). 미국쑥부쟁이(중랑천, 06.9.8.) 본문
미국쑥부쟁이(국화과), 중랑천, 06.9.8.
중도국화·털쑥부쟁이라고도 한다. 높이 40∼120㎝이다. 뿌리줄기는 굵고 짧다. 줄기는 곧게 서고 가지가 많
이 갈라지며 큰 포기를 이룬다. 줄기의 아랫부분은 목질화해서 거칠거칠하고 털이 많이 나며, 줄기는 활처
럼 휘어진다. 가지는 줄기와 직립으로 붙고 끝은 종종 처진다.
잎은 길이 3∼10㎝, 나비 3∼8㎝로 줄 모양 또는 줄 모양 피침형(바소꼴)인데, 어긋나고 종종 낫 모양으로
휜다. 뿌리쪽에서 나는 잎은 톱니가 있고 줄기에 나는 잎의 가장자리는 밋밋하다. 잎의 양면에는 털이 거의
없으나 가장자리에 퍼진 털이 있다. 꽃은 대개 9∼10월에 흰색의 두상꽃차례로 피는데, 가지와 줄기 끝에
많이 달린다.
산지나 들판에 나 있는 길가 등에서 자란다. 흰 꽃이 피는 것을 '백공작', 푸른 꽃이 피는 것을 '청공작'이라
고 부르기도 한다. 북아메리카 원산의 귀화식물로서 1970년대 말 강원도 춘천시 중도 지방에서 처음 발견
되었다. 지금은 한국 중부 지방뿐 아니라 남부 지방에서도 흔히 볼 수 있다. - '네이버백과'에서 -
쑥부쟁이의 노래
서 지 월
우리가 먼 길 가는 바람 앞에서
늘 배웅하는 자세로 흔들린다면
흐르는 시냇물도 제 갈 길 따라 가겠지만
가서는 오지 않는 이름들이 가슴에 남아
밤이면 무수한 별들의 재잘거림으로 높이 떠서
이마 위에서 빛날 일 아니겠는가
심지어 때아닌 먹구름장 겹겹이 몰려와
천둥과 번개를 일으켜 위협할 때도
땅에 뿌리박고 사는 죄 하나로
흠뻑 비 맞고 놀라 번뇌의 세상 굳굳하게 견뎌낸다지만
표석처럼 지키고 선 이 땅의 이름은
얼마나 거룩한 것인가
생각해 보면
먼 길 재촉하는 구름이나 수레바퀴 굴러가는 소리
귓전에 사무쳐 오지만
스스로의 무덤을 만들며 스스로의 잠언을 풀어내는
몸짓 하나로 남아서
모두가 떠나도 떠나지 않고
푸른 손 휘저으며 여기 섰노라
- 중랑천에서 ebo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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