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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오의 쉼터

43). 쥐꼬리망초(중랑천, 06.9.8.) 본문

[♡ 나의 발자취 ♡]/▶풀꽃 나무꽃

43). 쥐꼬리망초(중랑천, 06.9.8.)

자유인ebo 2006. 9. 13. 11:31

 

 

쥐꼬리망초(쥐꼬리망초과), 중랑천, 06.9.8.

[무릎꼬리풀] [쥐꼬리망풀]

 

 

산기슭이나 길가에서 자란다. 줄기는 밑 부분이 옆으로 자라고 윗부분이 곧게 서며 높이가 10∼40cm이고

가지가 많이 갈라지며 마디가 굵고 단면은 사각형이며 잔털이 있다. 잎은 마주나고 타원 모양의 바소꼴이

며 길이가 2∼4cm이고 양끝이 뾰족하며 가장자리가 밋밋하고, 잎자루는 길이가 5∼15mm이다. 

                                                                                                               

꽃은 7∼9월에 피고 줄기와 가지 끝에 길이 2∼5cm의 수상꽃차례를 이루며 빽빽이 달린다. 포와 작은포,

그리고 꽃받침조각은 좁은 바소꼴이고 가장자리가 막질(膜質:얇은 종이처럼 반투명한 것)이며 가장자리에

털이 있다. 화관은 입술 모양이고 꽃받침보다 길며 흰색이고, 아랫입술은 3개로 갈라지며 안쪽에 흰색 또는

연한 붉은 색 바탕에 붉은 반점이 있다.

 

수술은 2개이다. 열매는 삭과이고 2개로 갈라지며, 종자는 4개이고 잔주름이 있다. 한방에서는 뿌리를 제외

한 식물체 전체를 약재로 쓰는데, 감기로 인한 발열·해수·인후통에 효과가 있고, 신우신염·간염·간경화·타박

상·종기·이질에 사용하며, 근육과 뼈의 동통을 제거한다. 한국·일본·타이완·중국·인도차이나·인도·말레이시아

등지에 분포한다.  - '네이버백과'에서 -

 

 

 

 

 

 

 

 

 

 

 

 

망초 꽃 필무렵이면

                           전 소 영


기적을 울리던 열차가 멈추어 섰다.
구르 던 기다림이
녹 쓴 바퀴처럼 앙상하게 삭아 내렸다.
월정리 가슴에 살이 빠지 듯
철길과 철길 사이 묵정밭은 넓어지고
금화 평강 철원 그리운 사람들끼리
원추리 산나리 풀꽃 피워내리며
산 길따라 하나 둘 원추리 꽃 피어 나듯
산자락에 모여들어 월정리 사람되었을까.

망초꽃 입김처럼 지천으로 피어 나고
효성산 고지에  청솔 가지로 노을을 지피면
굴뚝마다 무더기로 연기오르 듯
철어린 영혼들 가슴에 검은 피 솟구쳤다.
철원 떠난 열차를 여기에 멈추고
달빛 받아 망초 꽃을 피워 냈다.

겨울이 오면 월정리 사람들  
뽀얀 입김 연기처럼 품으며
달리던 열차가 멈춰 선 까닭을 얘기하지만
굽이치는 능선들 가슴 겹겹으로 접어가며
고향 마을 산자락에 다다를 때마다
칼칼하게 목이 마르는 가슴 속에
망초 꽃이 피어 났다.

지천으로 피어 나는 망초꽃
철길과 철 길 사이 묵정밭은 넓어 지고
기적을 울려도 驛舍를 떠날 수 없다.

 

 

- 중랑천에서 ebo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