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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오의 쉼터

38). 금불초(중랑천, 06.9.8.) 본문

[♡ 나의 발자취 ♡]/▶풀꽃 나무꽃

38). 금불초(중랑천, 06.9.8.)

자유인ebo 2006. 9. 13. 11:24

            금불초(중랑천, 06.9.8.)

 

습지에서 자란다. 뿌리줄기가 뻗으면서 번식하는데 높이 30∼60cm이고 전체에 털이 나며 줄기는 곧게 선다.

잎은 어긋나고 잎자루는 없으며, 긴 타원형 또는 바소꼴로 잔톱니가 있다. 잎 길이 5∼10cm, 나비 1∼3cm로

밑부분이 좁아져서 줄기를 싸며 양면에 복모(伏毛)가 있다.

 

 

꽃은 7∼9월에 황색으로 피는데, 원줄기와 가지 끝에 달려 전체가 산방상(揀房狀)으로 달린다. 총포(總苞)

는 반구형(半球形)이며 포린(苞鱗)은 5줄로 배열된다. 설상화는 길이 16∼19cm, 나비 1.5∼2mm이다. 수과

(瘦果)는 10개의 능선(稜線)과 더불어 털이 있고 관모(冠毛)는 길이가 약 5mm이다.

 

 

어린순은 나물 또는 국거리로 식용한다. 생약의 선복화()는 이 꽃을 말린 것으로 거담·진해·건위·진토

()·진정 등의 효능이 있다. 전초와 뿌리도 각각 금불초·금불초근이라 하여 약용한다. 한국·일본·중국·아

무르·만주 등지에 분포한다. 높이가 1m에 달하고 가지를 많이 치는 것을 가지금불초(var. ramosa)라고 한다.

 

 

 

노랑꽃밭의 레퀴엠 

                                            강은령 


  꽃은 묻히어도 이듬 해면 돌아 오는데

유채꽃밭에서 쓸쓸히 앉아 있던 너 어디 있나

새 달력을 받고 삼월의 바다에서 살아 있는

노란 꽃의 환영에 나는 견딜 수가 없다

뿌리를 내릴 수 없는 바다의 어둠을 몰라서

해가 일어나는 시간에 바다로 내려갔던게지

봄을 다 보지 않았던, 바다가 보이는 언덕에서

너 홀로 유채처럼 빛날 수만 있었다면

남은 자의 몫은 슬픈 노랑 꽃밭을 위한 레퀴엠

나 언제까지 불러야 하는가 물기어린 눈으로

다시 치마자락 당기게 할 수만 있다면

네 뺨을 어루만져 줄 수도 있을텐데

미리 가서 있는 너의 바다 안에서 깊숙히 스무해를

바람 깊은 날이면 너를 찾아 곤두박칠 치며

날마다 날마다 난파선으로 가라 앉았다

한번도 사랑한 적 없는 사람이여

아까운 영혼의 나락을 설워하며 나는 네가 그립다

 

 

                                                              - ebo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