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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풍성지(延豊聖地 /2006.6.4.) 본문

[♡ 자유와 평화 ♡]/한국천주교 聖地

연풍성지(延豊聖地 /2006.6.4.)

자유인ebo 2006. 6. 7. 12:44

연풍성지(延豊聖地) 2006. 6. 4.

 

연풍은 갈매못에서 순교한 성 황석두 루가의 고향이며 최양업 신부의 발자취가 서려 있는 곳으로 초대 교회부터 신앙 공동체가 형성돼 있던 뿌리 깊은 교우촌이다. 연풍 마을과 문경 새재의 구석구석마다 선조들의 자취와 피의 순교 역사가 어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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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풍은 전체가 소백 산맥의 산릉에 속한 험지이고 문경군과 접경지대에 조령산과 백화산 등 소백 산맥의 주봉들이 높이 솟아 있다. 그만큼 험난하기에 예로부터 경기, 서울을 중심으로 일어난 박해를 피해 충청도와 경상도로 새로운 은신처를 찾아 나서는 순교자들의 피난의 요로로 일찍이 교우촌이 형성 됐었다. 남부 여대(男負女戴)로 보따리를 싸서 박해의 서슬을 피해 연풍으로 몰린 교우들은 새재라는 천험의 도주로를 이용해 여차 하면 밤을 틈타 험준한 산 속으로 숨어들어 새재 제 1·2·3관문 성벽 밑에 있는 수구문(水口門)을 통해 문경 땅을 넘나들며 모진 박해를 피할 수 있었다.

 

 

 황석두 성인은 부유한 양반집 자손으로 나이 스물에 과거길에 나섰다가 '천국의 과거 시험에 급제'하고 돌아온 그는 3년 동안의 벙어리 흉내 끝에가족들을 모두 입교시킨다. 학식과 신앙이 깊었던 연유로 다블뤼 안 주교는 그를 회장으로 두고 성서 번역과 사전 편찬에 종사토록 했다. 뿐만 아니라 신앙에 눈뜬 뒤 그는 정결을 지키는 생활을 해 페레올 주교가 그를 사제로 서품하려 했으나 부인이 들어가 있을 정식 수녀원이 조선에 없다는 이유로 교황청의 허락을 못 받았다. 병인박해 때 서울에서 가진 고문과 회유를 받던 황석두는 참수형을 받고 순교의 날을 기다린다. 하지만 당시에 왕의 결혼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서울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서 피를 흘리라는 조정의 지시에 따라 서울에서 250리 길이나 떨어진 보령의 갈매못으로 이동한다.  안 다뷜뤼 주교님과 위앵 신부님,  오 매스트로 신부님, 장주기(요셉) 과 함께 칼을 받은 황석두는 후에 다른 네분의 성인과 함께 성인의 반열에 오르신다.

 

 

연풍성지는 황석두(루가)성인과 관련이 많은 성지인데 성인의 동상과 함께 갈매못에서 순교하신 다섯성인의 상이 세워져 있다. 성당안에는 성지에 관한  발굴 과정과 간단한 주변지역의 교회사에 관해 언급을 하고 있다.

 

연풍성지에 들어가면 제일처음 십자가의 길을 만나게된다. 조그맣게 기둥을 세워 기도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십자기의 길을 마치면 성지 가운데에 야외성당으로 들어간다. 야외성당에는 커다란 십자고상이 있고 그 옆으로 요한과 성모님이 십자가 아래서 예수님을 바라보고 있다.

 

 

성지의 한쪽에는 1963년 연풍의 공소로 사용하기 위하여 사들인 300년된 옛날의 향청건물이있다. 그 앞에는 황석두 성인의 묘가 있고 주변으로 예수님상과 한국 최초의 주교님 노기남주교님 동상도 있다.  연풍성지를 개발하며 발굴된 3개의 돌형구중 1개가 옛향청 앞에 전시되어 있다.

 

 

연풍 성지가 현재의 모습을 갖추게 된 것은 1963년 연풍공소로 옛날 향청 건물을 사들이게 되면서 부터라고 한다. 3백년이나 묵은 이 건물을 매입할 당시만 해도 이곳이 순교 터라고는 아무도 생각 못했다. 하지만 매입후 논과 집터 정리 작업 중에 박해 때 죄인들을 죽이는 도구로 사용된 형구돌이 3개나 발견됐다.

 

 

1968년 시복식 후 황석두 성인의 고향이 연풍으로 드러남에 따라 성지 개발이 가시화 됐다. 1979년에는 평해 황씨 문중산에 묻힌 황석두 성인의 유해를 확인, 1982년 연풍성지로 이장했다. 연풍성지와 관련하여 선종하신 오기선(요셉) 신부님의 공로를 잊을 수 없다.

 

 

피의 선교역사를 말해주는 '형구돌' 지금은 말이없이 그냥 있으나 세월이 흐르고 비바람에 싯어졌어도 순교로 얼룩진 형구돌에서는 그때 순교자의 선혈과 피비린내가 그대로인듯 하다.

 

 

순례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는 연풍 성지에는 황석두 성인과 함께 충남 보령 갈매못에서 순교한 다블뤼 주교, 위앵 신부, 오메트르 신부 등 5인의 성인상과 함께 순교 현양비가 건립돼 있다. 또 최초의 한국인 주교인 노기남 대주교의 동상과 국내 최대의 십자가가 자리하고 있으며 사제관을 비롯한 기념관 건립이 진행되었다.

 

한국 최초의 주교님 노기남주교님 동상

 

 

옛 향청앞 마당에 성모님의 상이 있고 그 옆으로 황석두 루가 성인의 묘가 보인다.

 

연풍공소건물

 

 

 

연풍성지에서 문경새제로 가서 잠시 머물다

 

새들도 쉬어 가며 넘는다는 문경 새재(鳥嶺). 서울에서 충주와 수안보 온천 지대를 지나 30여 리를 가면 만나는 곳이 충청도 연풍(延豊)이고, 이곳에서 다시 심하게 굽은 고개를 올라 조령, 조곡, 주흘 등 세 개의 관문을 지나면 경상도 문경이 나온다. 이곳 문경새재는 옛 선비들의 과거길이기도 하면서 김대건 신부님이 넘나들던 길이기도하다. 지금은 제 1 관문을 조금 지나면 TV방송 드라마 촬영지가 있고 옛 궁궐의 모습을한 세트건물들이 관광객을 맞이하고있으며 세트장을 지나서 제 2관문 까지는 우거진 숲터널로 산책길로서는 다시없는 새재고갯길이다.

 

사진을 클릭하면 더 큰 이미지로 볼 수 있음.

     

 

 

     

 

 

     

 

 

     

 

 

     

 

 

     

 

 

     

 

 

     

 

- 연풍과 문경새재에서 -              * 방문 : 2006. 6. 4. 자유인ebo *      

 

 

   ☞ 연풍성지 찾아가는 길

 

※ 성지명 : 청주교구 > 연풍
※ 주   소 : 충북 괴산군 연풍면 삼풍리 187-2
※ 전   화 : (043)833-506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