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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미취/자원(홍릉, 2009.9.6.) 본문

[♡ 나의 발자취 ♡]/▶풀꽃 나무꽃

개미취/자원(홍릉, 2009.9.6.)

자유인ebo 2009. 9. 15. 21:48

 

개미취/자원(국화과) 2009.9.6. 

 

깊은 산의 습한 곳에서 자라는 여러해살이풀이다. 뿌리잎은 꽃이 필 때쯤 없어진다. 높이 1.5m 로 곧게 자란다. 가지는 줄기 윗부분에서 갈라지고, 줄기에 어긋나는 긴 타원형 잎은 끝이 뾰족하며 밑 부분은 잎자루로 흘러 날개처럼 되며 가장자리에 날카로운 톱니가 있다.

 

꽃은 8~9월에 줄기 윗부분에서 갈라진 가지마다 연한 자주색 꽃이 모여 달려 산방꽃차례를 이룬다. 털이 달린 수과열매는 바람에 날리고, 봄에 난 어린순을 나물로 먹는다.

 

 

 

품앗이 
                            김기홍


아이고 요집 나락 인자 다 홅아 부렀그마
다리가 팍팍허시 막걸리 한 잔 히여
내일은 봉전양반 나락 비고 모레는 누가 잡을 것이여
다섯 번을 뒤집고 웃는 봉강양반 저 웃음이 웃음이간디
술맛 좀 살라 긍깨 저 놈으 저
쌔카막케 몰려오는 구름 잠 보소

 

 

 

 

비가 올 테면 오라지 지왕 싹튼 것 죽을 쒀 불제
농수산부 추곡수매 백만 석! 아나 먹어라
세금이나 자그마니 뜯어가제. 즈그들이 일헝가
차라리 서숙이나 심어불 일이여
그나저나 글피는 남치성이 급해
비범벅 흙범벅 눈물범벅
창시가 있응깨 묵고는 살아야제
우리가 살라믄 항꾼에 일해야 돼
이달 말이먼 눈이 온단디

 

 

 

 

갈 장마에도 쑥지 개미취꽃 곱고 단풍도 이사 곱데
시월 초사흘 비가 오면 가을 내내 장마란디
날씨만 좋았음사 총각들 댕기풀이 제촉헐 날이시
개값이 똥값이라 개 안 키웅깨 개값 올라가
돼지값이 똥값여서 돼지 몰아냉깨 돼지값 올라가
솟금이나 살았으면 그놈으 빚 소로 막을 건디
이놈 날씨 보리나 갈게 헐랑가 모르겄어

 

 

 

 

문지 쓰고 이런 나락 닥달해야 등외 칠 것이고
찧어봤자 깨진 쌀 값 있을 리 만무허고
이 나이에 어디 가봐야 빼쪽헌 수도 없으 건디
그글피는 월평양반 나락 져 들여야제
찰랑찰랑 좋은 모개 흙모개 되았데
아이갸, 낭창낭창 귀중 좋던디는 거름 되아부뜨마
보성양반 챙팽양반도 날 잡아야제
오는 비 오드라도 일헐 날은 잡아놔야제
묵을 것은 장만해 놔야제 싸울 힘도 있고
뿌릴 힘도 있능깨 암 그러제

 

 

* 자유인ebo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