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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련(광릉, 2009.6.25.) 본문

[♡ 나의 발자취 ♡]/▶풀꽃 나무꽃

수련(광릉, 2009.6.25.)

자유인ebo 2009. 7. 16. 20:24

 

수련(수련과) 2009.6.25.                                        

 

연못에서 자라는 여러해살이풀이다. 굵고 짧은 뿌리줄기에서 잎이 모여 나며 잎자루가 길게 자라서 물 위에서 잎을 편다. 물 위에 뜨는 둥근 달걀형 잎은 밑 부분이 화살촉 모양으로 깊게 갈라졌으며 두껍다. 잎의 앞면은 광택이 있고 매끄러워 물이 잘 묻지 않으며 뒤면은 자줏빛을 띤다.

 

꽃은 6~8월에 뿌리줄기에서 꽃줄기가 자라 물 밖으로 나오고 그 끝에 흰색이나 분홍색 꽃이 피는데 연꽃과 모양이 비슷하다. 꽃은 낮에만 피고 밤에는 오므라들기 때문에 잠자는 연꽃이라는 뜻으로 '수련'이라고 한다. 꽃이 질 때는 꽃잎을 오므린 채로 물 속으로 가라앉는다. 수련은 이집트의 나라꽃이다.

 

 

 

 

 

 

 

 

 

 

 

 

수련 / 필영 박상휘


매미소리 산새소리
아름다움에
술 취한 듯 호수 위 떠 있느냐

달과 별 햇살 주신 정으로
이토록 아름다움 피워 지더냐

함지산 운암저수지 물위에
신비의 여신으로 보낸침묵

긴 여름 고뇌
보랏빛 사랑으로 피운 꽃망울

함지산 너 부러워
호수에 몸 담그고
해가지니 바르르 떠는구나.

 

 

 

 

 

 

 

 

 

 

 

 

 

수 련

- 자헌 이정자 -


오월이 오면
일감호*에는 수련이 만발하다.
요란하지도 않고
눈길을 멈추게 한다.
물속에 담겨진 발목을
초로빛 치맛자락으로 가리우고
다소곳이 피어있는 모습이
현숙한 여인의 자태다.

아무리 주위가 시끄러워도
아무리 운동가요가
목청을 높여도
수련은 이 맘 때면 어김없이
그 자리에 피어난다.
진흙에서 태어나
흙탕물로 자라도
수련은 곱게도 곱게도 피어난다.

*일감호 : 건국대 캠퍼스에 있는 호수 이름

 

 

 

 

 

 

 

 

 

 

 

 

 

 

 

 

 

 

 

 

수련

                장은수


더위에 지친 매미들이
울어대는 소리에
안개 속 잔잔한 물결 위에
새벽이 열린다

긴 인생의 여정이
힘들지 않은 사람 어디 있으랴
나이를 먹는 일은 더욱 힘든 일이다

숨 막히는 순간들을
호수에 묻어 두고 살자니
그 깊은 속을 누가 알겠는가

미풍에 여울지는 수면 위에
연록색 잎 가지런히 깔고
홍조빛 얼굴 붉히며
한 송이 꽃으로 피었네.

 

 

 - 자유인ebo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