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 메뉴

비오의 쉼터

칠갑산(청양, 2009.2.8.)561m. 본문

[♡ 나의 발자취 ♡]/▶山行

칠갑산(청양, 2009.2.8.)561m.

자유인ebo 2009. 2. 15. 16:09

 

칠갑산(충남 청양군 대치면, 정산면) 561m.

산행 코스 : 대치리(1km, 30분)→ 한티고개(1km, 20분)→ 432봉(2km, 50분)→정상(3.4km,1시간)→465봉→

                 장곡사(0.5km 15분)→주차장(약 8km, 3시간 소요)

산행길잡이 : 산행기점은 한티고개이다. 등산로는 여러 곳이 있으나 한티고개로 올라 장곡사로 하산하는 것이 무난하다. 이 코스는 벚나무와 진달래가 등산로에서 볼 수가 있고 등산로 자체가 넓고 누구나 쉽게 오를수 있다.

 

면암 최익현 선생의 동상과 천문대를 지나 칠갑정에서 잠시 휴식을 하고, 조금만 더 오르면 급경사의 나무계단이 나온다. 이 계단을 오르면 바로 핼기장 표시가 되어있는 정상이 나온다.


하산은 서쪽 내리막길로 내려서 능선을 따라 간다. 삼거리 갈림길에서 왼쪽으로 가면 삼형제봉이다. 오른쪽길로 들어 30여분 가면 465봉이다. 진달래 군락사이를 거쳐 내려가면 장곡사이다. 신라 문성왕때 보조선사가 창간한 장곡사는 골이 길어 장곡사(長谷寺)라 했다 한다. 실제로 입구부터 절집

  까지의 거리가 멀다. 일주문에서 절집까지의 거리가 1km 정도 떨어져 있다.

 

  주차장에서 출발하여 산행이 시작되는 들머리이다.

 

     

  성스러운 산 칠갑산의 유래비 옆에 군락을 이루고 있는 야생화와 천문대

 

  편안한 등산로(임도)와 벗나무도 보인다.

 

     

  임도 끝에서 만난 팔각정이다. ‘자비정(慈悲亭)’이라고 한다.                 팔각정에서 잠시 휴식하고 정상을 향하여 소나무 숲길을 걷는다.

 

  정상 아래 길고 긴 나무계단이다.

 

    

  정상이다. 많은 사람들이 이미 정상에 도착해 있었고, 산악인들이 안전산행을 기원하는 산신제 지내는 모습도 볼 수가 있었고, 산신제를 올리고난 음식들을 나누는 정겨운 모습이 너무나 좋았고, 음식 또한 맛났다. 특히 청양특산 구기자酒가...

 

   칠갑산 정상의 풍광을 만끽하며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내려가는 하산 길은 삼형제봉으로 가는 길과 장곡사 가는 길, 정상으로 가는 길 등의 

 갈림길인 ‘삼거리’를 지나서 장곡사 가는  길로 길을 잡아 내려가는 총연장 3.0km의 코스이다.

 

  하산길에서 내려다 본 장곡사의 전경이다.

 

    

 

    장곡사는 대웅전 2채가 있는 것으로 유명하다. 세계적으로 그 유래를 찾아 볼 수 없는 특이한 구조의 가람배치는 위에 위치한다 하여 상대웅전, 아래에 위치한다하여 하대웅전이라 할 수 밖에 다른 명칭으로 구분하여 부르기가 어렵다. 다만 다른 것은 각각의 대웅전 내부에 모신 부처가 다르고 상대웅전 옆에 응진전을 배치한 것과 하대웅전 옆에 지장전을 배치한 것이 다르다. 또 다른점은 상·하 대웅전 서로를 엇갈리게 배치하고 있는데, 하대웅전은 상대웅전보다 훨씬 낮은 곳에 동남향으로 자리 잡고 있다.

 

   문화재청의 자료에 의하면, 하대웅전은 조선 중기에 지은 것으로 앞면 3칸·옆면 2칸 크기이며, 지붕은 옆면에서 보면 사람 인(人)자 모양의 맞배지붕을 하고 있다 한다. 그리고 지붕 처마를 받치는 장식구조가 기둥 위와 기둥 사이에도 있는 다포양식으로 소박한 맞배지붕에 화려한 다포 양식을 가미한 것은 보기 드문 예라 하며, 건물 안쪽에는 상대웅전이 전돌을 깐 것과 달리 마루를 깔았고 불단에는 금동약사여래좌상(보물 제337호)을 모시고 있는데, 이는 고려 후기의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다.          -  청양군 문화관광 -

 

  장곡사에서 약 1km나 떨어져 있는 일주문이다.

 

  엄청난 크기의 통나무 장승

 

  장곡사를 뒤로하고 장곡사 주차장을 향한다. 도로를 따라 걷다보면 1km 전방에 일주문이 나오는데, 그곳에서 오른쪽으로 넓은 광장이 보이며 대형 장승이 세워져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이곳이 1999년 칠갑산 장승문화 축제를 개최하면서 청양군에서 조성한 테마공원이다.

 

  이 장승공원에는 전국 최대의 천하대장군, 지하여장군을 비롯하여 청양마을장승, 시대별장승, 창작장승, 외국장승 및 전국 각처의 300여기의 장승이 재현되어있으며 전국을 대표하는 장승조각들 중 그 지역을 대표하는 장승을 재현해 강원, 서울, 경기, 충남, 충북, 경남, 경북, 전남, 전북, 제주 등지의 지역별장승도 세워져 있다.

 

  특히 전국 각 지역에 산재한 장승을 시대별로 재현해 놓은 곳을 보면, 1870년부터 시대별 장승을 복원 재현함에 있어 각종 고서와 수집한 사진 자료를 통해 그 당시 세워졌던 원형 그대로의 모습을 복원하여 재현하였다.                       -  청양군 문화관광 -

 

  희귀한 나무다. 통나무를 거꾸로 박아 놓았는데 몸통은 대부분 섞었거나 벌래집 투성이 인데 새순이 나와 잘 자라고 있다.

 

  충청도 양본 곳 답게 예를 지키라는 말씀....

 

 

  칠갑산에 해는 걸려있고

 

                         淨山  김 용 관

 


  떨어지는 해를 칠갑산이 떠받쳐
  그리는 쉽게 지지는 못한다고
  발버둥치노라 얼굴이 발개졌다

 

  얼마 후 육중한 몸이 지친 듯 
  제 몸에 그림자를 먼저 드리며
  이무기처럼 산이 눕는다

 

  기우는 해를
  칠갑산인들 어쩔 수 없어
  범종으로 산천에 웅~하고 알리니

 

  풀벌레 울음도
  산새들의 울음도
  짐승들의 울음도
  어둠 속에 묻혀버리고

 

  깊어 가는 적막 속
  별 하나 뜀박질하고 놀며
  어둠 속에서 헤엄치고 있다.

 

  * 2004. 10. 19일 밤 장곡사에 유숙하면서 *

 

 

 

 

 - 칠갑산에서...2009.2.8. 자유인ebo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