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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오의 쉼터
작살나무 열매(삼각산, 2008.10.21.) 본문
작살나무(마편초과)
높이 2∼4m이며 산과 들에서 자란다. 가지는 원줄기를 가운데 두고 양쪽으로 두 개씩 마주 보고 갈라져 있어 작살 모양으로 보이며, 어린 가지와 새 잎에 별 모양 털이 있다. 잎은 마주나고 긴 타원형으로 윗부분 넓고, 잎 끝이 뾰족하며, 잎 가장자리에는 잔 톱니가 나 있다. 꽃은 8월에 피고 연한 자줏빛이며 취산꽃차례에 달리고, 꽃밭침은 얕게 5개로 갈라지며, 화관은 4개로 갈라지고 겉에 털과 선점이 있고 안에는 4개의 수술과 1개의 암술이 있다. 열매는 핵과로 둥글고 지름 4∼5mm이며 10월에 자주색으로 익는다. 전체에 털이 없는 것을 민작살, 열매가 흰색인 것을 흰작살, 꽃이삭이 크며 가지가 굵고 바닷가에서 자라는 것을 왕작살, 잎의 길이가 3cm 내외인 것은 송금나무라고 한다.
숲 / 김용범 나는 그 숲의 음흉한 그늘을 특히 사랑한다. 좀처럼 속내를 드러내지 않는, 침묵으로 모든 것을 대변하는 그 그늘에서 나는 자주 쉬곤 한다. 은밀하게 숲속의 그늘에서 나는 몇몇 도륙을 낼 인물들을 찾고 있다. 굴참나무와 갈참나무 그리고 작살나무로 무성한 숲에서 작살나무는 가장 왕성한 식생이다. 나는 작살나무 등걸에 날카로운 칼로 빗금을 그으며 내 마음에 상처를 낸 몇몇 인물들을 작살낼 계획을 세운다. 밤을 새우고 난 다음날 아침의 작살나무는 유난히 살기등등하다.
- 자유인ebo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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