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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남성 열매(백운산, 2008.10.5.) 본문

[♡ 나의 발자취 ♡]/▶풀꽃 나무꽃

천남성 열매(백운산, 2008.10.5.)

자유인ebo 2008. 10. 11. 22:34

 

 

      

    천남성(천남성과) - 천남성 열매-

    산의 숲 속에서 자라는 여해살이풀이다.

    둥글넓적한 줄기 윗부분에서 수염뿌리가 사방으로 퍼지며, 30~50cm 높이로 자라는 줄기

    에는 간혹 자주색 반점이 있고, 줄기에는 1개의 잎이 달리는데, 긴 잎자루에 7~11개의 작

    은 잎이 새발 모양으로 붙는다.

    꽃은 5~6월에 줄기 끝에 꽃이 피는데 녹색의 꽃덮개(불염포) 속에 둥근 막대 모양의 꽃이

    삭이 들어 있고, 옥수수 이삭 모양의 장과열매는 가을에 붉게 익는다.

     

     

     

     

     

     

    말 못할 어떤 꿈 
                                김명리

    1

    구상나무에 설화석고 필 때
    범종소리는 얼어붙은 종을 떠메고 간다
    물 담은 장항아리 내려놓고
    앳된 사미니는 명부전 뒤뜰에서 울음을 삼켰다
    병풍 속에 붙박힌 천녀(天女)들아
    호거산에 봄 오면 천의 휘날리며 죄다 날아가 버려라
    해거스러미 밟으며 하산한
    내 어머니 사미니…

    2

    바람 센 봄 뜨락에
    자두꽃 앵두꽃 번차례로 피었단 지고
    층층나무 조붓한 흰 꽃 아래 

    천남성 꽃대들 속절없이 허물어진다
    놀라서 휘부연 눈시울로 보면
    노란띠좀잠자리 날개빛 같은 당신의 허물
    숨 타는 땡볕 속
    파정(破精)의 나무그늘 미친 듯 파헤치고
    날아오르는 뉘 멱살 거머쥐고
    내 아버지냐고 물었어야 옳으냐
    제 애간장 이고 진 저 꽃빛들
    제 애간장 찢어발겨 하늘에 문대는 저 꽃잎들!

     

     

    - 자유인ebo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