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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실사리(운악산, 2008.10.5.) 본문

[♡ 나의 발자취 ♡]/▶풀꽃 나무꽃

구실사리(운악산, 2008.10.5.)

자유인ebo 2008. 9. 3. 11:35

 

      

    구실사리(석송강 부처손목 부처손과)

    [바위비늘이끼] [구슬사리] [구슬살이]

     

    산지의 숲 속 바위에 붙어서 자라는 여러해살리풀이다.

    줄기는 길게 땅이나 바위 위를 기면서 2개씩 갈라지고 가늘며 철사처럼 단단하고 붉은빛

    이 돌며 전체에 털이 없고 군데군데 마디에서 뿌리가 돋는다.
     
    잎은 비늘조각 모양이며 가지에 4줄로 배열하고 가장자리가 밋밋하며 줄기에 드문드문

    달리고 작은 가지에는 빽빽이 달린다.

     

    포자낭이삭은 작은 가지 끝에 1∼2개씩 달리고 자루가 없으며 네모나며, 자엽은 삼각형

    이고 양쪽 가장자리가 오므라들어 배 모양을 이루며 길이가 1mm 정도이고 끝이 뾰족하

    며 가장자리에 잔 톱니가 있다.

     

     

     

     

     

     

    가을의 기도
     
                            김남조
     
     
    신이시여
    얼굴을 이리 돌리옵소서

    못내 당신 앞에 벌받던 여름은 가고
    기도와 염원으로 내 마음 농익는
    지금은 가을

    노을에 젖어 고개 수그리고
    긴 생각에 잠기옵느니
    여기 이토록 아름차게 비워진 나날
    가을엔 기도드려야 하겠습니다
    신이시여 가을엔
    기도드리게 하옵소서

    바람 속에서
    바람에 불리우다 불현듯 더워오는 눈시울
    주체할 길 바이 없느니
    이제금 홀로인 그분과 나와

    가을엔 사랑해야 하겠습니다
    신이시여
    가을엔 사랑하게 하옵소서

    경건히 보다 경건히
    요적의 눈빛으로 마주 바라보는
    계절은 가을

    신이시여
    당신과 나 사이에
    그분과 나 사이에
    한 아름의 들국화를 두게 하옵소서
    보랏빛과 흰빛의 소담스런 국화가
    피어도 있고 피면서도 있게 하옵소서

    가을은 돌아가는 계절
    푸른 하늘 아래
    나도 몰래 내가 멈춰서는 계절

    문득 멈춰서서 다시 보면
    나는 혼자인 나
    가을은 제각기 혼자인 계절

    신이시여
    얼굴을 이리 돌리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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