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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오의 쉼터

5. 하느님이 사람을 창조하시다. 본문

[♡ 자유와 평화 ♡]/가톨릭 基本敎理

5. 하느님이 사람을 창조하시다.

자유인ebo 2011. 6. 26. 13:07

 

 

하느님이 사람을 창조하시다     

 

 

 

 

하느님이 우리에게 주신 영혼은 무엇인가?

  영혼은 하느님의 모습대로 창조되어 사람의 생명과 정신활동의 근원이 되며 죽지 않는 것이다.


사람이 하느님의 모상(模像)으로 창조되었다는 말은 무슨 뜻인가?

   하느님이 인간에게 지성(知性)과 자유, 의지를 주시는 외에도 영원한삶을 누리도록 하심으로써 하느님을 닮게 만들었음을 뜻한다.


하느님이 인간을 창조하신 목적은 무엇이며, 이에 따르는 인간의 사명은?

   선의 근원이신 하느님은 당신의 생명과 행복을 이 세상과 인류에게주시고자 사랑으로써 만물을 창조하셨다. 그러므로 인간은 이 세상에서 하느님을 섬기고 그분께 영광을 드리기 위해서 창조되었다. 인간의 사명은 하느님의 뜻에 맞도록 인간끼리 서로 협조하여 이 세상을잘 다스리고 보존해야 할 사명을 받았다.

 
하느님은 무엇 때문에 세상을 창조하셨는가?

   하느님은 피조물에게 주시는 축복을 통해서 당신의 완전함을 드러내시기 위하여 지상 만물과 인간을 창조하셨다.

 

  창조 이야기는 인간 창조(창세 1,26-28)에서 그 절정에 이른다. 인간 창조에 관한 이야기 속에는 인간에 대한 하느님의 원초적인 계획이 드러나는데, 세 가지 중요한 의미가 담겨져 있다.

 

 

1. 하느님의 모상(模像)으로서의 인간

 

  첫째, 사람은 하느님의 모상으로 창조되었다는 것이다. 이 말은 겉모습이 닮았다는 것이 아니라 내면의 본질을 닮았다는 의미이다. 즉 자기의 감정을 다스릴 수 있는 이성적인 능력과 선악을 판단하여 행동할 수 있는 양심, 그리고 그 행동의 결과에 책임지는 진정한 자유를 누릴 수 있는 능력을 주셨다는 점에서 진·선·미(眞·善·美) 자체이신 하느님을 닮았다고 할 수 있다. 그러므로 인간은 어떤 피조물보다도 그 안에 존엄성을 가지고 있다. 또한 하느님께서는 창조물 중에서도 최고 걸작이며 당신의 모습을 닮은 인간에게, 당신의 창조물과 세상을 '다스리고 보존하는 책임'을 부여하신 것이다. 바로 이러한 점에서, 선악을 알고 무한으로 비약하려고 하는 인간의 마음은 인간 스스로에게서 생겨난 것이 아니고 이미 그렇게 되어졌다는 것을 간접적으로 암시하는 것이기도 하다.

 

 

  인간 안에는 물질적 실재와 영적 실재가 밀접히 결합되어 있다. 인간은 육체와 영혼으로 되어 있으나, 그 육체와 영혼이 서로 따로 떨어져 있는 존재는 아니다. 육체와 영혼은 살아 있는 인간을 이룬다. 영혼은 육체가 인간의 몸이 되게 하는 살아있는 원리이다. 인간의 영혼은 육체가 존재하기 이전에는 존재하지 않는다. 하느님은 살아 있는 인간이 존재하기 시작할 때 각 사람의 영혼을 직접 창조하신다. 
 

  사실 영혼은 인간이 죽은 다음 영적 실재로서 계속 존재한다. 그리고 하느님은 인간을 당신에게로 부르시고 마지막 부활(필립 1,23)이 오기 전에도 당신과 함께 기쁨을 나누게 하신다. 그러나 인간의 구원은 영혼만의 구원이 아니라 전인간의 구원이다. 인간의 구원은 육체가 부활할 때에만, 그리고 주님의 기쁨을 함께 하고 완전한 삶을 살아가는 인간들의 삶에서만 성취될 것이다.

 


2. 남자와 여자로 창조됨


  둘째로, 인간은 남자와 여자로 만들어졌다. 하와의 특별한 창조이야기는 남성과 여성이 모두 창조주의 특별한 배려로 창조된 것임을 말한다. 즉 남자와 여자는 본질적으로 유사하다는 진리를 극적으로 담고 있다.

 

  성경은 남자와 여자의 동등성과 상호보완성을 강조한다. 남자와 여자는 인간적 조건의 고독을 덜어 주면서 서로를 완성한다. 한 남자와 한 여자가 결혼을 통하여 하나가 되어야 한다. 그것이 창세기의 관점이다(창세 2,23-24).


  인간은 보다 완전해지고 또 자기의 힘과 능력을 발전시키기 위해, 동료 인간과의 사회적 친교와 협력 속에서 살아가야 한다. 개개인은 공동 복지를 위해서 희생할 수 있지만, 그러나 어느 누구의 존엄성도 어떤 사회적 선익 때문에 공격을 당하거나 침해당해서는 안된다. 사회는 인간을 고귀하게 만들고 풍요롭게 만들기 위해 존재하는 것이며, 인간은 사회가 의도한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이용되는 수단이 아니기 때문이다(현대세계의 사목헌장 75).


  인류의 첫 조상들은 그들을 하느님의 자녀 지위에 참여하게 하는 은총 가운데 창조되었다. 그들은 하느님과 평화로운 친교를 맺을 수 있는 은총과 덕행을 지니고 있었다. 하느님과 친교를 맺고 평화롭게 지내던 인간은 숭고함을 지녔고 동시에 피조물인 자신의 지위를 잘 알고 있었다. 창세기 첫 장에는 인간이 하느님과 가까이 지냈고 또 하느님이 인간을 돌보시었으며, 하느님이 인간에게 요구하신 것을 인간이 깨달았다고 한다. 인간에게 있어서는 하느님이 계심을 알아, 하느님과 갖는 관계가 얼마나 소중한지 아는 것 이상으로 더 영예로운 것은 없다. 왜냐하면 하느님은 인간이 소유하는 모든 것의 근원이시기 때문이다.

 


3. 세상을 다스리는 인간

 

  셋째로, 인간은 세상을 '다스리고' 또 세상을 '보존'하기 위해(창세 1,26-28) 창조되었다. 인간은 만물의 영장이며 하느님의 위임을 받아 세상을 다스릴 영광을 받은 것이다. 따라서 세상의 주인은 인간이다. 아름다운 예술과 상상력으로써 세상을 다스리는 것은 인간의 존엄성을 더 높여 준다. 노동은 인간이 지닌 사명의 일부이며 존경을 받을 만한 가치를 지니고 있다. 기술이 인간에게 주는 봉사와 풍요한 생활은 하느님이 원하신 것이다. 창조적 작업은 인간의 영광이요 또 인간의 작업은 가능한 한 인간적이고 창조적이어야 한다.


  인간이 만물의 영장이란 이름으로 모든 피조물을 지배한다는 것은 마음대로 하라는 것과는 다르다. 흔히 인간은 자신이 자연을 마음대로 다루어도 좋다고 생각하면서 자연 이용이라는 이름 아래 자연을 파괴하곤 한다. 그러나 이러한 자연 파괴와 남용은 "자연을 다스리라"는 하느님의 명령에 어긋난다. 하느님은 인간을 당신 모상대로 창조하시면서 인간에게 당신 창조물과 세상을 다스리고 보존하는 책임을 부여하셨다. 그러므로 인간이 받은 소명은 이 세상에 대해서 책임을 지고, 이 세상에 하느님의 나라가 현존하도록 일하는 것이요, 하느님과 함께 영원히 살 자격을 갖게 되는 것이다. 인간의 소명은 자신이 피조물이라는 신분을 알고 하느님에게서 받은 영광을 인정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