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 메뉴

비오의 쉼터

8. 예수님의 공생활 본문

[♡ 자유와 평화 ♡]/가톨릭 基本敎理

8. 예수님의 공생활

자유인ebo 2011. 6. 23. 13:10

예수님의 공생활 

 

 

 

 

예수님이 가르치신 하느님의 나라는 어떻게 나타났는가?

 예수님이 가르치신 하느님의 나라는 예수님의 말씀과 업적, 특히 예수님 자신에게서 나타났다.

 

예수님은 왜 하늘에 계신 아버지로부터 파견되셨는가?

 예수님은 모든 이에게 영원한 생명을 주시고 특히 하느님을 모르고 방황하는 자를 찾아 구원하기 위하여 파견되셨다.

 

예수님이 기적을 행하신 이유는 무엇인가?

 기적을 통하여 사람들을 하느님의 자비와 신앙에로 이끌기 위한 것이며, 하느님의 영광을 드러내고자 하심이다.

 

예수님의 설교와 가르침의 주제는 무엇인가?

 하느님 나라에 관한 것과 성부의 자비와 관대하심, 이웃에 대한 사랑이다.


  초대교회 신자들은 예수님의 메시지를 더 자세히 알고 보존하기를 원하였다. 이러한 소원을 채우기 위해 4복음서가 기록되었다. 현대에 와서 고고학과 역사학의 연구는 예수님께서 활동하실 때의 지리, 법, 정치, 사회 환경에 대한 신약성서의 기록이 매우 믿음직하다고 확증하였다. 이제 우리에게 중요한 것은 복음서가 전해 주는 예수님의 생활상을 연구하는 것이다.

 


1. 예수님의 사명

 

  딴 나라 민족들에게 억압을 받아 왔던 이스라엘 백성은 자기들을 정치, 경제적으로 해방시켜 줄 구세주, 즉 '메시아'를 기다렸으며, 구약의 예언들은 바로 이러한 메시아에 대한 것이라는 확신을 가졌다. 예수께서 활동을 시작하실 때 많은 이들이 예수가 바로 자기들이 기다리던 메시아, 정치적으로 자신들에게 해방을 가져다 줄 메시아가 아닐까 하는 희망을 가졌다.

 

  그러나 예수께서 하느님께로부터 파견된 것은 "가난한 이웃에게 복음을 전하고 묶인 사람들에게 해방을 알려 주고 눈먼 사람들을 보게 하고, 억눌린 사람들에게는 자유를 주며 주님의 은총의 해를 선포하기 위해서이다"(이사야 61,1-2). 예수님은 정치적 메시아가 아니라 인간에게 근본적 행복인 복음(福音)을 선포하시러 오셨던 것이다.


 

 

2. 예수님의 공생활(公生活)의 시작

 

  예수님은 세례자 요한으로부터 세례를 받으신 후 성령의 이끄심으로 사막으로 가셔서 그곳에서 40일간 밤낮으로 단식하셨다(마태 4,1-11). 그 무렵에 예수님은 대략 30세이셨다(루가 3,23).

 

  예수님이 사실상 공적으로 활약을 시작하신 것은 세례자 요한의 체포 소식을 들은 후였다. 예수님은 바로 헤로데의 영역에서 설교를 시작하셨다(마르 1,14). 예수님이 설교를 시작하자 추종자들이 따랐고, 그들은 예수님을 선생님으로 모시며, 설교하는 곳마다 함께 여행하였다(마태 4,18-22).

 

  예수님도 당신의 기쁜 소식 즉 복음을 듣고자 하던 많은 사람들을 만나셨고(마태 4,25), 때로는 사오천 명의 군중이 모인 곳에서 말씀하셨다. 이와 같은 인기에 대한 유다인 종교 지도자들의 반응은 호기심에서 증오심으로 변하였다. 그 지도자들은 예수님의 활동을 염탐하고, 혹은 공개토론에서 그분에게 도전하다가 결국은 그분을 살해하기 위해 음모까지 꾸몄다.


 

3. 기적의 의미

 

  예수님은 당신이 자라시던 곳에서 멀지 않은 작은 동네 가나에서 첫 번째 기적을 행하신 후 많은 기적을 행하셨다(요한 2,1-11). 그런데 많은 사람들이 예수님께 접근하려는 더욱 강한 소망을 일으킨 것은 그분이 기적으로 많은 사람들을 치유했기 때문이었다. 이러한 놀라운 치유의 소문을 들은 병자들은 예수님을 자신들의 희망으로 삼았다.

 

  예수님의 기적은 인기를 끌기 위한 것이 아니었다. 모든 기적은 인간의 절박한 구조와 요청에 대한 반응이었다. 예수님은 사람들이 '기적과 신기한 일에 대한'(요한 4,48) 흥미만을 갖게 되는 것을 원하지 않으셨다. 예수님의 기적은 하느님의 현존과 자비에 대한 신앙에로 사람들을 이끌기 위한 것이었다. 예수님의 기적은 사람들로 하여금 새롭게 출발하도록 요청한다. 새롭게 된 인간들은 이 고뇌와 모순에 찬 세계 속에서 새로운 희망과 용기를 가지고 그것에 대항해 갈 힘을 갖게 되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복음의 의미이다.

 


4. 하느님의 나라

 

  예수님은 모든 중요한 주제를 거의 비유(比喩)와 예를 통해서 설명하셨다. 예수님은 설교뿐 아니라 전 생애를 통해서 '하느님 나라'의 실현을 위해 기도하시고 말씀하시고 행동하셨다. 하느님 나라는 산상설교(山上說敎·마태 5장-7장)에서 가장 잘 드러난다.

 

  하느님 나라는 한 마디로 말해서 하느님을 참 하느님으로 모시고 그분이 가르치신 것을 인생의 기준, 사회의 가치 기준으로 받들며 그것을 통해서 우리 세계에 정의와 평화의 질서가 실현되는 것을 말한다.

 

  하느님 나라는 죽음 후에 다가올 나라가 아니라 우리가 사는 이 지상에서부터 시작되고 준비되는 것이다. 우리 자신의 힘은 보잘 것 없지만 하느님의 창조사업 협력자로서 역할을 다할 때, 하느님의 나라를 이 지상에 세우는 것이다.

 

  한편 하느님 나라를 위해 살아야 할 우리에게 예수께서 호소하시는 것은 '하느님과 이웃에 대한 사랑'(마태 22,35-40)이다. 이 사랑이 모든 예언서와 율법의 골자이며 요약이라고 하신다(마태 7,12). 사랑의 삶은 바로 하느님의 다스림의 표징이다.


 

5. 예수님의 삶

 

  사람들이 예수님께 매력을 느낀 이유는 그분의 행적 즉 생활자체였다. 예수님이 제안하신 것은 하느님과의 새로운 계약, 하느님 나라의 시민이 될 기회 등이었다. 예수님은 당신의 삶으로 자비하시고 사랑이 넘치는 하느님 아버지를 드러내셨다.

 

  하느님 나라는 이 땅에서 우리 모두가 회개하고 하느님의 말씀에 따라 사랑과 봉사의 생활을 함으로써 작은 씨앗과 같이 하찮게 보이는 그 나라가 크게 자라게 된다. 그 나라는 세상의 권력과 같이 강제적인 폭력이나 억압으로 지배되는 세상이 아니라 사랑과 봉사로써 다스려지는 세상이라는 것이다. 여기에 우리 모두를 초대하고 계신다.

 

  이제 우리에게는 결단만이 남았다. 이제까지 추구해 왔던 세속의 가치관을 버리고 인간의 자유를 존중하시는 하느님께 자유롭게 응답하여 참 삶의 생활을 이 땅에서부터 살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