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 메뉴

비오의 쉼터

솔이끼(오동공원, 2008.4.4.) 본문

[♡ 나의 발자취 ♡]/▶풀꽃 나무꽃

솔이끼(오동공원, 2008.4.4.)

자유인ebo 2008. 4. 17. 08:07

 

솔이끼(솔이끼과)

산지의 습기가 많은 곳이나 점토질 땅에서 무리지어 자라는 한해살이풀이다.

소나무의 솔잎과 모양이 비슷해서 '솔이끼'라는 하며, 뿌리, 줄기, 잎을 구별은 되나 또렸하지는 않다.

광합성으로 양분을 얻으며 물과 양분은 몸 전체에서 흡수하고, 줄기는 3~10cm 높이로 곧게 선다.

암그루와 수그루가 따로 있으며, 암그루의 훌씨주머니에서 만들어진 홀씨로 번식한다.

 

 

 

 

 

풀잎   /    최영규

바람을 쐬러 마당에 나선다
밝은 햇살에 녹아 부드럽던 흙이
살얼음처럼 바삭거리며 소리를 낸다
신발 크기만큼씩 고여서 얼어버린 살얼음들
살얼음 아래엔 한낮의 햇살이 부서진다
햇살과 낙엽 아래에서 파랗던 솔이끼와
작은 풀잎들이 그 안에 함께 있었다
손가락을 넣어 풀잎 몇 개를 건드린다
차가운 물 몇 방울이 손바닥에 고인다
빛으로 가득 차버리는 물방울
손바닥을 턴다
바람에 굴러갈 듯 작은 풀잎이
제법 커다란 얼음판 속에
남빛 밤하늘 속에 얼어 있다.

 

                                                        - 오동공원에서... 2008.4.4. ebo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