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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오의 쉼터

1. 큰개불알풀(중랑천,2008.3.28.) 본문

[♡ 나의 발자취 ♡]/▶풀꽃 나무꽃

1. 큰개불알풀(중랑천,2008.3.28.)

자유인ebo 2008. 3. 29. 22:39
 

     

    큰개불알풀(현삼과) 

    장소/일시 : 중랑천/2008. 3. 28. PM 5:30

     

    주로 남부 지방의 길가나 빈터에서 흔히 자라는 한두해살이 풀이다.

    줄기는 10~30cm 높이로 비스듬히 자라며 가지가 갈라지고 부드러운 털이 있다.

    잎은 세모진 달걀형으로 톱니가 있으며 줄기 밑 부분에서는 마주나고 윗부분에서는 어

    긋난다.

     

    4~6월에 줄기 윗부분의 잎겨드랑이에서 나온 긴 꽃자루에 하늘색 꽃이 피고, 4갈래로

    갈라지는 꽃잎 안쪽에는 짙은 색깔의 줄무뉘가 있으며, 둥근 타원형 삭과 열매는 그물

    무뉘가 있다.

     

     

    어제(3/28) 중랑천에 봄이 어느정도 왔나 싶어 자전거타고 나가 봤더니 아직은 봄다운

    소식이 많이 없었다. 자전거를 돌려 쓸금쓸금 오다가 보니 뚝 우측에 하늘색 작은꽃이

    보여 다가 가서 몇장 찍어 봤다.  

     

    했볕이 있으면 꽃이 활짝 펴진다고 하는데 오후시간 그늘진 곳이라서 모두들 오무리고

    있었다.

     

     

     

     

     

     

     

     

     

     

     

    개불알과 털요강  / 詩 : 김내식


    시골의 밭둑가에  피어있는

    파아란 개불알풀꽃

    우리는 기억하지 못하나

    어렵게 살아오신 할머니들은 아신다 

     

    내 자식이 귀하면 귀할수록

    천박하게 불러주어

    둥근 모습으로 존재하여

    원만하기를 기대한다

     

    백두대간의 외동 딸

    복주머니란에게

    털요강꽃이란 이름 지어

    다산과 무병 기원한다 

     

    아는지 모르는지

    노란 개나리꽃 울타리 밑에

    복실 강아지가 불알에 꽃 달고

    혀 바닥 쏙 내밀고
    뒹굴며 논다 

     

     

     

     

     

     

     

     

     

     

     

     

     

     

     

    개불알풀꽃 / 詩 : 김종구

     

    개불알풀꽃이 피었습니다

    두런두런
    모의하듯 피었습니다
    금시에 무슨 일 낼 것 같습니다

    가난한 겨울 집에 빌어먹고 살았다고
    불경스럽게 개 불알이라니!
    성질대로 만만찮게 피었습니다

    모두가 한목소리로
    시펄시펄 피었습니다

    조그만 입들이 모여 깍깍깍
    제법 큰소리치고 있습니다

    불알 두 쪽
    대그락 대그락

    이래 뵈두요
    봄, 까치, 꽃이랍니다

     

     

     

                                                 - 중랑천에서, 2008.3.28. ebo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