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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오의 쉼터
산벚나무 / 천태산 / 2007. 4. 22. 본문
산벚나무(장미과), 천태산, 2007.4.22.
[산벗나무] [사젠트벗나무] [왕산벚나무] [홍산벚나무]
꽃은 4월에 연한 붉은색으로 피고, 지름 2.5∼4cm 산형꽃차례로 핀다. 꽃이삭에 털이 없고 꽃받
침조각은 긴 타원형이며 가장자리가 밋밋하고, 꽃잎은 둥글며 끝이 오목하며 암술대와 씨방에
털이 없고, 열매는 핵과로서 공 모양이며 6월에 검게 익는다.
산벚나무 한 가지
이정자
꽃봉오리 터뜨리며
햇살 쏟아지는 쪽으로 뻗어가던
봄날이 있었더이다
해가 뜨고 바람 불어오는 쪽을 향하여
올곧은 열정 하나로
꽃가지 휘어지는 날들이 있었더이다
두려워 마라, 하면서도
만개의 꿈 꽃 피우기 위해
가깝고도 먼, 멀고도 가까운 길을 돌아서 가던
목마름의 날들이 있었더이다
어느 날 흔적도 없이
사라진 산벚나무 한 가지
아끼고 아끼던 사랑 하나
속절없이 세월이 몽땅 가져가버리고 말았더이다
산벚나무가 있는 텅 빈 골짜기엔
뜻 모를 눈보라만 휘몰아치더이다
- 천태산에서... 2007.4.22. ebo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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