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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오의 쉼터

솜나물 / 천태산 / 2007. 4. 22. 본문

[♡ 나의 발자취 ♡]/▶풀꽃 나무꽃

솜나물 / 천태산 / 2007. 4. 22.

자유인ebo 2007. 4. 23. 11:44

 

      솜나물(천태산, 2007.4.22.)

              쌍떡잎식물 초롱꽃목 국화과의 여러해살이풀
              다른 이름 : 부싯깃나물, 까치취, 떡취, 대정초

 

건조한 숲속에서 자라며, 봄에 꽃이 피는 것은 높이 10∼20cm이고 뿌리줄기가 짧으며 잎이

갈라지지 않고, 가을에 꽃이 피는 것은 높이 30∼60cm이고 잎이 깃처럼 갈라진다.

뿌리에서 나온 잎은 사방으로 퍼지고 잎자루가 길며 가장자리에 톱니가 있고 뒷면에 흰 털,

또한 잎 끝이 둔하고 밑부분이 잎자루로 흘러서 좁아져 가장자리가 무잎처럼 갈라지며 각

갈래조각은 서로 떨어져 있다.

 

꽃은 꽃자루 끝에 1개씩 달리고 4∼9월에 피며, 봄 꽃은 1줄의 흰 설상화가 있으나 가을에

피는 꽃은 폐쇄화로 펴지지 않고, 총포는 통 모양이고 포비늘은 3줄로 배열 넓은 줄 모양으

로 끝이 둔하다.

열매는 길이 6mm 정도의 수과, 털이 약간 있고 양끝이 좁으며 관모는 갈색, 어린 순은 나물

로 먹는다.

 

 

 

 

 

 

 

 

 

 

 

 

 봄나물
                            임 찬 일


말이 봄이지 아직 땅 밑은 덜 녹은 때
어머니는 어제 낮부터 캐 모은
봄나물 보따리를 이고 새벽버스로 떠나신다
숨죽기 전에 저울에다 달아야 근수가 더 나간다며
단돈 몇 백 원 더 받기 위해 첫차를 타시는 것이다
물 빠진 수건으로 얼굴 옆을 가리고
허둥지둥 집을 나서시는 어머니
누가 저 나물을 삶고 데쳐서
풍성한 식탁을 꾸미는 것일까
도회지의 시장이나 길거리 가판대 위에
한 무더기씩 봄을 얹어 놓는 사람이
젊고 예쁜 나물 캐는 봄처녀가 아니라
늙고 가난한 내 어머니였었구나
나는 새벽 바람 탓인 줄 알았는데
그 사실 때문에 두 눈을 찔끔거린다
아침 밥상에는 어머니가 팔다 남은
봄나물이 올라와 나를 나를
기어이 눈물나게 만든다.

 

 

                                          -  천태산에서... 2007.4.22. ebo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