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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오의 쉼터

냉이 / 도봉산 / 2007. 4. 18. 본문

[♡ 나의 발자취 ♡]/▶풀꽃 나무꽃

냉이 / 도봉산 / 2007. 4. 18.

자유인ebo 2007. 4. 20. 16:51

 

      냉이(도봉산, 2007.4.18.)

쌍떡잎식물 양귀비목 십자화과의 두해살이풀

다른이름 ; 나시, 나싱게, 나생이, 나숭게라고도 함

 

들이나 밭에서 자라고, 전체에 털이 있고, 높이는 10∼50cm, 뿌리잎은 뭉쳐나고 긴 잎자루가

있으며, 깃꼴로 갈라지고 끝부분이 넓으며, 줄기잎은 어긋나고 상부로 갈수록 작아지면서 잎

자루가 없어진다.

 

5∼6월에 흰색 꽃이 피는데 십자화가 많이 달려 총상꽃차례를 이루며, 꽃받침은 4개로 긴 타

원형이고 꽃잎은 거꾸로 선 달걀 모양, 6개의 수술 중 4개가 길며, 암술이 1개다.

열매는 거꾸로 된 삼각형 모양이다.

 

어린 순 ·잎은 뿌리와 더불어 이른 봄의 대표적인 나물이다.

한의학에서는 냉이의 뿌리를 포함한 모든 부분을 제채라 하여 약재로 쓴다.

 

 

 

 

 

추가 이미지 => 냉이(중랑천, 2010.3.23.)

 

 

 

 

냉 이

                       강 세 화

 

 
어디서나 땅 기운이 만만(滿滿)하여도
떳떳한 땅 한뙈기 가망없고
냉가슴에 눌러삐대는 냉이마냥
땅냄새에 허기져서 눈물난다
 
산산(散散)이 꽃지고 남은 자리에
온몸을 덮어오던 풀잎은 줄지어 눕고
세월은 거칠거칠 어느 만큼 왔나
동트는 무렵에야 눈물난다

 

목마른 날들이 거친 바람을 일으키며 밀려가고
새싹은 아직 기별도 없는 땅에
진작에 엎드려 지킨 것이 무언지
냉이를 거두며 눈물난다
 
어엿이 감추어온 마음도 외돌아
무심찮은 진눈깨비 분별없이 내리고
우울한 기분에는 장(醬)국물도 약이라고
냉이국을 마시며 눈물난다

 

이 눈치 저 눈치 마땅찮은 지경에도
무던한 숫기는 지닌 노릇이
그만하면 사는 맛도 여간 아닌 명색은 되리라
거듭거듭 멀쩡하게 눈물난다

 

 

                                             -  도봉산에서... 2007.4.18. ebo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