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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마리(중랑천, 2007.4.11.) 본문

[♡ 나의 발자취 ♡]/▶풀꽃 나무꽃

꽃마리(중랑천, 2007.4.11.)

자유인ebo 2007. 4. 11. 23:40

 꽃마리(중랑천, 2007.4.11.)

쌍떡잎식물 통화식물목 지치과의 세해살이풀.

다른이름 : 잣냉이라고도 한다.


 

들이나 밭둑, 길가에서 자라고 줄기는 높이가 10∼30cm이고 전체에 짧은 털이 있으며 밑 부분에

서 여러 개로 갈라진다.

뿌리에서 나온 잎은 긴 잎자루가 있고 뭉쳐나며 달걀 모양 모양이다.

잎은 어긋나고 긴 타원 모양 또는 긴 달걀 모양으로 가장자리가 밋밋하며 잎자루가 없다.

 

  

꽃은 4∼7월에 연한 하늘색으로 피고 줄기 끝에 총상꽃차례를 이루며 달린다.

꽃차례는 윗부분이 말려 있는데, 태엽처럼 풀리면서 아래쪽에서부터 차례로 꽃이 핀다.

꽃받침은 5개로 갈라지고 갈라진 조각은 삼각형이며 털이 있고 화관은 지름이 2mm 정도이고 5개

로 갈라지며 수술은 5개이다.
 

 

 열매는 4개의 분과로 갈라지는 분열과이고 짧은 자루가 있으며 꽃받침으로 싸여 있다.

분과는 매끄럽고 위가 뾰족하며 어린순은 먹기도 한다.

한방에서 수족의 근육 마비·야뇨증·대장염·이질·종기 등에 약으로 쓴다.

 

 

 

 꽃마리

                            김 순 남


보리밭 이랑에서
우리 어머니 손톱 밑을 알뜰히도
흙물 들게 할 때는
네가 차마 꽃인 줄 몰랐지

갖가지 농약에 제초제에
겨우겨우 살아 남아
길 담에 나 앉은 너를
오며가며 모른 채 했었지

어느, 봄볕이 살가운 날
파란 바다물색 꽃송이로
한들거리며 내게 왔을 때
나는 울컥!
가슴이 뻐근해졌다

 

  

 

 
담장 밖

                                 신경림


번듯한 나무 잘난 꽃들은 다들 정원에 들어가 서고
억센 풀과 자잘한 꽃마리만 깔린 담장 밖 돌밭
구멍가게에서 소주병 들고 와 앉아보니 이곳이
내가 서른에 더 몇해 빠대고 다닌 바로 그곳이다.
허망할 것 없어 서러울 것은 더욱 없어
땀에 젖은 양말 벗어 널고 윗도리 베고 누우니
보이누나 하늘에 허옇게 버려진 빛 바랜 별들이
희미하게 들판에 찍힌 우리들 어지러운 발자국 너머.
가죽나무에 엉기는 새소리 어찌 콧노래로 받으랴
굽은 나무 시든 꽃들만 깔린 담장 밖 돌밭에서
어느새 나도 버려진 별들과 꿈에 섞여 누워 있는데.

 

 

                                                -  중랑천에서, 2007.4.11. ebo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