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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오의 쉼터

42). 불암산(서울,경기, 2006.12.11.) 508 m. 본문

[♡ 나의 발자취 ♡]/▶山行

42). 불암산(서울,경기, 2006.12.11.) 508 m.

자유인ebo 2006. 12. 14. 20:00

 

 

 

 불암산( , 2006.12.11.) 508 m.

서울특별시 노원구와 경기도 남양주시 별내면 경계에 있는 산.

              불암동(14:50) - 애기봉 - 배꼽바위 - 정상 - 헬기장 - 중계3 벽 - 중계동(18:30,)

 

 

    불암산은 높이 508m. 서쪽으로는 북한산이 마주보이고, 북서쪽과 북쪽으로는 도봉산·수락

    산이 각각 솟아 있다. 큰 바위로 된 봉우리가 중의 모자를 쓴 부처의 형상이라 하여 이름

    붙였으며, 필암산(筆巖山)·천보산(天寶山)이라고도 한다. 남북방향으로 능선이 뻗어 있으며,

    산세는 단조로우나 거대한 암벽과 울창한 수림이 아름다운 풍치를 자아내고 있다. 기반암

    은 화강암이며, 당현천과 용암천의 계류들이 발원한다. 남쪽 사면에는 불암산폭포가 일대

    장관을 이루고 있으며, 824년(헌덕왕 16) 지증대사가 세운 불암사는 예로부터 신성시되어

    왔고 석씨원류응화사적책판(釋氏源流應化事蹟冊板:보물 제591호, 동국대학교 보관)이 보

    존되어왔다. 그밖에 불암사의 부속암자인 석천암·학도암 등이 있다.


 

    등산코스로는 : @ 불암마을-불암사-석천암-산정-덕능고개-상계동, @ 상계전철역-정암사-

    산정-천보사-상계동, @ 태릉-은행말-상계동-샘말-장암동-동막-수락산으로 이어지는 등산

    로가 있으며, 특히 암벽 등반 코스로 각광을 받고 있다.

 


 

불암동에서 애기봉으로 오르는 입구 등산로 

 

 

     불암산을 오르며

                                           이 창 우


 

     달랑 배낭 하나 메고

     산을 오른다


     물 한병과 김밥 한줄

     그리고 후식으로 먹을 사과 한 개


     그 정도면 저 바위산도 오르거늘

     어찌 그리 재물을 탐할까


     정상에서 내려오는 약수터에서

     빈 물병을 채운다


     그냥 물병 정도 채우는 것이 인생이거늘

     아둥바둥 산다고...


     가을 한자락 밟고 산을 오르며

     주린 가슴에 맑은 영혼을 채운다

 

 

 

애기봉에 올라서는 초입 

 

 

 

애기봉 마당바위 

 

 

 

 애기봉에서 본 배꼽바위 능선

 

 

 

불암사

 

 

 

 배꼽바위에서 본 애기봉(암봉)

 

 

 

 기암 

 

 

 

배꼽바위 옆의 암벽

 

 

  

외로이 서있는 소나무사이로 가면 인공암장이 있다.

 

 

 

     암벽 등반

                                                 詩 / 권오은 有玄



     내 자신의 한계에 도전이 시작된다


     개인 장비의 확인이 끝나고,

     복잡한 속 마음 비워 맑게하니, 세상이 고요하다


     대나무 같이 곧아진 몸,갈대 같이 흔들어 돌린 후

     한 가닥 자일에 몸을 맡긴 채

     경사진 암벽의 바위 홀더를 찾아

     손가락 끝으로 돌려 잡고 발끝으로 밟아 올라도

     힘의 균형이 깨어진다


     쭈르르 텅텅 아래로 밀리고 튕겨나니

     손톱과 손가락에서 붉은 피가 뚝뚝 떨어진다


     벌써, 나의 인내는 교만으로 차 오르기 시작한다

     심장의 박동소리는 높아지고

     근육은 굳어져 내 몸은 움직일 수가 없다

     이내, 조잡한 성질은 평온을 잃고,

     거칠어진 마음에는 기백을 버렸다


     찬 바람, 솔 바람 깊게 불어

     불타는 내 눈은 홀더를 찾는다

     3점 지지에 중심을 잡고, 4점 지지에 호흡 고르니

     3지점,4지점 리듬을 탄다

     3지점,4지점 정상에 선다


 

 

        

이미지클릭                                          

인공암장의 모습들

 

 

 

미끄럼바위

 

 

  

바위위에서 잘도 버티는 소나무

 

 

  

불암산 북쪽 산자락 암벽

 

 

 

정상조금 아래

 

 

  

바위의 무뉘가 특이하다.

 

 

 

 

  

     옛 향기를 맡으며

                                                      목필균

    

     볏짚으로 이은 지붕과 진흙 벽

     싸리나무 가지로 얹은 선반

     전통이 숨쉬는 목향원은

     할머니 냄새가 나서 좋다.


     종갓집 장독대가 들어서 있고,

     빨갛게 고추가 익어 가는 텃밭엔,

     늙은 호박이 돌아누워 향수를 달랜다.


     나무 결이 살아있는 탁자에 찻잔을 놓고,

     생나무 의자에 마주 앉으면

     처음 만난 사람도 지인(知人) 같다.


     통유리 안으로 들러선 불암산은

     오락가락 하는 비구름에 잠겨 운치를 더하고

     따끈한 대추차 향기에

     갈무리되는 이야기들.


     바람 따라 사각거리는 산죽(山竹)으로

     가려진 일상의 세계.

     이 곳에서

     이 곳에서 낭만을 낚으며 살다보면

     그냥 세상을 잊을 것 같아서 좋다.

 

 

 

        

 

        

 

불암산 정상과 주변의 모습들...

 

 

  

헬기장이 있는 봉우리

 

 

 

  

  

어느듯 해는 기울어져가고, 헬기장아래 주막과 헬기장에 비치는 석양의 빛

 

 

  

중계3 벽이라 이름 붙였다.

 

 

 

중계2 벽, 1벽은 2벽에 가려 보이지 않는다.

 

 

  

중계3벽 넘어 쌍계동이 보인다.

 

 

 

중계 3벽에서 요기를 좀 하고 쉬다보니 어느듯 도심에 영롱한 불꽃이 피었다.

 

 

 

     옛 향기를 맡으며

                                                목필균

    

     볏짚으로 이은 지붕과 진흙 벽

     싸리나무 가지로 얹은 선반

     전통이 숨쉬는 목향원은

     할머니 냄새가 나서 좋다.


     종갓집 장독대가 들어서 있고,

     빨갛게 고추가 익어 가는 텃밭엔,

     늙은 호박이 돌아누워 향수를 달랜다.


     나무 결이 살아있는 탁자에 찻잔을 놓고,

     생나무 의자에 마주 앉으면

     처음 만난 사람도 지인(知人) 같다.


     통유리 안으로 들러선 불암산은

     오락가락 하는 비구름에 잠겨 운치를 더하고

     따끈한 대추차 향기에

     갈무리되는 이야기들.


     바람 따라 사각거리는 산죽(山竹)으로

     가려진 일상의 세계.

     이 곳에서

     이 곳에서 낭만을 낚으며 살다보면

     그냥 세상을 잊을 것 같아서 좋다.

 

 

 

 

 

 - 불암산에서, 2006.12.11. ebo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