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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오의 쉼터

40). 월출산(전남 영암, 2006.11.19.) 809 m. 본문

[♡ 나의 발자취 ♡]/▶山行

40). 월출산(전남 영암, 2006.11.19.) 809 m.

자유인ebo 2006. 11. 21. 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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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출산(전남 영암, 2006.11.19.) 809 m.

 

일시 : 2006.11.19. 일요일 /   날씨 : 맑음. /  산행인원 : 45명. / 산행시작 ; 10시~ 17시(휴식포함)

천황매표소- 천황사지- 구름다리- 사자봉- 천황봉(정상)- 바람재삼거리- 구정봉- 마왕재- 도갑사

 

 

 

월출산은 우리나라 남단의 명산 중에 명산이다. 서울에서 당일 코스로서는 좀 멀다는 생각은 들었으나 10여 년 전에 구름다리까지만 갔다가 돌아온 아쉬운 기억에 젖어있던 참이었는데 회사 산악회에서 정기산행지로 선택해 주어서 너무나 반가웠다.


11월 19일 새벽 04시 20분 석계역 앞에서 집결 출발 예정이었으나 지각한 산님들이 있어서 05시 태릉입구에서 광관버스 출발 영암 도착 09시 45분경 10시 정각에 산행시작을 할 수가 있었다.


일요일이라 등산객들은 엄청나게 많았다. 구름다리 앞에 당도하니 정체가 시작되어 여간 복잡한 것이 아니었다. 밀려가고 밀려오는 인파속을 비집고 구름다리에 당도하니 예전에 그 구름다리는 사라지고 탄탄하고 깔끔한 새 다리가 놓여 있었다.


월출산의 산새는 정말 장관이었으며 수많은 암릉과 암봉들이 나에게 감탄사를 그치게 하지를 않았다. 긴 산행시간이었으나 연이어 펼쳐지는 새로운 암릉과 기암들이 나를 흥분하게 했고 힘든 속에서도  새로운 힘이 솟아나게 하였다.

 

 

 

천황사 주차장

 

 

         

설래임과 기대로 산을 오른다.

 

 

 

월출산의 명물 구름다리.

 

 

     월출산

                                    하덕조

     영혼의 나라 월출산

     저승의 영혼들은

     이승에서 못다한 정

     바위산 위에 바위로 내려와

     저마다 다른 악기를 안고

     천황봉 지휘 아래 연주를 한다.


     빗소리와 함께

     한을 토하는 판소리 가락

     바람소리와 함께

     그리움 켜는 현악기 가락


     안개 속

     산의 마음 내보이는 폭포


     신의 음악이 흐르는 월출산

     감추어 두었던 산의 소리

     내 마음 속 깊은 골짜기에 닿아

     내 영혼은 물방울되어 투명하다.


 

     

 

       

구를다리 주변에서 바라본 경치들 ...

 

 

 

 매봉

 

 

 

 계곡에서 올라오면서 쳐다본 암봉과 단풍과 하늘...

 

 

 

 사자봉?

 

 

  

       

천황봉을 향하여... 

 

 

 

맑은 하늘과 천황봉

 

 

 

거대한 바위산 월출산의 늦은 가을 

 

 

 

바위에 달라붙은 소나무들이 한층더 멋을... 

 

 

 

           

천황봉을 오르기 전에 살펴본 주변경관 

 

 

 

통천문(하늘로 통하는 문이란다.)

 

 

     월출산(59) 

                                   손정모


     영암의 명산이라

     하늘에 치솟아 굽이치니

     능선마다 정기로 눈부시다.


     달빛 능선에 부딪힐

     때마다 터지는

     바위 속 울음소리


     바람 폭포의 물줄기로

     골짜기 젖도록 흐느끼다가

     산울림이 되어 흩어진다.


     통천문으로 치솟던 바람

     마음껏 휘젓던

     천황봉에


     밤 깊어

     달이

     살며시 옷을 벗는다.

 

 

 

월출산 천황봉 표싯돌 

 

 

 

엄청난 인파로 덮은 '천황봉' 정상

 

 

     

 천황봉에서 바라본 주변

 

 

정상에서 바람재 방향으로 바라보면서 끝없이 이어지는 아름다움에 감탄한다. 

 

 

 

 정상에서 내려오면서

 

 

 

뒤돌아 본 월출산의 정상 '천황봉' 

 

 

 

산죽길의 아늑함도...

 

 

        

 

 

     월출산(月出山) 

                                      金在欣


     나는 산에 가면

     아무 말 하기 싫어

     조용히 입다물고 있어도

     청산은 깨어 있어 소리를 한다.


     나는 고개 들어

     太古의 고요가 숨을 쉬는

     서늘한 산소리에 귀가 열려

     흰구름 떠가는 소리를 듣는다.


     나는 주저앉아

     맑은 개울물에 발을 담그고

     이끼낀 바위들이 내지르는

     정한 그 소리도 알아듣는다.


     나는 산에 가면

     더러워진 입을 차마 못 열고

     꾸짖는 멧새들의 푸념까지

     깨끗한 개울물에 띄워보낸다. 

 

 

 

한폭의 동양화를 연상한다. 

 

 

 

 빛과 어둠

 

 

         

 

 

        

 

 

        

                                                남근석                                선돌바위

 

  

 

선돌고개 아래 단풍과 멀리보이는 성전면 월남저수지

 

 

 

 기암과 소나무

 

 

   

 하늘의 구름과 기암들의 멋진 조화

 

 

  

선돌을 지나서 '금릉경포대'와 '구정봉'으로 갈라지는 바람재삼거리

 

 

 

좌측에 보이는 베틀굴과 구정봉

 

 

        

 

 

     월출산을 바라보며

                                      최영복


     태고적 달과

     영산강이 태동하여

     달빛을 흠모하다 떠올라

     달 과 바위 만남으로

     신령한 전설의 산 피어오른다


     동심의 추억

     피고 지더니만

     내 마음에 뜨는 저 달

     그 따스한 눈길 머무는 월출산은

     엄니 품이고 나의 고향이 아니련가 ?


     애틋한 가슴

     솔바람 일으키며

     산자락에 걸린 운무들의 자유로

     선현들의 불멸의 사랑 꿈꾸어 간다


     풀 이슬에 녹아

     떨어지는 바위의 이끼 되어

     한해한해 줄여 가는 삶을 보듬어

     삶 흔적으로 쌓고 바래여

     정결(貞潔 )한 뿌리만 월출인으로 남는구나


     석양의 노을 배껴

     서원대 계곡위로 산성재 굽이마다

     달무리 피어내고 구정봉(九井峰) 전설 속에

     달 그림자로 나래를 펴 내리니

     월출봉은 세월 속에 침묵(沈默)만이 남는구나

 

 

 

 곧 넘어질 듯 한 기암

 

 

 

구정봉

 

 

 좌측 구정봉 오르는 구멍바위 우측 구정봉 웅덩이(사진출처:진혁진의 산행정보)

 

 

 

 구정봉(두 번째 바위봉)을 지나 향로봉으로 향하는 삼거리에서

 

 

 

 아슬아슬한 기암위에 소나무가~

 

 

  

 미왕재를 향하면서 본 좌측 능선

 

 

 

 향로봉을 지나 매봉으로 이어지는 능선길

 

 

 

미왕재고개 억새밭

 

 

 

 도갑사 쪽으로 하산

 

 

 

도갑사 전경

 

 

 

     월출산을 바라보면 

                                       최영복


     동녘햇살

     기지개 펴오르니

     영산강 과 부딪쳐

     수정(水晶)을 잉태(孕胎)하고


     해창만 물오름 입고

     기암(奇巖)과 부딪쳐

     무지개를 피어내고


     석양(夕陽)에 핀

     달빛 과 동침(同寢)하여

     자색(姿色)의 은하수를 해산(解産)한다


     전설(傳說)의 산(山)처럼

     기암(奇巖) 절벽으로

     염원(念願)의 병풍(屛風) 두르고

     달빛으로 한올한올 수를 놓는다


     계절에 따라 인내(忍耐)하고

     늘 좌상(座上)하고 있는

     그림자처럼 안개 속 가리워 진

     침묵(沈默)의 산(山)을 바라보니


     이슬 머금고

     달빛 향기 피어내며

     빛의 파편(破片)으로

     떠오르는 내 고향(故鄕)

     월출산(月出山) 이라네

 

 

 

 

- 월출산에서, 2006. 11. 19. ebo.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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