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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오의 쉼터
69). 산딸기 꽃(월곡동, 06.5.) 본문
산딸기(월곡동 야산, 06.5.)
저녁노을
윤덕명
새털 구름이 산마루에서
레몬빛 하늘을 애무하고,
바다 위의
한 척 �단배
꿈길 가듯
취해서 간다
파도를 타고 무리짓는
갈매기 떼 노래따라
햇살 그을린 어부들의 얼굴엔
만선의 미소가 넘친다
얼근히 익어가는 하늘과
복분자를 머금은 파도가
미풍에 겨워 춤추고
용화사 휘감는 산안개 사이로
낮달이 화장을 한다.
황룡골 노래
김동리
뒷내 자갈벌 패랭이꽃은
가뭄이 들수록 붉어나고
황룡골 산중 복분자는
철이 겨워 검어난다
황룡골 산중 우는 새여
사월 오월 해도 길다
엉개와 두릅 산나물은
벼랑이 가팔라 못 따내고
황룡골 산중 큰 애기는
골짝이 깊어 세어난다
황룡골 산중 우는 새여
물이나 먹고 쉬어 울지
- 문학사상 1998년 7월호에 공개된 미발표 유작시
- 월곡동 야산에서. 06.5. ebo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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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딸기 / 천정산 / 2007.5.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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