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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오의 쉼터

삼지닥나무(광릉수목원, 2010. 2. 25.) 본문

[♡ 나의 발자취 ♡]/▶풀꽃 나무꽃

삼지닥나무(광릉수목원, 2010. 2. 25.)

자유인ebo 2010. 2. 28. 20:15

 

삼지닥나무(팥꽃나무과) 2010.2.20. 광릉수목원 온실

 [삼아나무] [황서향나무] [매듭삼지나무]

 

가지가 3개로 갈라지고 쓰임새가 닥나무와 같아서 붙여진 이름이다. 중국이 원산지이고 남부지방에서 심어 기른다. 나무껍질은 황갈색 또는 회갈색이고 매끈한 편이며 가지가 대개 3개로 계속 갈라진다. 잎은 어긋나고 피침 모양이며 가장자리가 밋밋하다. 앞면은 녹색이고 뒷면은 분백색이 돌며 양면에 털이 있다.

 

꽃은 3~4월에 잎보다 먼저 피는데, 겨우내 가지 끝에 달린 처진 꽃자루에 머리 모양의 노란색 꽃이 달린다. 꽃받침은 통 모양이고 흰색의 부드러운 잔털이 밀생하며 벌어진 끝부분은 노란색을 띤다. 열매는 달걀 모양이고 잔털이 있다.

 

※오감정보 - 겨우내 꽃눈이 만들어진다. 나무껍질이 질겨서 종이를 만드는 재료로 쓴다. 여러 품종이 있다.                                                                        - '오감으로 찾는 우리나무'에서 -

 

 

 

 

 

 

 

 

 

 

 

닥나무

                      홍윤표 


 

닥나무 껍질이 줄어든 후
문풍지는 문을 열다 마음을 열다
홍수에 떠밀려 굴뚝 속 하얀 분진으로 타올랐다
물보라처럼 분열하는 세월의 천사들
이젠 고개를 숙여야 할
사나운 폭풍의 수줍음처럼 고개 숙인 닥나무 
나의 정원 한가운데 타오르는 불이 되었다
불어오는 것 모두가 바람이 아니듯
더러는 그런 꿈을 꾸었다
세월의 눈치에 시나브로 줄어든 닥나무
오늘만의 황혼은 붉어지지 않았으면 좋겠다
휘말린 비바람에 퇴색한 나의 합성어
민속촌에서나 꿈틀거렸다.

 

 

* 자유인ebo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