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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절초

자유인ebo 2009. 12. 14. 23:46
 
 

 

 


       

      구절초
      槿岩/유응교
       


      우연히 남산을 바라보니
      제가 울타리 밑에 서있던가요?
      여름가고 가을이 오는 길목에서
      그대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한없이 높고 푸른 가을 하늘이
      서럽게 내려와 있군요.
      큰 재앙이 온다고 그대가 떠난 뒤
      그리움의 마디마디 아홉 마디마다
      그대를 잊어 본적은 없었습니다.



      이제 그대 이렇게 제품으로 오셨으니
      청초한 맵시라 가엽게 여기지마시고
      으스러지게 안아 주시옵소서!
      그대의 힘차고 억센 손안에서
      사랑의 불꽃을 다 태우고 싶습니다.

       



      * ♡ 자유인ebo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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