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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로부터 온 편지

자유인ebo 2009. 12. 15. 00:34
 
 
 

                                                                     

     
      친구로부터 온 편지
       
        내가 너를 얼마나 좋아하는지 말하고 싶어
        편지를 쓴다.
        네가 나를 좀 더 잘 알게 되기를 바라면서 말이야.
        아침 잠에서 네가 깨어났을 때
        창문을 통해 눈부신 햇살을 터트려 주었지.
        너의 시선을 끌 수 있기를 바라면서 말이야.

        그러나 너는 의식조차 못하더구나.

        얼마 후 네가 친구들과 함께 길을 걸을 때

        나는 따스한 햇빛으로 너의 온 몸을 씻가고
        꽃 향기로 대기를 가득 채웠지만

        여전히 나를 알아보지 못하더구나.
        그래서 난 뇌우로 너를 소리쳐 불렀고
        아름다운 무지게로 채색을 했지만

        너는 한번 보기 조차 않더구나.
        오늘 밤 너의 얼굴에 달빛을 붓고 너의 기분이 상쾌해지도록 서늘한 바람을 보냈지. 네가 잠이 들었을 때는 너를 지켜보며 생각을 나누었어도 너는 내가 함께 있음을 알아차리지 못하더구나 곧 내게 말을 건네 주겠니? 네가 준비가 될 땐 언제든지 곁에 있을께.

         

         

                              - 너를 몹시 사랑하는 친구 예수 -

         
         
         
         
         
        ♧ 자유인ebo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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