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쥐꼬리망초(북한산, 2009.9.3.) 본문

[♡ 나의 발자취 ♡]/▶풀꽃 나무꽃

쥐꼬리망초(북한산, 2009.9.3.)

자유인ebo 2009. 9. 13. 20:37

 

쥐꼬리망초(쥐꼬리망초과) 2009.9.3. 

 

길가나 밭둑에서 자라는 한해살이풀이다. 높이 10~40cm 정도 자라며 마디가 굵다. 네모진 줄기는 밑 부분이 옆으로 자라다가 가지가 많이 갈라진다. 줄기에 마주나는 긴 타원형 잎은 끝이 뾰족하고 가장자리가 밋밋하다.

 

꽃은 7~9월에 줄기나 가지 끝의 원통형 꽃이삭에 작은 입술 모양의 분홍색 꽃이 촘촘히 돌려 가며 핀다. 아랫입술꽃잎은 3개로 갈라지고 하얀 바탕에 붉은 반점이 있다. 기다란 열매는 익으면 2쪽으로 갈라지며 4개의 씨가 나온다.

 

 

 

 

 

 

  

 

 

 

 

 

 

 

 

 

 

 

 

 

 

 

 

 

 

 

  <우포늪, 그 일억년의 왕국은>
                                                    김기연 



 

  1월의 늪은 바람의 뿌리 잉태하고 있었다

  돌가시나무바람 연밥바람 물억새바람 쥐꼬리망초바람 골풀바람 애기똥풀바람 산뽕나무바람 고니흰쭉지바람 밭종다리바람
 
  어둑어둑 늪의 허벅지 딛고 密旨 등에 맨 바람이 갈대 서걱이는 둑 너머 우황산 솔숲으로 들었다 솔가지에 걸린 붉은 치맛자락 잽싸게 말아올리며 노랑어리연꽃 같은 달 불러 내었다

  빙점 아래 늪의 은밀한 그 곳까지 달빛 풀어내어  퉁퉁 바람의 뿌리 흔들고 있었다 일억 년 품어온 피의 꿈틀거림 동면의 꿈 속에 스며들어 싱싱한 봄 잎새 그려 넣었다 캄캄하게 가라앉아 밀주 익듯 배란의 통증 견디고 있었다

 

 

 

* 자유인ebo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