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아(2009.8.13.)

 

싱아(마디풀과) [승애]  2009.8.13.    산에서 흔히 자라는 여러해살이풀이다. 높이 1m 정도로 곧게 자라는 줄기는 윗부분에서 가지가 갈라진다. 줄기에 어긋나는 잎은 피침형이고 끝이 뾰족하며 가장자리에 물결 모양의 톱니가 있다. 턱잎은 막질이고 털과 맥이 있으며 갈라진다. 줄기 밑 부분의 잎에는 잎자루가 있지만 위로 올라가면서 잎자루가 없어진다.   꽃은 6~8월에 줄기와 가지마다 자잘한 흰색 꽃이 촘촘히 이삭 모양으로 달려 전체적으로 원추꽃차례를 이룬다. 신맛이 나는 어린줄기와 잎은 날로 먹으며, 잎을 데쳐서 우려낸 다음 나물로 먹기도 한다.       망향  /  노천명 언제든 가리 마지막엔 돌아가리 목화꽃이 고운 내 고향으로 - 아이들이 한울타리 따는 길머리론 鶴林寺 가는 달구지가 조을며 지나가고 대낮에 여우가 우는 산골         등잔 밑에서 딸에게 편지 쓰는 어머니도 있었다 둥글레山에 올라 무릇을 캐고 접중화 싱아 뻑꾹새 장구채 범부채 마주재 기룩이 도라지 체니곰방대 곰취 참두릅 개두릅을 뜯던 소녀들은 말끝마다 '꽈' 소리를 찾고 개암쌀을 까며 소녀들은 금방맹이 놓고 간 도깨비 얘길 즐겼다         목사가 없는 교회당 회당지기 전도사가 講道상을 치며 설교하던 村 그 마을이 문득 그리워 아프리카서 온 班馬처럼 향수에 잠기는 날이 있다 언제든 가리 나중엔 고향 가 살다 죽으리       모밀꽃이 하아얗게 피는 곳 조밥과 수수엿이 맛있는 마을 나뭇짐에 함박꽃을 꺾어오던 총각들 서울 구경이 소원이더니 차를 타보지 못한 채 마을을 지키겠네 꿈이면 보는 낯익은 동리 우거진 덤불(叢)에서 찔레순을 꺾다 나면 꿈이었다           향수   /   노천명 오월의 낮車가 배추꽃이 노오란 마을을 지나면 문득 '싱아'를 캐던 고향이 그리워 타관의 산을 보며 마음은 서쪽 하늘의 구름을 따른다     * 자유인ebo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