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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바늘꽃(2009.8.13.) 본문

[♡ 나의 발자취 ♡]/▶풀꽃 나무꽃

돌바늘꽃(2009.8.13.)

자유인ebo 2009. 8. 20. 16:36

 

돌바늘꽃(바늘꽃과) 2009.8.13. [참바늘꽃] [금강바늘꽃] [흰털바늘꽃]

 

산의 습지에서 자라는 여러해살이풀이다. 높이 15~70cm 정도로 곧게 선다. 뿌리줄기는 짧고 줄기 밑 부분에 있는 능선과 줄기 윗부분에 굽은 털이 있다. 줄기에 마주나는 잎자루는 매우 짧으며 긴 타원형 잎은 끝이 뾰족하고 가장자리에 잔 톱니가 있다. 잎은 길이 1.5∼9cm, 나비 5∼33mm이다.

 

꽃은 7~8월에 꽃자루가 없는 엷은 홍색 꽃이 줄기 끝이나 잎 사이에 하나씩 피는데 길이 4.5∼8mm이고, 암술머리가 둥근 공 모양이다. 꽃잎은 4개이며 2갈래로 얕게 갈라진다. 열매는 삭과이고, 9월에 익는다. 어릴 때 잎가장자리 이외에 털이 없는 것을 넓은잎바늘꽃이라고 한다.

 

 

 

 

 

 

 

 

 

 

 

 

 

 

 

 

 

바늘꽃   /   김종제

 

 

함백산 외진 길 오르다
언뜻 보았던 바늘꽃
몽골 공터에 사진으로 피었다
불쾨하게 젖어 있는 것이
망한 나라의 얼굴 같아서
저 바늘꽃

단군의 수염이었거나
주몽의 눈빛이었거나
대조영의 숨결이었거나
돌부리에 꺾여져 붉게 물들은
꽃잎 역사가 처량하다
막다른 바닷가 골목까지 쫓겨났으니
바늘 같고 가시 같은
열매가 달린 것 아니냐
가슴에 달라붙어 떨어지지 않는
저 원혼에 찔리지 않고
내가 버틸 수 있는 경계는
압록강이거나 북한강이거나
물 흐르는 어디쯤일까 
백두산이거나 한라산이거나
자작나무 서 있는 어디쯤일까
말 달리던 나라의 옛 터에
잡초처럼 자라고 있어서
손바닥에 발바닥에
바늘이, 가시가 마구 돋아났다
더 밀려날 곳이 없어서
더 숨죽이고 있을 수가 없어서
어둠을 틈타 상륙작전을 감행하는

바늘꽃은 한계선이 없다
분한 꽃이 대륙을 뛰어 넘었다

 

 

* 자유인ebo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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