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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홍릉, 2009.8.8.) 본문

[♡ 나의 발자취 ♡]/▶풀꽃 나무꽃

황금(홍릉, 2009.8.8.)

자유인ebo 2009. 8. 12. 10:40

 

 

황금(꿀풀과) [속썩은풀] [골무꽃]   2009.8.8. 

 

한약재로 쓰기 위해 심어 기르는 여러해살이풀이다. 들로 퍼져 나가 저절로 자라기도 하는데, 줄기는 네모지고 여러 대가 나와 포기로 자란다. 줄기 높이는 20~60cm 정도며 가지가  갈라지고, 줄기에 마주나는 잎은 피침형이며 가장자리가 밋밋하다.

 

꽃은 7~8월에 줄기 끝의 총상꽃차례에 입술 모양의 자주색 꽃이 한쪽으로 치우쳐서 달린다. 꽃부리는 밑 부분에서 굽어서 곧게 선다. 뿌리를 한약재로 쓴다.

 

 

 

 

 

 

 

 

 

 

 

 

 

 

 

 

 

 

 

 

 

 

 

 

 

 

 

 

황금  /  김종제

 

 

황금을 지니고 있다는
사실을 잠시 잊었다
머리 위의 하늘은 푸르고
발 밑의 땅은 부드럽고
은행나무에 새가 앉아 있고
강물은 끊임없이 흘러가고
붉은 열매는 아직 매달려 있고
노란 꽃은 여태 피어 있어
이 모든 것이
어찌 값비싼 생금이 아니겠는가
궤 속에 넣고 자물쇠 채운
몇 푼의 금붙이보다
이 놀랍게 반짝이는 풍경이

황금일 것이다
그 빛이 평생 변하지 않아
품에 넣어 오래 간직하고 싶은
당신과 나를 닮은
들판의 풀도 돌도 황금이다
새벽 바닷가에서 둥실 떠오른는
해도
늦은 밤 산길을 환히 비추는
달도
내게 하나밖에 없는 소중한
금이다
이 모든 것을 내가 가지고 있어
넉넉하니 배가 부르다
같이 먹고 살자고
구석구석 다 나눠 줄만 하다

 

 

* 자유인ebo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