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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의 발자취 ♡]/▶풀꽃 나무꽃

글라디올러스(홍릉, 2009.8.8.)

자유인ebo 2009. 8. 12. 10:40

 

 

글라디올러스(붓꽃과) 2009.8.8. 

 

원예종이다. 알뿌리화초로 봄에 알뿌리를 심으면 여름에 꽃을 볼 수 있다.

 

 

 

 

 

 

 

 

 

 

 

 

 

 

 

 

성난 글라디올러스
                                 김 금 용

그이의 방으로 들어간다 긴 가지 끝마다 붉은 글라디올러스 한 송이씩 목 빼고 천장이 닿도록 외로움이 사방에 뿌리내린 시려서 명치 밑이 저린, 메마른 가슴팍을 더듬는 빈 그이의 방으로 들어간다 매일 한 개의 화분을 들고 물 줄 적마다 한 뼘씩 자라 천장에서 다시 지상으로 내려오는 안개빛 연민속으로 들어간다 흔들리는 빗줄기 성긴 머리 속 들쑤시는 새벽, 갇힌 물병 안에서 마른 공기만 들이마시고 향기 도통 없어 머리만 커진 성난 글라디올러스 눈 끔벅이며 장대비로 내리는 그이 방에 들어간다 마음 걸칠 소파 하나 가진 적 없는 방으로,

 

 

* 자유인ebo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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