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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딸기(2009.4.14.) 본문

[♡ 나의 발자취 ♡]/▶풀꽃 나무꽃

줄딸기(2009.4.14.)

자유인ebo 2009. 4. 16. 14:52

 

줄딸기(장미과) 2009.4.14. 서산

 

"덩굴딸기'라고도 하는데, 산과 들에서 자란다. 나무껍질은 적갈색이고 흰 가루가 덮여 있으며 가시가 있고, 줄기가 덩굴처럼 벋으며, 잎은 어긋나고 깃 모양의 겹잎으로, 잎자루에도 가시가 있고, 작은 잎은 5~9개로 달걀 또는 긴 달걀 모양으로 가장자리에 톱니가 있으며, 끝에 달린 잎이 가장 크고 결각이 생기기도 한다.

 

꽃은 잎겨드랑이에서 나오는 꽃자루 끝에 연한 분홍색 또는 짙은 보라색 꽃이 1개씩 피고, 꽃잎은 대개 5개이지만 8개인 것도 발견되며, 꽃받침조각에 가시털이 있으며, 열매는 둥글고 붉게 익는다.

 

 

 

 

 

 

밭을 찾아서

                              김해화

캄캄한 밤이면 좋겠어
하지만 칠흑의 밤엔 길 잃을 꺼야
그러니까 별하나나하나별둘나둘
별을 헤아릴 수 있을 만큼
구름 사이로 하늘 열려 있으면

금고 안에 뭉칫돈 있고
꽃병 속에 보석이 냉장고에 금덩이가
꼭꼭 숨어 있었다지
머리카락 보일라 꼭꼭 숨어라
숨바꼭질 좋아하는 사람들 꼭꼭 닫아 둔 길
소리 나지 않게 열어야 해
길이 열리면 살금살금 숨어드는 거야
금덩이나 뭉칫돈
아니면 보석을 노리고 있느냐고?
쉬잇 소리가 너무 커
가장 깊은 곳에 다다를 때까지는
들쥐들을 깨우면 안되네
잠든 새들도 마찬가지

자네는
숨겨 둔 금덩이나 보석 때문에 담 넘고
금고 문을 열었다지
그렇지만 나는 금덩이나 보석을 노려
살금살금 숨어드는 것이 아니야
어느새 깊은 곳에 다다른 것 같군
자 일을 시작해 볼까
먼저 가방을 열어야 하네 가방 속에는
놀라지 말게 그냥 씨앗뿐이니까
이제는 골고루 씨앗을 뿌리는 거야
억새 말메폭시 줄딸기 비싸리 우거진 곳에
무슨 씨앗을 뿌리느냐고?

숨바꼭질 좋아하는 사람들
캄캄하게 숨겨 둔 게 보석이나 뭉칫돈만이 아니야
산에다 산 숨기고 밭에다 밭 숨기고
논에다 논 숨겨 두었지
강에다 강 숨기고 바다에다 바다 숨기고
그곳에 이르는 길 꼭꼭 닫아 두었어
길이 닫히면
숨겨진 것들은 우거짐 속에 파묻히고 만다네
나는 숨겨 둔 밭을 훔치는 거야

꽃들이 별처럼 반짝이겠지
이 씨앗들이 싹을 틔우고는
우거진 수플 속에서 그냥 풀인 듯이 자라다가
어느 날 한꺼번에 쫘악 꽃을 피우고는 말이야
반짝이면서 우거진 수풀을 밀어내는 꽃들
그 반란이 가라앉고 나면
여기는 밤하늘 만한 꽃밭이 된다네

 

 

- 2009.4.14. 자유인ebo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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