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꿩의바람꽃(2009.3.31.) 본문

[♡ 나의 발자취 ♡]/▶풀꽃 나무꽃

꿩의바람꽃(2009.3.31.)

자유인ebo 2009. 3. 26. 21:51

 

꿩의바람꽃(미나리아재비과)

 

다른 이름으로 '다피은련화', '은련화', '양두첨', '죽절향부'라고도 한다. 쌍떡잎식물 미나리아재비목 미나리아재비과의 여러해살이풀이다. 높이 15~20cm 정도로 숲 언저리나 풀밭, 산기슭에서 무리지어 자란다. 꽃은 3~5월에 핀다. 뿌리줄기를 사지마비, 요통, 종기 등의 약재로 쓴다고 한다.

 

 

 

 

 

 

 

 

 

▲ 비상 하려는 꿩의 포즈 

 

 

 

 

 

  

 

 

 

궝의바람꽃 

                                김내식

꽃도 생각을 하네
하나의 구름이 지나가고
다음 구름이 오지 않은 상태에서
틈새가 존재하고
그 틈에 하늘이 맑아지며
햇살이 비출 때는 기분 좋아
화들짝 꽃을 피운다
침묵의 샘에 뿌리 두고
무아의 눈빛으로
세상을 바라볼 때는
구름도 아름답고
바람소리도 아름답고
바람에 몸을 맡긴 생각은 더욱 아름다워
푸드덕 꿩처럼 날아간다
희고 가늘고
맑은 향기

 

 

2008. 4. 9. 화야산에서...

 

 

 

 

 

 

 

 

 

 

 

 

 

 

 

 

 

 

 

 

국생종 검색=>  꿩의바람꽃

 

추가 이미지 =>꿩의바람꽃(남양주, 2010.3.7.)  /  꿩의바람꽃(안양, 2010.3.25.)

 

 

꿩의바람꽃   

                        김종제

 

바람처럼 홀연히 왔다가
바람처럼 사라져 가버리는
한 남자가 있었다
꽃처럼 눈부시게 왔다가
꽃처럼 사라져 가버리는
한 여자가 있었다
깊고 험한 산중에
겨울의 얼음을 깨뜨리고
바람과 꽃이 만났으니
누구 보라고
저렇게도 순백純白으로 피었는가
아네모네 꿩의바람꽃이라고
당신이 만들어 놓은
감옥의 쇠창살을 부수려고
내 목을 베어
희디흰 피를
그렇게 사방에 뿌려야 했을까
내가 폭풍같이 불어서
꽃을 당신을
파계시키려고 했었나
당신이 고운 꽃처럼 피어서
바람을 나를
파멸시키려고 했었나
바람 불지도 않았는데
마음속에서부터
파문이 일어나는 것을 보니
흰 바람꽃 하나 피는 것을 보기 위해
내가 죽어
당신에게 순교하고 싶은가 보다

 

                                                          - 화야산에서...2008.4.9. ebo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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