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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교회의 어머니요 모범이신 마리아 본문

[♡ 자유와 평화 ♡]/가톨릭 基本敎理

18. 교회의 어머니요 모범이신 마리아

자유인ebo 2011. 6. 12. 13:29
 

 

교회의 어머니요 모범이신 마리아 

 

 

1. 교회의 어머니이신 마리아

 

  가톨릭 신심은 마리아께 '교회의 어머니'라는 칭호를 드린다. 마리아는 예수님의 어머니이시기 때문에, 또한 예수님의 구속사업에 특별하게 관련되셨기 때문에 그리고 그 구속사업이 교회 안에서 계속되고 있기 때문에 이 칭호를 받으신다.

 

  세례 때에 우리는 구속의 은혜를 받는다. 그런데 마리아는 임신의 순간에 이 은혜를 받으신 것이다. 이렇게 마리아는 독특한 방법으로 그리스도의 구속 은총을 받으셨기 때문에 개인의 죄와 사악한 성향이 전혀 없는 일생을 보내셨다. 그리스도께서 마리아에게 주신 풍성한 은혜만큼 은총에 대한 마리아의 협력과 호응도 완전하였다. 그리하여 마리아는 구속의 첫 열매가 되시었다.

 

  마리아가 하느님의 뜻을 받아들이셨기 때문에, 우리 모두가 그리스도 구속의 결실을 받을 수 있게 되었다. 마리아는 당신 아드님의 수난과 죽음을 앞에 놓고 괴로워하였지만, 동정 깊은 사랑으로 기꺼이 받아들이셨다. 바로 이것 때문에 마리아는 구세주의 모친이자 우리의 모친이 되셨다.

 

  예수님의 고난에 마리아처럼 직접 개입할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사도행전을 보면 아드님이 승천하신 후 마리아는 사도들과 한자리에 모여 기도를 올리셨다(사도 1,14). 또 어머니다운 마리아의 활동은 어린 교회로 하여금 복음을 곳곳에 설교할 사명을 좀 더 깊이 깨닫게 하였다. 또 마리아는 복음서가 만들어지는 데도 상당한 역할을 하셨을 것으로 보인다.

 

  그리스도 안에서 살아갈 수 있는 생명을 나눠 주는 데 특별히 협력하셨기 때문에, 마리아는 우리 영성상의 어머니이시다. 이 역할은 우리 구세주이시요 신비체의 머리이신 주님의 친어머니 되심에서 유래한다.

 

  제2차 바티칸공의회는 성 아우구스띠누스의 다음 글귀를 빌어 쓰고 있다. 마리아는 "참으로 그리스도의 지체들의 어머니이시다 … 왜냐하면 마리아는 신자들이 교회 안에, 교회의 머리이신 그리스도의 지체들로서 태어나도록 사랑으로써 협력하셨기 때문이다." "순명과 믿음과 희망과 불타는 사랑으로 영혼들의 초자연적 생명을 회복시키기 위하여, 온전히 독자적인 방법으로 구세주의 구속 사업을 도와 드리셨다. 이 때문에 은총의 세계에서 우리의 모친이 되시었다"(교회헌장 61).

 

  

 

2. 중재자이신 마리아

 

  교회에서 성모님께 드리는 호칭의 하나가 '중재자'이다(교회헌장 62). 그러나 이 호칭은 중개자이신 그리스도의 위치와 효능에 아무런 변동을 가져오지 않는다(교회헌장 62). 어머니로서 구세주의 구속사업에 참석하셨고, 그분의 고통과 슬픔을 함께 나누신 만큼 만민에게 구원을 가져다 주시려는 구세주의 뜻에 중재자로서 참여하신다.

 

  마리아의 중재 역할은 우리와 그리스도의 직접 결합을 도와주는 것이다. 마리아는 그리스도께 인도하는 길이므로, 마리아를 만나 뵙는 이는 자연히 그리스도를 만나 뵐 수 있다. 마리아의 역할을 잘못 이해한 데서 가톨릭 신자와 다른 그리스도인들 간에 상당한 오해가 생겨났다.

 

  마리아는 항상 당신 아드님 곁에 계시면서 우리를 위해서 기도하신다. 현세에서 우리가 서로를 위해 기도하고, 연옥 영혼들을 위해 기도하듯이 천국에 있는 우리 형제, 자매들도 우리를 위해 전구한다. 그 중에서 마리아의 중재 능력은 각별하고도 가장 효험이 크다.

 

  가톨릭 신심은 '우리를 위해 빌어 줄 것'을 성인들에게 '기도 한다'(제3감사기도). 그렇다고 성인들을 하느님처럼 생각하고 기도의 말씀을 드리는 것은 아니다. 마리아를 위시해서 성인들에게 기도하는 것은 우리도 그들처럼 하느님을 언제나 사랑하여 받들도록 붙들어 주십사 하는 내용이다.

  

 

3. 마리아 공경(성모신심)

 

  교회에서 신자들은 예나 지금이나 늘 마리아께 공경을 드리고 끊임없이 사랑을 바쳐왔다. 마리아 공경은 물론 하느님께만 드리는 "흠숭(欽崇)과는 본질적으로 다른 것이다"(교회헌장 66). 마리아는 하느님의 모친이시므로 고귀한 품위를 가지시나 역시 우리와 같은 피조물이시다. 그러므로 마리아 신심에는 과장도 경시도 없어야 한다. 개인적인 마리아 신심은 교회 전례를 따르는 것이 좋다. 성모 공경은 그이의 아드님을 더욱 사랑하도록 우리를 이끌어 준다. 또 '삼종기도'나 '묵주 기도'처럼 교회에서 매우 존중되고 권장되어 온 전통 깊은 개인 기도도 신앙의 교리에 토대를 두고 있다.

 

 

4. 교회의 전형(典型)이신 마리아

 

  마리아는 교회의 한 지체이심에 틀림없다. 그러나 마리아는 교회 공동체에서 특별한 역할을 차지하신다. 그리스도교적 덕행의 탁월한 모범으로 교회의 '전형'이 되신다. 신앙과 사랑과 그리스도와의 완전한 일치에 있어서 하느님의 모친은 교회의 전형이다(교회헌장 63).

 

  마리아는 예수님의 구원 사업에 협조하는 사명을 띠고 있는 사람들에게도 전형이 되신다. 당신 아드님을 도와서 타락한 인류를 구원에로 인도한 마리아의 업적은 교회가 그리스도의 사명을 충실히 계속하는 데 크나큰 모범이 되는 것이다. 교황, 주교, 사제와 부제, 수도자와 평신도는 구원을 전달하는 소명에 있어서 마리아를 모범으로 모실 수가 있는 것이다.

 

  마리아가 하느님의 뜻에 자신을 온전히 열어 놓으셨다는 것은 우리에게 늘 교훈이 되어 왔다. 마리아의 깊은 신앙생활, 겸손한 순종, 항구한 희망, 순결, 마음의 가난, 용기 있는 사랑은 각 신자에게 모범이 되신다. 부부와 부모들은 요셉과 예수님에게 바친 마리아의 사심 없는 사랑에서 빛과 영감을 얻을 것이다. 독신 사제와 수도자는 마리아가 동정의 몸으로 하느님의 구원계획에 봉사하셨다는 사실과, 마리아의 기도정신과 헌신적 봉사에서 깨달음과 영감을 받을 것이다.

 

 

5. 성모승천

 

  지상생활을 끝내고 마리아는 아드님께로 돌아가셨다. 몸과 영혼을 그대로 가지시고 하늘로 올림을 받으셨다. 성모승천에 관해 성서가 명시적으로 언급한 것은 없다. 그러나 그 교리는 마리아의 성덕과 품위에 관한 성서의 가르침과 인간의 목적, 죄, 죽음, 육신의 부활에 관한 성서의 가르침에 근거를 두고 있다. 죄에 물든 일이 없는 몸이셨기에 당신 아드님처럼 그의 몸도 무덤에 계시면서 죄로 말미암은 죽음의 지배를 받을 필요가 없었다.

 

  예수님을 낳아 주신 분이 육체를 갖고 하늘에 오르시어, 부활한 영광의 몸을 가지신 예수님을 흠숭하고 계시다는 것은 당연한 이치인 것이다. 승천하신 마리아께 대한 신심은 여러 세기에 걸쳐 믿음과 신심이 전승되어 오다가 1950년 11월 1일에 교황 비오12세는 성모승천의 교리를 정식으로 정의하고 선포하였다. 성모승천은 우리도 마리아처럼 그리스도의 완전한 영광에 참여하도록 부름을 받고 있다는 희망의 표지가 되는 것이다.

 

 

6. 예수의 양부 성 요셉

 

  성가정의 기둥이요 성모의 배필이자 우리 구세주의 양부이신 요셉은 하느님의 구원 계획에서 가장 고귀한 소명 중의 하나를 받으신 것이다. 마리아처럼 성인도 하느님의 계시 말씀에 자기 마음을 온전히 열고 있었다. 자기와 약혼한 마리아가 처녀의 몸으로 예수님을 임신하자, 요셉은 당황하고 괴로워했다. 그렇지만 그는 성서의 말씀대로 "법대로 사는 사람"(마태 1,19)답게 행동했다. 요셉은 마리아와 혼인하였다. 서로 동정을 지키기로 한 결혼이었지만 헌신적인 사랑의 결혼이었다. 요셉 성인이 예수님의 친아버지가 아님은 사실이지만 요셉의 정성과 사랑 가운데 동정 마리아의 아드님이 태어났으며, 그 아기는 하느님의 아들이시기도 했다. 1870년 12월 8일 교황 비오9세는 성 요셉을 '전교회의 수호성인'으로 선포하였다. 성인의 각별한 정의감과 성실성은 아버지와 근로자들이 특히 본받아야 할 것이다.